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취직하게 된 맘입니다.
이번 대통령 정책의 일환이죠,
늘어난 돌봄 교실에 그에 따른 선생님의 부족 그래서 얼결에 취직했어요,
항상 어린이집에만 있어서
말도 안 통하고 흘린거 닦고 울고 하는애들보느니
그래도 큰 애들 말귀도 알아듣고 공부좀 봐주고 이게 낫겠다 했죠,,
제가 간 곳은 약간 시골,, 입니다.
제 생각에 아이들은 순수한 1~2학년,,
(우리 애들은 이미 고등학생인.. 얼마나 이뻐요)
그것도 약간 시골학교,,,
교실에서 수업하다 운동장에서 아이들이랑 놀이도 하고~~
그냥 조용 조용 이쁘고 순수하고 이런것만 생각하고 갔죠,
근데 상상 초월입니다.
나를 선생님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제가 있어도 책상위를 뛰어다니고
애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고
이상한 성적인 재스춰를 취하기도 하고
소아자위 하는 여아들도 몇명있고,,,
남의 실내화를 운동장에 던지기도 하고
그래서 찾아오라고 하면 한시간이 지나도 안와요, 운동장에서 노느라고,,
전 또 그애 찾으러 나갔다 오면 교실은 한바탕 난리이고,,,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아이들 서률를 다시 보니
편부모나 조부모 손에 크는 아이들도 많았고
외국인 엄마들도 있고,,,,
그래서 제가 전화하면 받지도 않고,, ㅡㅡ;;
근데 중요한건 초등학교 2학년인데
아이들 학업 수준이 유치원 수준만도 못 하다는거죠,
맞춤법은 고사하고 글씨도 못 쓰는 애가 있어요,,,
그리고 수학은 기본적인 일의 단위 덧셈도 못 합니다...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
전에 어린이집에서 일할때 하루 종일 너무 힘들고 몸도 고되서
자꾸 병이 나는거 같아서
돈은 적어도 편하게 할려고 오후만 하는 곳을 선택한건데..
차라리 돈이라도 많이 받는다면 하는데...
정말 몇십되는 돈인데
내가 해야 하나 자꾸 자괴감이 듭니다..
처음 학교에 온거고,,,
전 헬렌켈러의 설리번 선생님도 아니고
투철한 사명감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