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와 유치원에서 만나서 상대엄마가 워낙 친절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쉽게 친해졌어요.
이사온 시기도 비슷하구요..
그런데 어느떄부터인가 대화하고 나면 피곤하고 기분나쁘기 시작하더라구요.
주된 이유는 항상 비교하는 자세,,결국은 자기가 하는게 다 맞다는 거지요.살림방법부터 아이교육까지..
성향이 아주 강하고 자신만만해서 본인 자랑도 많이 하구요..(워낙 긍정적 성격이라서 그렇다네요..)
하루종일 청소와 빨래로 집안을 가꾸는데 그렇지 못한 주부를 욕하지요..(밤 11시까지 빨래를 한다네요)
전 오랜 직장생활 휴유증으로 집안일과는 맞지 않고 배우러 다니고 스터니 모임하고 그러고 있어요..
주로 밖으로 나돌아요..-.-;;; 그엄마는 하루종일 쓸고 닦고..일단 한번 입으면 다 세탁기로 간다고.
매일 세탁기를 서너번 돌린다며..
자기딸과 제딸을 비교합니다..아주 사소한 몸무게, 키부터 놀이터에서 놀때 누가 더 그네를 잘 타나...-.-;;
실은 저희 아이 둘다 그쪽과 학년이 같은데,,,성적이나 여러가지 저희 아이가 우수한 편이예요.
제딸이 학원을 다닌다면 뭐하러 그런데 다니냐..엄마가 가르치면 되지..(항상 물어봐요..어디냐 얼마냐..)
가장 참기 어려운건 자기 기준으로 다른 사람, 다른 아이를 판단한다는 거지요..
엄마 여럿이 얘기할떄는 그런 비교하거나 잘난척 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지 않는것 같은데,,
유독 저랑 둘이서 대화할때만 그렇다는 점...심지어 본인 개인재산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까지 알려줘요..
표면적으로 제 남편 직업때문에 돈이 많은걸로 그쪽에서 착각을 하는것 같아요..
자존심이 엄청 엄마예요..
그리고, 대화하면서 항상 비교거리를 찾아내는데 그 내용이 먹는 물에서부터 보유차량 등등 다양하고 끝이 없어요.
유치하게도..보리차를 끓여 먹이는 제가 이해안된다..아이 화상 당할 위험이 크다...
처음 일년간은 그냥 지나치게 자신이 있고 자기의견과 자기애가 강하지만, 항상 친절하고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장단점이 있으니 그냥 받아들였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이상 참지 못하고 한계에 다다르더라구요.
옆동에 살다보니 자주 마주치고 항상 말을 걸고 아이들을 놀리고 싶어해요..
거절하기도 한두번이지...계속 저에게 다가옵니다.
멀리서 봐도 저에게 달려와요.. 막 달려와요..제친구가 그걸 보고 저를 좋아하는것 같다..놀려요..
초대하는 거 거절 몇번하고 전화오는 거 몇번 받지 않았더니..결국 뭔가를 느끼고 서로 차갑게 대하네요.
아마 본인은 누구와도 잘 지내고 자기가 베푸는 호의를 다 받아들이는데 그렇제 못한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듯 해요.
올해는 자청해서 반대표 엄마가 되어 교장실에 건의하고 휩쓸고 다니는데,,,
표면적으로는 친절과 부지런함을 어필하면서 큰소리 치고 다녀서..
집으로 엄마들 초대해서 먹이고 집청소 잘한거 자랑하고 ,,
전 반 엄마모임 가기 좋아하지 않거든요.(엄마들 다들 괜찮으시지만 뭔가 솔직하지 못한 모습에 형식적인 모임이라)
마음에 맞는 사람만 만나는 스타일이예요
제가 걱정하는건 저랑 딸아이에게 부적합한 말을 하고 다닐까봐....
제가 조금만 참고 가면을 쓰고 대했어야 할까요?
저는 성향이 말하기보다 듣는 스타일이구요..
나이들수록 성햐이 다른 사람과는 도저히 가면쓰고 지낼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