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학년 딸아이의 친구.. 조언 주세요

참참 조회수 : 1,754
작성일 : 2014-04-06 08:09:31

4학년때부터 같은 반이었어요. 약간 내성적인 딸아이와 달리 굉장히 활달하고 적극적인 아이더군요.

울 아이는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뭐든 알아서 한다는 말을 듣는 모범적인 이미지의 아이구요. 공부도 4힉년때부터 줄곧 올백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친구 하나가 있어요. 우리 아이가 아파서 결석하면 꼬박꼬박 걱정 문자 보내주고 하교후(제가 픽업하지만 가끔 논다고 30분쯤 늦게 오라 할때 있거든요) 울 아이한테 떡볶기를 사준다거나..암튼 너무 잘한다는 걸 익히 들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딸아이가 한번은 엄마. 민아(가명)는 다 좋은데 욕을 너무 잘해. 쌍시옷자 들어가는 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라고 하는 거예요. 또 한번은 엄마, 카카오 스토리에 민아가 올린 사진보면 꼭 중학생 같아. 얼굴 바람넣고, 또 한번은 민아는 옷을 중학생처럼 입는다. 팔 늘어뜨리고 손가락 안보이게.

이런 저런말 자꾸 하면서 그 아이에 대한 이미지가 떠오르는거예요. 그러다가 학교앞에서 보게 되었는데 긴 생머리에 키도 150은 훨씬 넘어 보이고 정말 예쁘게 생긴 아이더라구요. 크면 진짜 미인되겠구나..싶은.

그러다가 학교 운동회때 그집 부모님을 보게 되었어요. 초등 고학년이면 다들 30대 후반에서 40 초중반 정도의 나잇대의 부모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유독 그 부부만 엄청 젊어보이더군요.

특히 아이 엄마의 외모. 완전 밝은 노란색(갈색 아님)으로 염색한 긴 생머리. 솔직히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더군요. 게다가 카톡 대문에 입에 바람넣은 얼굴 사진, 아빠도 대부분의 아빠들 모습과 많이 달랐어요. 너무 패셔너블해서 인지 거부감부터 들더군요.

어쨌든 그 아이와 5학년때도 같은 반이 되었어요. 어느날은 그 친구집에 놀러가겠다는 겁니다. 학원 하나 안다니는 아이가 학교 외에는 친구들 만날 일이 없는 걸 늘 안쓰러워 하던 터라 덜컥 허락해 버렸죠.

당연히 그집 엄마가 집에 있는 줄 알고 보낸거죠. 나중에 픽업하러 가보니 완전 산동네의 빌라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이 엄마가 없는 상태에서 친구를 초대한 거였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혼을 좀 냈어요.  집에 부모가 없을때는 너희들끼리 빈집에서 노는거 아니다.,, 라구요.

그래도 애들끼리는 잘 놀았어요. 늘 뭘 사준다..하길래 그 아이한테도 하나 사줘라..하고 용돈도 줬구요.

그런데 그 아이가 하는 욕의 강도가 점점 쎄지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딸아이한테는 안하던 욕을 이제는 불쑥불쑥 하는 모양이고 화도 잘 낸다네요. 지금까지는 이상하게 우리 딸한테는 욕한번, 화한번 안내던 아이가 5학년에 들어서면서 아이 위에서 군림하려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한다고 합니다.

 그 아이랑은 가까이 지내지 마라..했어요. 그랬더니

엄마. 그럼 그 아이가 더 괴롭힐지도 몰라..하는 거예요.

그렇게 친절하던 아이의 변모는 예정된 거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울 아이를 자기편으로 만들어놓고 이제 되었다 싶으니 그 위에서 군림하려 드는거. 자기의 공격성을 철저히 감춘채로요. 마치 어떤 어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이제 초등고학년쯤되면 아이들의 친구 관계를 엄마가 좌지우지 할 수 없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 아이는 가까이 지내게 하고 싶지 않네요. 엄마로서 할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IP : 124.5.xxx.1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금씩멀어지기
    '14.4.6 8:17 AM (125.180.xxx.210)

    따님이 공부는 잘하나 사람보는 눈, 인간관계 등에서는 너무 순진해서 이끌려간 모양이네요. 영악한 아이는 저런 아이가 다가오면 눈치 못채게 도망갔을텐데요.
    방법은 조금씩 멀어지기입니다. 단칼에 너랑안놀아, 절교야 해버리면 서로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조금씩 멀어져야 할 것 같아요. 하교후엔 곧바로 귀가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요.
    주말에도 외출금지라고 얘기하고요. 부모님 명령인것처럼요.

