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년 담임쌤 얘기 안하는게 나을까요?

초등상담 조회수 : 2,863
작성일 : 2014-04-07 10:53:45
초등 고학년 아들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소심하고 겁이 많지만 굉장히 밝은 아이였습니다
작년에 아이가 담임쌤 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 일로 제가 전화드렸을 때 작년 담임 말이
아이를 위로하려했다 저한테 전화를하려 했다 하더군요
자세한 얘기는 너무 길어서요ㅠ
결과적으로 담임 잘못이지만 그 후 아이는 아침만 되면
담임이 무서워 학교가기 힘들어하고 사람이 무섭다고 ㅠ
매일 두통에 시달려서 대학병원도 갔었구요
학예회 때 우리 아이를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밝던 아이가 너무너무 기가 죽어서 누가 건드리면 금방 눈물을
쏟을 것만 같은 표정이었습니다
학교 안가면 두통도 없고 컨디션도 좋았어요
다행히 올 해 담임 선생님은 너무 온화하고 부드러운 젊은 여선생님 이십니다
처음 담임 선생님을 뵙고 온 아이가 "엄마! 선생님 너무
좋은 분이야"하며 밝게 웃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학교 봉시활동도 제가 기쁜 마음으로 신청했어요
이제는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도 겁나고 두렵지않다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번주가 학교 상담인데 제가 상담하러 가는 이유는 지금 현재 아이의 심리상태를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싶어서 입니다
말하다보면 작년 담임 말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서요
말하지 않는게 나을까요?
따뜻한 조언 부탁드려요^^
IP : 1.238.xxx.9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지마
    '14.4.7 10:55 AM (112.173.xxx.72)

    선생님 부담되고 님 별난 엄마로 찍히고..
    전 담임 귀에 안들어간다는 보장 없고..
    여러모로 님 아이에게 득 될께 아무것도 없어요.
    다행히 아이가 이번부터는 밝은 학교생활을 할것 같으니 그것으로 만족하세요.

  • 2. ...
    '14.4.7 10:59 AM (175.112.xxx.171)

    절대 하지마세요
    괜히 선입견 생기고 님과 애한테 부정적인 맘 들수있어요

    다행히 애가 담임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
    지난얘기 절대 하지 마시고
    칭찬과 격려 부탁드리고
    가볍게 인사만 나누고 오세요

    선생님은 상담가가 아닙니다
    그거 구분하셔야 돼요

    자녀분 상태를 보니 앞으로 긍정적인 생활할것 같아요
    넘 걱정마세요^^

  • 3. 네..
    '14.4.7 10:59 AM (1.238.xxx.90)

    아무래도 그렇겠죠?
    감사해요^^

  • 4. ..
    '14.4.7 11:00 AM (219.254.xxx.213)

    사실 글만으로 상황은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교사가 딸을 괴롭힌건지.

    만약 기본평판이 안좋은 교사라면
    굳이 말 안해도 동료교사들도 알고 있지 않을까요?

  • 5. 저라면해요
    '14.4.7 11:03 AM (211.245.xxx.178)

    전 사춘기 아들 뒀는데요. 이녀석이 저는 상상할수없는 철없는 행동을 하고 다니더군요. 그래서 아예 학기초에 바로 전화드렸어요. 제 양육방식과 아이의 상태 지금까지 있었던일 등등. 젊은분이신데 제 얘기 귀담아 들어주셨고 아이를 이해시키는데 도움 된거 같아요. 단 다른 사람 탓하는 말은 말고 아이기준에서 객관적으로 말해야할거예요. 작년쌤 탓보다는 이런일이 있었는데 아이가 이렇게 받아들이고 그래서 이런 고생을했다. 걱정된다. 쌤도 엄마도 다 아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서 분명 도움될거예요. 내 아이가 유난히 별나지않고 엄마가 아이에 대해서 정확히 판단하고 있다면요.

  • 6. 교사들도 알아
    '14.4.7 11:03 AM (112.173.xxx.72)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별나거나 인성이 안된 사람들은 소문이 나더라구요.
    직장 동료 흉보듯 이야기 하나봐요.
    저도 담임하고 같이 선생 욕한 적 있어요.
    진짜 사이코 여자라 담임도 흥분해서 저보다 더 욕을.. ㅋㅋ

  • 7. 저라면...님과
    '14.4.7 11:06 AM (1.238.xxx.90)

    같은 생각도 있어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해요^^

  • 8.
    '14.4.7 11:18 AM (175.213.xxx.61)

