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 남자의 여자,인지 뭔지 김수현씨 드라마에서
폭탄머리 하고 나왔을때는 어느정도 웃기긴 했지만 어울리긴 했던거 같아요
그런데 밀회란 들마를 첨 봤는데
영... 연기를 잘하는 거 둘째치고 너무너무 느끼하고 기름져서
도무지 남녀 관계에서 오는 긴장이나 몰입이 별로네요..
어린애와 육체적으로 맛이가는것도 아니고, 설레면서 긴장하면서 밀고 당기고 즐기는 연애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느끼 느끼..
유아인과 음악적인 교감이 있었다거나 하는건 그냥 설레발 수준이고..
표정이나 행동이 단단하지가 않고
왜이리 수치감을 느끼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여성적인것도, 중년의 중후함도, 카리스마도, 연약함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문성이 느껴지는 뭔가도 아니고
피아노 부분은 너무 어설퍼서 보는게 넘 힘들었어요
안영미가 패러디한게 너무 느끼하고 웃겨서 본편을 보게되었는데
안영미 개그가 왜그런지 이제 알겠네요..
참, 이건 대본이나 극 중 인물이 문제가 아니라
전 연기자 김희애씨의 느낌이 느끼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대안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지만
전 개인적으로는 미스캐스팅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