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도못뜬 아기고양이 주워왔어요.

멘붕상태 조회수 : 4,450
작성일 : 2014-04-05 23:44:15

오늘 중딩딸아이가 박스에 버려진 아기고양이를 발견했어요.

5마리가 있었는데 이미 한마리는 죽었더래요. 옆에는 우유병이 하나있고요.

전화로 어떡하냐고 애가 안절부절인데 저는 평소에도 도저히 못키운다고 늘상 말하고있던 상태였어요.

그래서 가까운 파출소로 데려가보든가해라고 했는데 파출소에선 안받아주더랍니다. 저는 그래도 최소한 어디로 연락해야하는지는 가르쳐줄줄 알았는데 ㅠ.ㅠ

그래서 애가 집 가까운곳에 최대한 덜 추운곳에 냥이들을 데려다놓고 자기가 수시로 찾아가서 키우겠다더군요.

그래서 한번 가봤더니 정말 너무너무 작은거에요. 눈도 못뜬상태... (전 조금 징그럽기까지했습니다. ㅠ.ㅠ)

집에와선 내내 마음에 걸리고 신경이 온통 그리로 가게되고.. 그도 생명인데 어쩌나 고민고민..

인터넷 대충 해보니 좀 자주 먹여야 하는거같고.. 배변도 시켜줘야하는거같고... 밖엔 어제부터 대빵 춥고...

바람도 장난 아니게 불어대고... 너무 마음이 심란해져서 애기분유라도 사러 애견샵에 갔습니다. 고양이건 안판대서 젖병 작은거만 사고 강아지용 분유 조금 얻어오는길에 걍 다 데리고 오라고 애에게 시켰습니다.... ㅠ.ㅠ

정말 자신없고 멘붕상태... 일단 애견샵에서 유기견 보호소 연락처는 얻어왔는데 내일 여기 전화하면 되는걸까요?

애는 한마리라도 키우고싶어하는데 저도 일하러 다니는상태이고 오후 4시나 5시되야 집에 오는데 한마리만 키워도 되는걸까? 키우면 2마린 키워야하나싶고.. 비염있는상태인데 냄새에도 전 민감한데.. 이런저런 고민이 한가득입니다..

 

문제는.... 애기들이 왜이렇게 안먹을까요? 4마리중 1마리는 하나도 안먹고 3마리는 쪼끔 먹고 쉬야도 쪼끔만 했습니다.

1마리가 먹지도 싸지도 않네요. 요놈이 제일 크던데.. 덩치만봐선 젤 잘먹게 생겨서 갖다대면 얼굴을 돌려버려요.. 언제 버려진건지 몰라서 정확하진 않는데 8시쯤 집에와서 지금까지 거의 안먹는데...걱정되서요.

그리고 다른거 알아야하는거 대충좀 알려주세요.... 키운경험이 없어 정말 몰라요....

먹이려고 하면 재채기를 자주하는것이 감기걸린것도 같고요. 병원부터 데려가야하나요? 비용도 많이 나오겠네요 ㅠ.ㅠ 내일은 일요일이라 병원도 안할것이고..

멘붕인 아줌마 조금만 도와주세요.

IP : 124.53.xxx.2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코
    '14.4.5 11:59 PM (97.117.xxx.45)

    강아지 우유먹이면 아마 설사하던거 같던데요...

  • 2. ocean7
    '14.4.6 12:01 AM (50.135.xxx.248)

    최대한 인정을 베푸세요
    아이가 보고 기억해요

  • 3. 멘붕..
    '14.4.6 12:01 AM (124.53.xxx.23)

    일단 먹일게 아무것도 없어서 그거라도 얻어왔어요. 내일 냥이분유 사러 돌아댕겨봐야죠..
    ...님이 알려주신 링크 잘 봤습니다. 배변유도가 시급한듯 보이네요... 어려운거같은데 ㅠ.ㅠ
    동영상이 삭제되어 있네요...
    오늘 울집에 온 녀석들이 사진속의 녀석들보다 더 어려요...... 에휴...

  • 4. ....
    '14.4.6 12:09 AM (122.37.xxx.188)

    따뜻하게 전기장판 위에 올려주시고. 설탕물이라도 억지로 먹어야할텐데요

    잘 먹었음 좋겠네요.

