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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부모를 잃은게 아닌데 ㅠㅠ

ㅇㅇ 조회수 : 3,535
작성일 : 2014-04-04 10:22:37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9남매 자식들의 지극한 간호를 받으셨지만 말기암은 아버지를 사정없이 힘들게하고 아버지를 빼앗아갔네요. 한달간 호스피스병동에 계시면서 처음에는 죽음을 못받아들이시고 너무너무 불안해 하셨던 아버지.. 차츰 몸이 심하게 쇠약해오면서 시간을 맞추셔서 흐린한 눈으로 시계를 보시고 유언을 하시고 한명한명 자식들에게 이야기를 들으시고 또 하고싶은 이야기를 남기시고 말씀을 못하시게되면서 너무 너무 숨쉬기 힘들어하실때 우리는 그냥 아버지 이제는 얼른 하나님께 할머니께로 가시라고 계속 말씀드렸네요. 가시라고하면 응 대답하시고 하던 순간들.. 아버지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가시라는 말씀을 못보낸다는 말씀보다 좋아하셨는지..어떻게해야 빨리 잊을수 있을까요? 세월이 약이겠지요? 가족들이 다들 너무 힘들어하네요. ㅠㅠ 많은 준비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IP : 223.62.xxx.4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ㅁ
    '14.4.4 10:25 AM (211.237.xxx.35)

    고통없이 좋은데로 가신거예요. 저희 아버지도 오랜 투병생활하시다 재작년 돌아가셨는데
    저희 남매나 저희 엄마나 헤어짐이 너무 가슴아프고 슬펐지만 한편으론
    그 고통에서 해방된 아버지 정말 잘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긴 투병이 아버지 삶에 고통뿐 무슨 다른 의미가 있겠습니까. 아버지 입장만 생각해보세요.
    가족이 자신의 죽음을 지나치게 슬퍼하면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겠습니까.
    그생각을 하니 빨리 빠져나올수 있더라고요. 아버지를 위해 슬픔을 잊고 행복하게 살아야죠.

  • 2. 하유니와
    '14.4.4 10:25 AM (122.203.xxx.130)

    토닥토닥.........마음이 아프네요

  • 3. ..
    '14.4.4 10:27 AM (117.111.xxx.44)

    혹시 폐암으로 투병하신다고 글올리셨분이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마 갈수록 문득문득 더 생각나실거에요.

  • 4. 평범한 행복
    '14.4.4 10:28 AM (114.201.xxx.124)

    엄마 돌아가신지 2년이 지났는데...다들 겪는 일이라 혼자 감당해야하는데,
    저 여전히 엄마또래분들 보면 길가에서도 막 눈물이 나요.
    방문닫고 엄마 물건 붙잡고 미칠듯이 울고요...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 이별이 있네요.

    그냥 슬플 때 막 울어버리고, '엄마 나 잘 살게'라고 혼잣말 하고는 합니다...

  • 5. 세월이 약이긴하지만
    '14.4.4 10:30 AM (110.47.xxx.111)

    한참은 정말 힘들었어요
    잘 이겨내세요

  • 6. 좀 세월지나면
    '14.4.4 10:36 AM (112.223.xxx.172)

    고통스러운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바뀔겁니다..

  • 7. ㅡ.ㅡ
    '14.4.4 10:40 AM (61.102.xxx.34)

    혹시 여러번 말기에 어떠하냐고 문의 글 올리셨던 분인가요?

    저는 10년도 더 전에 시어머님을 수년간 간병끝에 보내 드렸는데
    그때도 참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시시때때로 그 시어머니가 그리워서 울기도 하는걸요.
    심지어 나의 친부모님이라면 말할것도 없겠지요.

    이제 곧 칠순 앞두신 친정엄마는 엄마가 고등학교 시절 돌아가신 친정엄마(제 외할머니)를 아직도 그리워 하세요.
    사랑하는 부모형제라면 평생을 가슴에 묻는것이 아닐까요? 다만 시간이 갈수록 그 강도가 아주 조금씩 줄어 들고 그리움의 텀이 조금씩 길어질 뿐이에요.

    하지만 세상에 이별하지 않는 인연이 있을까요.
    그냥 맘껏 그리워하고 슬퍼 하세요. 그게 그냥 사람 사는 거더라구요.

