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나무 곁을 지나며
작성일 : 2014-04-04 13:10:41
1784166
벚꽃나무 곁을 지나며
시: 양애경
떨어져 내리는 벚꽃잎은
여자의 살이다
세상 어디에서도
그렇게 다정하고
쓸쓸한
살빛을 본 일이 없다
보도 위에서 바스락거리는 꽃잎을 한 줌 쥔다
가느다랗고 부드러운 손가락들이
내 손가락을 붙든다
전생에 나는
벚꽃 같은 여자를 사랑한
남자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랑은
여자가 복사빛으로 요염해지고
갓난아이를 젖가슴에 안을 때까지
계속되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다
저리도 투명하고
핏기가 없으니.
뒤를 돌아본다
나무둥치에 풍성한 검은 머리칼을 기대고
지켜보는
다정하고 쓸쓸한 두 눈.
IP : 216.58.xxx.45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380648 |
청와대로 유가족들 부른 이유 4 |
배우 |
2014/05/17 |
2,805 |
380647 |
KBS노조'서울시 지하철 사고 키우라는 윗선의 지시 있었다'-J.. 7 |
집배원 |
2014/05/17 |
2,317 |
380646 |
세월호 생존자 권지영양 2 |
벌써한달 |
2014/05/17 |
3,273 |
380645 |
모든인간관계에 실패한것같아요 27 |
콩 |
2014/05/17 |
9,691 |
380644 |
JTBC 유튜브... |
아 |
2014/05/17 |
1,184 |
380643 |
저를 해고했던 고용주가 합의해달라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7 |
이런 시국에.. |
2014/05/17 |
12,148 |
380642 |
그네축출) 선관위, 박원순을 병역 미필로 허위기재했네요. 7 |
그네하야 |
2014/05/17 |
1,718 |
380641 |
엄마들은 진짜 자식들을 위해 언제든 목숨도 기꺼이 양보할 준비가.. 7 |
엄마마음 |
2014/05/17 |
2,778 |
380640 |
눈물이나요 5 |
그냥 |
2014/05/17 |
1,295 |
380639 |
김어준kfc 8편 같이 얘기해요 6 |
ㅇㅇ |
2014/05/17 |
2,773 |
380638 |
여의도 교직원 공제회에서 결혼식있는데, 밥이 부페인가요? 2 |
... |
2014/05/17 |
1,765 |
380637 |
즐겨라 대한민국.. 더 많이 보게 될겁니다.. 2 |
송이송이 |
2014/05/17 |
1,171 |
380636 |
주말 서울 도심 '세월호 추모' 대규모 집회·행진 5 |
... |
2014/05/17 |
2,099 |
380635 |
홈플 불매 운동 해야 겠네요. 10 |
--- |
2014/05/17 |
4,312 |
380634 |
사과를..이렇게 진정성없이,,간봐가며 하는 대통령 9 |
ㄹㄹㄹ |
2014/05/17 |
2,126 |
380633 |
삼성역에서 광화문까지 어떡해 가나요? 5 |
지방 사람 |
2014/05/17 |
1,475 |
380632 |
표창원님의 사과글 21 |
... |
2014/05/17 |
8,340 |
380631 |
세월호,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글 7 |
아자아자 |
2014/05/17 |
1,592 |
380630 |
안산시장 단일화는? |
........ |
2014/05/17 |
795 |
380629 |
「맛의달인」原発問題、福島등抗議 波紋커지다 |
맛의달인 |
2014/05/17 |
1,057 |
380628 |
KBS 김시곤 전보도국장이 졸지에 혁명가가 됐군요. 14 |
어쩌나.. |
2014/05/17 |
4,186 |
380627 |
댓글폭탄으로 사진 바꿨네요. 9 |
;;; |
2014/05/17 |
2,602 |
380626 |
jtbc뉴스 인터뷰 보니까 21 |
지수 |
2014/05/17 |
6,204 |
380625 |
퇴직 해경의 고백 "흥청망청 해경, 누가 감시할 수 있.. 3 |
.. |
2014/05/17 |
2,753 |
380624 |
유족들 옷닭면담 결과 - 朴대통령, 추상적 답변만...유감 7 |
우리는 |
2014/05/17 |
2,1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