  • 5.
    '14.4.6 12:11 AM (203.226.xxx.15) - 삭제된댓글

    어미고양이가 인근에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안타깝네요
    일요일 문여는 동물병원 많아요 주변에 검색해보시고 고양이용 초유사서 먹여주세요.
    대여섯시간에 한번은 초유 먹이시고 먹이실땐 눕히지말고 앉은 자세에서 먹여주세요
    배변유도는 꼬리 바로밑을 가볍게 톡톡 쳐주시면돼요
    손바닥만한것들을 우짠데요 ㅠㅠ

  • 6.
    '14.4.6 12:15 AM (203.226.xxx.15) - 삭제된댓글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어린아이들에게 교육시켜 주세요
    아기고양이를 발견했을땐 손대지 말고 주변에 어미고양이가 없는지 하루정도 살펴본 다음에 아무도 오지 않으면 그때 데리고오든 보살펴주는 거라고...
    손타서 사람냄새가 나면 어미가 가까이 안온데요

  • 7. 아이고
    '14.4.6 12:17 AM (175.211.xxx.165)

    마음 따뜻한 어머님과 따님이네요. 제가 다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저는 아가 냥이를 안 키워봐서 도움이 안될 것 같고 네이버에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라는 큰 까페 있어요. 궁금하신 것 글 올리면 도움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 8. 원글님
    '14.4.6 12:18 AM (220.85.xxx.222)

    배변유도 별로 어렵지않습니다.
    티슈를 물에 적셔서 고추부분을 톡톡톡 두드리면 금새 싸요.
    응가도 응꼬를 물젖은 티슈로 문질문질해주시면 금새 싸구요.

    더 중요한건 먹은후에 트름시키시는게 중요해요. 곧 동영상 링크 찾아 올려드릴게요~

  • 9. ㅇㅇㅇ
    '14.4.6 12:22 AM (61.254.xxx.206)

    버려진 박스에 우유병이 있는 걸로 봐서는, 누가 버린거네요.

  • 10. 그리고
    '14.4.6 12:22 AM (175.211.xxx.165)

    처음 원글님 댁에 왔으니 병원에 한 번은 가서 검진 받아보시면 좋을 거예요. 고다 게시판 중에 지역별로 동물병원 후기 있으니 원글님 지역 병원 중 평 괜찮은 곳으로 찾아보세요.
    냥이들 무사히 자라면 좋겠네요. 원글님 가족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고요.

  • 11. ....
    '14.4.6 12:28 AM (122.37.xxx.188)

    지금 당장은 먹어야하는데. 자기전에. 꼭 먹었음 좋겠네요

    따듯하게(사람한테 뜨겁다가. 냥이한테 좋다) 계속 먹게. 힘드시겠지만

    봐주세요. 내일 병원보다 지금 먹어야 할거 같아요

  • 12. 멘붕맘
    '14.4.6 12:30 AM (124.53.xxx.23)

    다들 감사합니다. 배변유도하고있는 중인데 정말 쪼끔 싸고 쪼~~끔 먹는데 이게 맞는건지 어렵네요.
    젖병을 싫어하는지 다들 고개돌리고.... 1마리가 싸지도 먹지도 않아서 걱정입니다. ㅠ.ㅠ

  • 13. 못 싸서
    '14.4.6 12:34 AM (122.40.xxx.36)

    못 싸서 못 먹는 것 같아요.
    거즈 있으면 좋은데 없으면
    화장솜이나 티슈라도 따뜻한 물에 적셔서 배변 꼭 시켜 주세요. 그리고 꼭 먹여주시구요. 정 급하면 마트에 파는 락토프리 우유 괜찮은데. 배탈나는 요인이 제거돼 있거든요.
    아기 안듯 안으면 안되고 동물이니 엎드린 자세에서 먹어야 해요. 안그러면 기도로 들어가서 질식할 수 있어요.
    그리고 체온 유지 안되면 죽어요. 전기장판을
    뜨겁다 싶게 틀어서 수건이나 담요 깔고 그 위에 놔 주세요.

    조금이라도 오줌똥 싼 건 치워 주시고요.... 아마 배설물 냄새가 남은 근처에선 안 먹으려 할 거예요. 깔끔 떠는 놈들이라 ㅜㅜ

    부탁드리고, 후기도 좀 올려 주세요. 꼭~~~

  • 14. 한나
    '14.4.6 12:35 AM (175.209.xxx.96)

    원글님 힘내시고 잘 하실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따님도 엄마도 복 많이 받으세요

  • 15. ㅜㅜ
    '14.4.6 12:38 AM (121.161.xxx.115)

    한마리도 아니고 ~~;;;
    그렇게 꼬물이를~~;;첨엔 빽빽울고 걱정만 끼칠꺼예요
    엄마품을 찾을텐데 어쩌나~
    저도 고다 카페 참고하시란 말밖에는ㅜㅜ
    추우면 안되니 우선 따뜻하게요~!;;

  • 16. 원래!!
    '14.4.6 12:58 AM (220.85.xxx.222)

    첫날은 잘 안먹어요. 고무냄새나고, 엄마젖이랑 느낌도 너무 다르니까요.