  • 2. ..
    '14.4.6 8:27 AM (203.226.xxx.145)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우아한 거짓말 보세요,

    거기서 자살한 여학생이 님 아이와 같은 케이스입니다,

    꼭 영화 보세요.

  • 3. ..
    '14.4.6 8:28 AM (203.226.xxx.145)

    참 딸하고 같이보세요, 꼭요

  • 4. dlfjs
    '14.4.6 10:25 AM (118.221.xxx.32)

    엄마가 적당히 차단하고 보호해주세요
    학교말고 따로 만나놀자 하면 엄마가 안된다고 해주시고요
    이론적으론 다 어울리는게 맞지만 현실은 안그래요
    자꾸 일 만들어서 안놀다보면 멀어질거에요
    그리고 6학년땐 반 따로 해달라고 샘께 부탁하시고요
    진짜 문제ㅡ된다면 중학교도 멀리ㅡ보내고요

  • 5. 초5
    '14.4.6 10:47 AM (223.62.xxx.75)

    저희딸도 지금그상태로 너무 힘들어 해서 저는 제가 그부모 만났어요 유치원부터 동네 사람이라 참았는데 이졔는 선을 그어야 할거 같고 그아이는 우리동네 에서 엄마들에거 경계 대상이더라고요 전 딸아이에게 사실데로 말했고 엄마아빠가 널지킬거고 엄마가 알아보니 사법대상이라고 그집엄마 한테도 단호이 말했어요 한번더 이런일이 벌어지면 바로 사법처리 한다고 용서는 없다 나는 내딸을 지켜야 하니 네딸은네가 알아서 하라고

  • 6.
    '14.4.6 10:59 AM (112.150.xxx.31)

    저는 부모 만나느건 반대구요.

    딸을 간수 잘하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480 (급질) 아이폰 4S 분실 사례금? 2 다행 2014/04/28 838
374479 네이년 검색순위1위가 청와대..ㅎㅎㅎ 2 zz 2014/04/28 1,446
374478 가진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신자유주의는 폐기되어야한다 3 철학자강신주.. 2014/04/28 457
374477 먼 훗날 박 대통령 사망하면, 파란 옷 입고 조문가겠습니다. 39 참맛 2014/04/28 3,097
374476 아이들 핸드폰에 다시 주목해야 합니다!! 2 -- 2014/04/28 1,510
374475 ytn 빨리보세요 12 2014/04/28 2,156
374474 정부는 그냥 무능했던 거 뿐이예요. 네........ 24 .. 2014/04/28 1,854
374473 귀신 같이 탈출한 또 한 사람 3 금호마을 2014/04/28 2,569
374472 TV 수신료 안 내는 방법 없나요 ? 12 ㅇㅇ 2014/04/28 1,671
374471 전국 17개 시도에서 합동분향소 설치 1 .. 2014/04/28 561
374470 “자리 없다…” 냉동차에 시신 보관한 정부 3 이런 2014/04/28 1,190
374469 이렇게라도 해서 동참해봐요 - 베스트로 보내주세요~ 5 아아 2014/04/28 632
374468 박근혜는 지금 5 뭐하고 있나.. 2014/04/28 1,037
374467 이 모든게 너무 치밀한 세력에 의한 것이라면 8 엄마 2014/04/28 1,070
374466 표창원 '지금 세월호 성금 반대. 배상하게 해야' 36 모금반대 2014/04/28 3,706
374465 탈출하는 ‘책임 총리’… 가라앉는 ‘1기 내각’ 1 세우실 2014/04/28 421
374464 상식적인 82분들에게 거듭 부탁 드립니다 10 몽심몽난 2014/04/28 1,053
374463 홍창진씨 편들어주는 연합 기자들 이름. 16 -_- 2014/04/28 2,209
374462 경험없는 선장, 배를 좌초시킬것.... 2 도살자의딸 2014/04/28 519
374461 사고대책..지겹다 1 범정부 2014/04/28 241
374460 도민준이 정몽준보다 부자인가요? 5 미개소년 예.. 2014/04/28 1,814
374459 청와대 올라온 글 계속 복사해서 올리자구요 6 청와대로 갑.. 2014/04/28 455
374458 그만 버티고 가거라. 살아 있어도 구해줄 것 같지 않아. - 오.. 3 가슴아픈 한.. 2014/04/28 1,257
374457 미국의 초등학생들도 노란 리본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5 뒷북 2014/04/28 1,340
374456 각 나라별 재앙적 지도자 ㄷㄷㄷ 이런 2014/04/28 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