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친안철수파'의 독자적 세력화 움직임과 관련, "안철수 대표는 민주당의 지도자가 되어야지 (구)새정치연합의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국정원 정치개입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을 때였다. 어느 학자가 안철수에게 정치생명을 걸고 이 문제에 집중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와는 무관한 문제 아닌가요?” 안철수는 이렇게 반문했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우리’가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인식이 이렇다 보니 역사 교과서 왜곡을 양비론으로 접근하고 6·15 선언, 10·4 선언을 두고 ‘소모적 이념갈등’을 우려하는 거다. 고원 교수(과기대)의 지적대로 새정치의 결론이 “싸우지 말자”가 되는 건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