    그리고 따뜻하게 해주시면 애들이 안정감 찾고 폭풍흡입할거에요.
    너무 걱정마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 17. ...
    '14.4.6 1:51 AM (112.155.xxx.72)

    고양이용 초유를 사서 먹이셔야 합니다.
    아니면 면역성이 떨어져서 다 죽습니다.

  • 18. 재능이필요해
    '14.4.6 2:26 AM (125.180.xxx.153)

    눈도 안뜬 어린냥이면 죽을 확률높아요. 님이 열심히 돌봐도 최악의 상황이 닥칠시 너무 자책하지마시고요. 부디 안죽고 잘 살아났음 좋겠어요 ㅜㅜ; 저도 갓태어난 애들 몇마리 저번해에 땅에 묻은 기억이 있네요. 배변유도.. 그냥 맨 손가락으로 항문부분 부드럽게 꾸꾹 계속 몇십초 눌러보세요. 몇분후에 싸기도 하더라구요.

  • 19. 멘붕맘
    '14.4.6 8:36 AM (180.231.xxx.79)

    일단.........늠 피곤하네요.....
    애는써보는데 왜이리 안먹는지...몇방울먹은거로 연명이 되기는 하려는지...
    대장같이생긴녀석은 제일 잘먹게생겨서는 한방울도안먹고 안싸네요. 아무래도 어미에게서 젤잘먹고커서 이상황이 젤 적응안되는걸수도요..
    제가 차가없어 멀리있는병원도 못데려가고...암튼 위기를 잘넘겨봐야겠네요 다들 걱정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8414 직장맘의 힘든다이어트 ᆢ도와주세요 6 힘들어요 2014/04/08 1,391
368413 돼지갈비구이맛 간장불고기 팁 54 마시쪙 2014/04/08 6,746
368412 교보랑 한판 붙어야 할까요? 4 교보문고 2014/04/08 992
368411 레이저 토닝은 부작용없이 효과가 좋은가요? 7 ... 2014/04/08 8,915
368410 포장이사 업체 or 청소업체 추천 부탁드려요 곧이사 2014/04/08 524
368409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산다지만 사랑만으로 살 수 없는 게 사람일까.. 4 ........ 2014/04/08 1,005
368408 결국 특목고에서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5 그래 2014/04/08 1,814
368407 스켑스훌트 제품 후기...(질문도 받을께요.) 6 ... 2014/04/08 1,860
368406 거즈소재 많이 쓰는 여자옷 쇼핑몰 아시면 알려주세요. 3 ... 2014/04/08 1,438
368405 아이 때문에 우울한데도 아이가 한 말이 떠올라서 웃게 되네요. 3 ... 2014/04/08 1,098
368404 밴드로 인한 불화 9 조언부탁드려.. 2014/04/08 2,923
368403 직원 돌잔치 축의금? 8 지출의 계절.. 2014/04/08 3,487
368402 껌 붙여놓은 너!! 1 ㅜㅜ 2014/04/08 570
368401 朴, 安 면담신청 공식거부…기초공천 폐지 약속 파기 外 5 세우실 2014/04/08 528
368400 새정치, '여론조사+당원투표'로 무공천 결정 36 샬랄라 2014/04/08 810
368399 식탁보 사이즈요... 2 사이즈 2014/04/08 1,230
368398 나는 두렵습니다. 4 난감 2014/04/08 1,352
368397 다양도실의 하수구에서 하루 왠 종일 물 내려가는 소리가 나는데요.. 2 ㅡㅡ 2014/04/08 1,385
368396 미드보면서 영어공부 4 미드 2014/04/08 1,715
368395 부평역 근처 신경외과 디스크 물리치료 잘하는곳추천 부탁드려요... 1 허리디스크 2014/04/08 3,094
368394 바람편 남편 냅두고 상간녀만 잡겠다는게 뭐가 문제죠? 48 .. 2014/04/08 10,098
368393 대학병원 응급실입니다 13 babymo.. 2014/04/08 3,457
368392 문재인 "朴대통령, 독재정권 때보다 야당 더 무시&.. ㅠㅠㅠㅠ 2014/04/08 412
368391 뉴스에 아이허브 위험하다고... 13 ... 2014/04/08 6,991
368390 초등 고학년 성적 13 초등 2014/04/08 2,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