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1인 딸아이요
저와 성향이 같지는 않아 매사 부딪히는 면이 있긴하지만
서로 유대관계는 좋다고 생각해요
엄마를 편하게 생각하고 잘 털어놓고 나른 순진한 면이 있는 아이였는데
이게 사춘기인건지 엄마를 무시하는 행동때문에 너무 상처를 받아요
기본적으로 공부에는 큰 뜻이 없어 좀 힘들게 공부를 해요
많은 거 안바라고 못해서 튀지만 않게 하고 있는데
매사 성의가 없어서 참 그 부분이 안타깝고 화나고 그래요
공부를 못해도 적어도 대충해서 틀리는 건 없어야 하는데
줄 옮기다가 분수 거꾸로 쓰고 마이너스 부호 빼먹고 해서 틀리는것이
다반사예요 글씨는 말할것도 없고 힘주어 쓰지 않는 그런 글씨라 실수가 더 많은거죠
시험때는 안그런다는데 매사 나사가 반쯤 풀어져 사는, 성의가 없는 모습을 고쳐주고 싶은데
(결과는 둘째치고 자세나 성의 있잖아요) 참 어렵네요
책상위 하루 5분 정리하기, 교복 걸어두기, 양말 제자리에 벗어 주기와 적게 공부해도 성의있게
풀기 이 몇개 잡는 것도 너무 힘들고 지치고 많은 에너지를 뺏네요
자기도 다 인정하고 아는데 고치려는 성의도 없고 심지어는 싫은 소리 (뭐 잔소리겠죠 위에 열거한...)만
들어도 더 달려들고 말끝마다 절대 안지고 한마디씩 하거나 뭐~, ~쫌, 조용히해, 그만하라고~하는
오만방자하고 불손한 말투와 짜증난다는 눈초리, 다소 거친 행동 등이 심장에 화살처럼 꽂히네요
나중에 지나면 그냥 화가 나서 그랬다네요. 엄마가 잘못한건 없는데 그냥 그러고 싶대요
자기도 인정하는 어떤 미안한 상황에도 미안해, 잘못했어, 안그럴게 한마디면 그냥 상황 종료되는것을
늘 저렇게 하고 넘어가고는 나중에 자기 잘못인줄 알면서도 그러고 싶어서라는 것이 그냥 오늘은 더욱
상처되고 정도 떨어지고 밉고 그래요
내가 뭘 잘못 키운건지 생활습관도 엉망이고 (동생은 안그런데 정말 엉망이예요)
매사 성의도 없고 말도 듣는체 마는체 하고 모든것을 우습게 여기네요
공부에 효율성도 없고 의지도 없고 가만 잡아주지 않으면 몇시간이고 그냥 하고 싶은 것만 하려합니다
그 하고 싶은 것이 공부가 아니라도 뭔가 집중하고 열심히 하고 싶은 거라면 모르는데 결국 자극적이고
유희를 즐기는 스카트폰이나 티비 그런 것들이죠ㅠㅠ
참 답답하고 혼란스러워요 정말 정성을 많이 쏟아야 하는 아이인데 제가 상처를 너무 많이 받네요
정말 더 힘든 자식이 있네요
제가 위장병이 있는데 이런 밤이면 가슴도 두근거리고 소화도 안되고 위도 쓰리고
잠도 안오고 다 놔버리고 싶은 밤이네요
어떤 조언이라도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