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식 아파트인데요
서너집마다 한집꼴로 대문앞에 스티로폼화분 줄줄이 내놓고
비오거나 바람 들이치면 (아직 창문이 없어요) 흙들이 전부 옆집 대문 앞까지 더럽히고요
제대로 키우는 집도 없는거같아요
다들 첨에만 반짝이지
점점 물도 안주는지 바짝 말라서 흉물스럽네요..
어떤 집들은 흙만 담겨있는 스티로폼상자만 세개나 나와있고..
이 집에 이사오던 날도 주인이 자기가 키워먹으려고 했는지 스티로폼 화분 큰 것 세개를 대문 밖에 놔뒀던걸
그냥 가버려서 그거 버리느라고 (흙 무게가 대단해요.. 정말... 남편하고 둘이 겨우 옮겼네요) 너무 고생했는데요
키우려면 차라리 주말농장을 하든지... 자기 집안 베란다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복도는 공용 공간이쟎아요. 자전거같은거야 쉽게 치울수나 있고 이사가더라도 챙겨가지
화분은 저렇게 메말라 죽여놓고 이사갈땐 나몰라라 버리고 가고
미국인가 어딘가는 떠나는 사람이 청소 제대로 안하면 벌금? 나온댔나 그랬던거 같은데
(우리같은 입주 청소 개념이 아니라 이사가는 사람이 자기 살던 집 치워놓고 가는거죠)
우리나라도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어요....
오늘 처럼 비오는 날은 질척 질척...
모처럼 직장 휴가 받아 쉬는 날 오전 내내 복도 청소하다보니 괜히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