    저는 담임이 중간에 휴직하고 새 담임샘이 오신 경우라서 상담때 말씀 드렸거든요
    우리애도 너무나 학교생활 밝은 아이였는데 담임샘이 좀 특이해서 맨날 전학가고 싶다고 트라우마 생겨서 정말 고민많이했던 경우라서 상담하면서 이야기했는데 결과적으로 후회 많이 했어요
    저는 대놓고 욕한것도 아니고 그런 일때문에 아이가 많이 의기소침하고 속상해 했는데 새 담임샘 오시고 많이 좋아졌다 그런 의도로 말한거였거든요
    근데 담임 씹는 학부모가 된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샘이 호응을 해주면 덜하겠지만 순간 정적에 어색한 기운이 감돌면서 이것때문에 또 아이에게 선입견 생길까 괜한 걱정까지 생기고요

  • 9. 차분히
    '14.4.7 11:19 AM (61.72.xxx.112)

    얘기하세요,
    단 흥분하거나 인격적 비난을 하지는 말고
    차분히 그 상황과 아이 심리상태를 말하세요.

    그러면 선생님이 아무래도 아이한테 신경쓸거고
    아이 혼낼거 하나 생기더라도 아이가 겁먹지 않게 더 부드럽게 얘기할겁니다.

    말 안해놓으면 아이가 실수할때 선생님이 엄하게 대할수도 있고 그게
    또 트라우마를 다시 시작하게 할 수 있잖아요.

  • 10. 같은학교면
    '14.4.7 11:25 AM (221.151.xxx.107)

    얘기하지 마세요.
    학교라는 데가 그런 면이 있더라구요.별로라는 거 알아도 또 편들어 주는 거.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몰라도 고학년이면 삶에 대해 하나 배운 셈 치고 넘어갈 수도 있어요.
    우리 애도 이상한 선생님 때문에 우리 애 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도 정말 힘든 한 해를 보냈었는데
    덕분에 새로운 담임선생님에게는 더 정도 붙이고 적극적이 되고 그런 것도 있네요.나쁜 교사였지만
    세상엔 나쁜 어른들도 많다는 걸 스스로 배웠으니까요.좋은 사람,좋은 것만 겪으며 살 수 없는 게
    인생이라는 걸 깨달았죠.

  • 11. 저라면
    '14.4.7 11:25 AM (116.36.xxx.9)

    내 아이가 심리적으로 심각하게 배려받아야할 상황이라면 예전 담임샘 얘기는 빼고
    아이의 상태에 관해서만 조심스럽게 전달할 것 같아요.
    근데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만 아니라면 현재 담임샘이 좋은 분이시라니 그냥 맡기고 가만히 계시는 게 가장 좋구요.
    상담 때 말 잘못하면 학기초에 아이의 이미지가 고정이 되어버려서 별로 도움이 안되더군요.

  • 12. 제가
    '14.4.7 11:26 AM (1.238.xxx.90)

    이성적으로는 말하지 않는게 낫겠다 싶다가도
    문자 드릴 일 있어서 보내면 답문도 신경써보내주시고
    이런 분이라면 말씀드려도 되지않을까하는 엄마로써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소중한 댓글에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 13. ....
    '14.4.7 11:29 AM (175.112.xxx.171)

    새 담임이랑도 그렇고 학기 생활중 아직 그어떤 걱정스런 일도 안일었났는데
    괜히 미리 고민보따리 풀어놓지 마세요
    역효과...제대로 납니다

  • 14. 저는
    '14.4.7 11:38 AM (182.226.xxx.230)

    학년 바뀌고 새담임께 말씀 드렸어요.
    왜냐면 작년담임일로 전교가 들썩거리게 문제가 됐으니까요
    제아이뿐 아니라 반아이 전체가.
    그중 핵심인물중 한명이기도 했고요.

    선생님들끼리 욕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경우는 아니었어요.
    워낙 그분이 겉으로는 온화하고 뒤에서 똘끼짓을 해서
    엄마들이 발을 동동 굴렀거든요.
    일테면 겨드랑이 안쪽을 꼬집는다던지.
    손바닥을 꼬집을 할퀴어 놓고
    목덜미를..
    그런 일은 선생님들은 모르잖아요.
    표나게 똘짓을 하는게 아니라 무능력하게
    애들의 신뢰를 잃고 암튼....구구절절 사연이 많네요.
    담담하게 얘길 했어요.
    선생님도 깜짝 놀라시고 무엇보다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애들 몰래 꼬집는 행위등)
    선생님들은 전혀 몰랐다고요.
    수업시간에 애들을 상대로 빈정대고 협박하고 너네 엄마한테 다 이를거라고
    그럼 넌 오늘 죽어~~이러는 비정상적인 행위까지.

