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본여자

갱스브르 조회수 : 2,238
작성일 : 2014-04-05 11:57:27

본의아니게 며칠 내 집에서 머물게된 일본여자

비슷한 연배에다 직종도 관계돼 있어 흔쾌하게 OK했다

워낙 단촐한 살림살이지만 그래도 손님이 드니 집안을 한번 들었다 놨다

새로 시트도 깔고 욕실 수건도 빳빳하게 각 잡아 단아하게 정리하며 드는 생각

"긴장하고 있나?..내가??..."

원래는 게스트하우스를 물색 중이었는데 선배가 그럴 필요 뭐 있느냐며 내게 의뢰한 일이다

받아들인 데는 일본여자에 대한 내 개인적인 호기심과 호감이 있다

오타루에서 만났던 친절과 야시시한 내숭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일단 메일로 신상 탐색하고 인사는 마쳤다

다행히 한국어를 조금 한다고 하니...

최대한 풍부한 표정과 마음으로 대하면 무리 없겠지 싶다

조근조근 배시시한 말투며 속을 알 수 없는 아리까리한 분위기도 그렇고

내겐 나쁘지 않은 인상이다

아주 모르는 낯선 타인을 만난다는 즐거움

게다가 언어의 한계가 주는 답답함보다는 안도감이 있다

정해진 시간이 있고 그녀는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소설 속 여인네에 대한 사심 가득한 향수가 걱정일 뿐이다

한국영화 중에 "파이란"을 젤 좋아한다고...

코드란 이렇게 소소한 취향에서 스파크가 터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자긴 가이드북에 나온 서울 명소보단

골목골목 자그마한 동네를 보고 싶단다...

내가 별로 애쓸 일이 없을 것 같다

해서 손님맞이 대청소는 이쯤 해두고 지나치게 틀에 잡힌 가구와 장식들도 그냥 내버려두었다

한국에 사는 어떤 집의 일상을 보고 싶은 거다

부시시한 커튼이 봄바람에 젖어 폴랑거린다...

 

 

 

IP : 115.161.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5 12:04 PM (112.155.xxx.92)

    습작 연습 하시는 건가요? 뻔하고 흔한 문체와 어조 말고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으시면 좋겠네요.

  • 2. 그러게요...
    '14.4.5 12:18 PM (1.251.xxx.35)

    저도 ...죄송하지만.
    문장이 너무 평이해요.
    계속 읽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야하는데
    한줄 읽으면...식상하다...그런 글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반말체로 하면
    별로 인식이 안좋구요.

    그냥 원글님 블로그에 개인적으로 올리시면 나을거예요

  • 3. 갱스브르
    '14.4.5 3:01 PM (115.161.xxx.128)

    참...
    습작도 아니고 반응구하려 안달난 것도 아닙니다
    그저 소소한 얘기 동감해주시는 분 만나면 반갑고 그게 다인데요...
    제 글들이 그렇게 비춰졌다면 허접한 제 표현 때문이겠지만
    그것 또한 별 의식이 없는 게 사실이구요
    충고..고맙습니다...

  • 4. 레인아
    '14.4.5 4:02 PM (112.149.xxx.135)

    왜들 그러시는지...;;
    이곳이 익명 게시판이라 장점도 단점도 있나봅니다
    전 원글 쓰신 갱스브르님 아이디 낯익어요
    다른 분들 글에 갱스브르님 덧글 보면
    냉철하고도 따스하게, 깊이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어쩌다 클릭한 글이 갱스브르님이었던 적이 한 번 있었는데( 아마도 광화문에 관한) 생각이 서정적이구나 고요하구나..생각했었죠

    문장연습,식상함....이렇게 좋은 봄날에 마음 한켠이 답답해집니다
    이 덧글도 까이겠지요 ㅠㅠ

  • 5. ..
    '14.4.7 6:12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그냥 쓰고 싶은 글 쓰는건데 딴지거시네요ㅎ..전 가끔 이분 글보면 시선도 따스하고 편안하고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1020 김연아 아이스쇼 티켓 주는 이벤트 공유해봐요~ 5 키작은여자 2014/04/15 1,631
371019 밀회에 나오는 간접광고 11 Hm 2014/04/15 3,356
371018 장미 80송이 꽃바구니 사야해요 6 꽃이냐 2014/04/15 1,595
371017 던킨 도너츠 얼려도 괜찮나요?? 3 레몬 2014/04/15 3,392
371016 커피가게에서 퇴짜맞았어요 ㅠㅠ 20 2014/04/15 21,182
371015 등심,안심으로 미역국 끓일 수 있을까요? 17 고기 2014/04/15 11,540
371014 청와대를 떠나다, 굽이치는 강물처럼 1 //// 2014/04/15 1,102
371013 애비놈이 살해한거였네요 두살짜리 ㅠㅜ 17 2014/04/15 5,393
371012 남 원장, ‘사과’가 아니라 ‘사퇴’할 때다 2 샬랄라 2014/04/15 777
371011 정말 웃기네요- 국정원 사기튼 것 ,사과말로 때워 1 .... 2014/04/15 713
371010 알타리무김치 할때... 8 ... 2014/04/15 1,722
371009 q부산 사시는 분들... 해운대에 좋은 레스토랑 추천좀 해주세요.. 6 mmatto.. 2014/04/15 2,876
371008 경희대 한방병원으로 보약지으러 가려는데.. 14 ㅇㅇ 2014/04/15 4,553
371007 김수현 뭐든지잘하네요 (요들송 동영상) 봄봄 2014/04/15 1,510
371006 평생 김밥만 먹는다는 조건으로 100억준다면 할사람 있을까요??.. 69 100억 2014/04/15 17,029
371005 한부모 가정 학교에서 아나요? 3 .... 2014/04/15 3,444
371004 그냥 동네 돌아다니는것만으로도 운동이 될까요? 1 .... 2014/04/15 1,288
371003 카페에서 인터넷 안되나요? 2 정말모름 2014/04/15 820
371002 무릎 연골연화증 걷기 꾸준히 하면 좋아지는거 맞나요 5 .. 2014/04/15 20,941
371001 CF 남자 나레이션 ‥ 5 누구죠? 2014/04/15 2,115
371000 요즘에 해 먹는 김치는 무엇이 있나요? 8 허브 2014/04/15 1,748
370999 면세점 방문시 여권복사본 들고 가도 되나요? 3 면세점방문 2014/04/15 13,605
370998 족저근막염 방지용으로 좋은 신발은 뭘까요? 30 2014/04/15 18,717
370997 제가 발견한 82쿡 소설가 38 ㅁㅁㅁㅁ 2014/04/15 14,217
370996 (국제)경찰, 교통신호 어긴 소년 향해 조준 발포 '사망' 샬랄라 2014/04/15 1,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