  • 8. 봄의기억
    '14.4.4 10:40 AM (218.147.xxx.27)

    저는 엊그제 언니를 하늘로 보냈어요. 장례치르고 어제오늘 누워있는데 눈물이 마르질 않네요. 언니도 젊은나이에 오랜투병하느라 고통스럽게 살다갔는데 왜 유언장 하나 남겨놓지 않고 가버렸는지 마음이 아파 미칠것 같아요. 고통스럽게 사느니 좋은데 잘갔을거라 위안삼으려해도 뜻대로 되질 않아요. 마음을 잡을수가 없네요. 너무 슬퍼요ㅠㅠ

  • 9. 세상을 돌아보면 나보다 더한사람이 많습니다.
    '14.4.4 10:41 AM (180.66.xxx.85)

    너무 갑자기 돌아가셔서 유언한마디는 커녕 연락받자말자 장례식장으로 가야했습니다.
    그래서 투병이라도 하시곤 돌아가신분들이 부럽네요.
    그렇지만 달리 생각하면 저흰 아버지 장례라도 무사히 치뤘지만 세상에 그러지 못한분도 계시겠죠.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시간이 지난다고 잊혀지는건 아니다 그저 단지 조금 무뎌졌을뿐이다.

    그리고 제가 한마디 첨부하자면 누구다가 다 가질 아픔이기에 남에게 표시하지 않을뿐이다.

  • 10. 윗님
    '14.4.4 10:55 AM (211.36.xxx.56)

    세상 제일 힘든 분 나셨네요..
    어쩜 정성들여 이런 글을 쓰실까 ㅎㅎㅎ
    내 부모 죽음에는 원래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거지요

  • 11. ...
    '14.4.4 2:12 PM (121.167.xxx.103)

    211.36 님 왜 그러세요? 저 분이 원글님한테 뭐라고 했습니까?

  • 12.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14.4.5 4:18 AM (124.50.xxx.47)

    저는 친정엄마, 아빠 두 분 다 갑자기 유언 한마디 없이 돌아가셨어요.
    친정엄마 갑작스런 병으로 투병 1달반 만에 돌아가시고,,
    너무나 영화같이 꼭 백일만에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거든요.

    아버지 돌아가신지 이제 13개월 되었어요.
    지금도 생각만하면 가슴저리게 아프고 보고싶지요.

    전 오히려 180.66 님의 글로 아픔을 달래게 되네요.
    그런데 여기에 답글다신 211.36은 정말 이상하시네요.
    211.36님이야말로 이런 슬픔을 아직 겪어보지 않으셨나봐요.
    그러식으로 막말하시는 것 보니..

    180.66님 말씀처럼
    누구나가 다 가질 아픔이니..
    겪어보시고도 그런 막말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13. 저도...
    '14.4.5 7:32 PM (218.234.xxx.37)

    저도.. "부모 잃은 사람이 나만은 아닌데.."라고 다른 곳에 글 올렸네요...

    저는 엄마가 6주 전에 돌아가셨어요.. 한달 넘게 기력 없어 하셔서 1월 중순에 대학병원 갔더니 암 말기.. 그래도 여명 6개월 정도 예상했는데 갑자기 악화되셔서 암 진단 한달만인 지난 2월 중순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황망하기 그지 없어요.. 엄마 장례 치르고 2개월 가까이 바깥 출입 안하고 있네요.. 나가고 싶지도 않고 나갈 수도 없어요. (직장은 엄마 간병 중에 휴직했고요..)

    전 엄마와 단 둘이 살았거든요. 엄마가 제 베프였고요.. 형제는 있는데 다른 지방에 살아서..

    한 3주까지.. 예상보다 그럭저럭 괜찮길래 좀 놀랐어요. 내가 강하구나 하고요.. 그런데 그건 실감이 안나서 그런 거더군요.. 3주 이후 4주차에 접어드는데 그때서부터 실감이 나기 시작해요. 엄마가 없구나..돌아가셨구나..이 집에 나 혼자구나.. 저는 4주차부터 너무 힘들었네요. 가슴이 찢어진다는 게 관용구가 아니대요..

    저도 그런 위로 들었어요.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니 마음 빨리 추스리라고.. 저 스스로도 생각해봤어요. 암 진단 한달만에 엄마 돌아가신 나도 이렇게 힘든데, 아침에 멀쩡히 나가 사고로 한 순간에 가족이 사망한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부모 돌아가신 것도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든데 자식 잃은 부모들은 어떨까.. 그런 분들은 정말 고통스러우시겠죠.

    그런데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그래도 위안은 되지 않더군요.. 그렇게 비교해서 마음이 위로 받느냐 그건 아니대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멍하니 거릴 내려다보면서 산책하시거나 마실 다녀오시는 노인들 보면 가슴이 울컥해요. 천수 누리면서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 우리 엄마한테는 그런 인생이 허락되질 않았을까, 왜 우리 엄마가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셔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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