    학년 바뀌고 아이담임이 작년얘길 들었다고 하셨고.
    왜 **이가 그랬을까요? 전혀 그런 아이가 아닌데...안타까워 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말씀을 드렸더니 충격충격!!! 받으시더군요.
    선생님의 성향과 말씀드리더라도 담담하게 하세요.
    최대한요..
    일년동안 치유되는 시간이 되었고
    문제 있던 선생님과도 아이가 인사를 나누고(그 전엔 서로 쌩~)
    아이가 그 선생님께 사과도 했어요(어쨌든 제자로서 선생님께 대든 적이 있었으니
    그 부분은 부끄러운 과거라고 시인하더군요)
    모두 새로운 선생님덕분이었네요.

  • 15. ...
    '14.4.7 11:47 AM (113.216.xxx.87)

    근데 기본적으로 내가 겪어보지 않은 남에 대해 나쁜 점을 말하면....나는 잘 모르니깐 할말이 없지 않나요?? 그러니깐 괜히 원글님만 남에 대해 안좋은 얘기 하고 다니는 사람으로만 비춰질 것 같으니깐....절대 비추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지금 학년에서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면,,,,굳이 상담도 필요가 있을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우리아이가 이러이러했으니 잘 살펴봐줬으면 좋겠다는 부탁도 결국은 다른 아이들 보다 우리 아이를 좀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들리는 것 같아서요,,,

    본인기준에서 좋은사람,나쁜사람 만나고 겪으면서 사는게 인생인데...그냥 그런 시기였다고 잘 극복했다고 좀 의연하게 마음먹고 잊을 건 좀 잊고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 16. ...
    '14.4.7 12:19 PM (218.149.xxx.200)

    말하지 마세요~저도 말했다가 오히려 아이를 함부러 대하고 무시하던 샘 있었어요~다음해 선생님도 우리 아이에 대해 벌써 알고 있더라고요~자기들끼리 벌써 얘기가 오간듯~그래서 학교 활동 일체 안합니다~괴씸해서요~전 아이의 단점이나 힘든 점을 말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꺼라 착각했어요~반대더라구요~절대 하면 안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367 탄핵을 서른번이나 나라망 17:26:36 4
1668366 공수처, 경찰 국수본 이 바보들아 ... 17:26:32 11
1668365 박은정 의원님 진짜 진짜 멋있어요. 1 oo 17:26:05 92
1668364 정말 우리나라 하늘이 도운겁니다. 5 썩어문드러진.. 17:23:32 443
1668363 세브란* 에서 치주 잇몸 치료 수술 받으시는분..후기 좀 공유 .. 1 치주 17:21:10 98
1668362 "윤 대통령, 총·도끼 써서라도 국회의원 끌어내라고 지.. 10 조폭이네 17:20:05 649
1668361 과외 시간 30분전 취소문자 7 과외 17:19:49 362
1668360 쥴리가 이재명 대표 죽이라고 올드보이시켰겠죠? 6 한덕수 17:19:37 362
1668359 속보] 與, 韓대행 탄핵소추에 권한쟁의심판·효력정지가처분 신청 11 ... 17:19:29 744
1668358 20만원어치 장 봤더니 1 미쳤네 17:18:04 429
1668357 분명히 여론조작 세력이 있어요 10 중도 17:16:26 453
1668356 "이재명·한동훈 중 먼저 보이는 사람 체포" .. 4 ..... 17:16:09 530
1668355 경찰은 빨리 한덕수 체포하세요 13 .. 17:13:39 803
1668354 국무총리탄핵상황. 3 밖이라 17:13:19 889
1668353 다음 타겟은 국민일거라고 4 Ffff 17:12:05 622
1668352 내란당 의원들은 국민에게 투표해달라 2 내란 17:10:49 357
1668351 아이 하루 맡기면서 이 정도 하면 괜찮은걸까요? 16 Dd 17:08:06 605
1668350 고구마는 왜 체하기 쉬운가요? 5 .. 17:07:30 348
1668349 오겜2 1편 봤는데 음악감독 바꼈나요 3 일상글 17:07:13 425
1668348 오늘은 좀 살겠네요 대화방 공개 늙은오이지 탄핵가결 6 ... 17:06:31 898
1668347 ” 한“탄핵 가결되자마자 환율 8원 뚝 떨어졌 10 ㅇㅇ 17:02:37 1,782
1668346 (실시간 환율) 정부가 올리고 국회가 내리는 ... 4 ㅅㅅ 17:01:47 935
1668345 6인식탁 벤치형의자 불편할까요 7 결정장애 17:01:04 373
1668344 수포자 기로에 있는 아이 학원 고민이에요 17:00:48 147
1668343 어떤 반지? 3 17:00:47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