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밀회 이야기하기 참 눈치보이지만
어쨌거나 유일하게 보고 있는 드라마거든요.
애들 뒤치다꺼리 하면서 살다보니 드라마 잘 안보고 살았는데
간만에 두근두근하면서 드라마 보네요. 아줌마 판타지물.
제가 결혼하기 전에
준재벌급 회사에서 회장님과 그의 아들 (상무님)을 가깝게 지켜보면서 일을 했었는데
드라마 속의 대기업 재벌들의 생활까지는 몰라도
준재벌급 오너와 그의 자식들은 정말 실제로 저렇게 비스무레 살거든요.
오며가며 여자들 품고 살고
사모한테 들켜서 풍파가 일어나고
저는 아들인 상무가 집적대는 바람에 ㅠ.ㅠ 회사를 그만두고 옮겨버렸어요.
그때 생각하면 짜증...
그들의 세상은 돈과 권력이면 인간사 모든것을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욕심과 오만으로 세상을 지배하며 살고자해요.
드라마속의 그들의 모습이랑 정말 비슷해요.
드라마속에서 비서들이 뒤에서 뒷담화 하는것도. 실제로도 그렇구요 ㅋㅋㅋㅋ
그런데
김희애 역할의 오혜원이 극중에서 연봉이 1억이라고 하고
남편이 교수로 나오는데
남편 본가 즉 시댁이 엄청나게 부자인가요?
피아노 전공했다고 다 부자는 아닌듯해요.
오혜원 실장은 실력은 좋았으나 집이 좀 평범하거나 살짝 가난했던것 같죠?
강교수는 어떤 집안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안나온것 같은데...
오혜원 실장이랑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결혼한거 보면 잘사는 집안은 아닌것 같은데말이죠.
교수 연봉 뻔하고.
오혜원 연봉 1억
집, 차, 가정부 모두 회장님이 제공해준다고 하더라도 (극중에서 신영우가 그렇게 말했죠 다 우리꺼라고)
전체적인 삶의 질이 너무 높은것 같아서요.
강교수 연봉이 1억이라고 치고 둘의 연봉합이 2억인데
세금 떼고 손에 쥐는게 각각 700정도라고 치면 월 1400 정도.
저축 안하고 그돈을 다 써버리고 사는걸까요?
그 정도 수입으로 전문 쇼퍼를 고용할 정도의 수준으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나? 갸웃해지더라구요.
우리는
남편 외벌이 1억이 조금 넘는데
결혼할때 정말 맨주먹 불끈 쥐고 천만원들고 시작해서 그런가
결혼 10년 되도록 (신혼 2년은 맞벌이)
지지리 궁상 살아서 겨우 대출 이빠이 끼고 집한채 사서 아둥바둥 사는 정도인데....
오혜원 실장 연봉 1억이 너무 호화롭게 사는것 같아
이게... 결혼할때 집이 있이 시작한거와 맨주먹으로 시작한것의 차이인가? 하면서
드라마 일 뿐인데 너무 몰입하여 내 생활과 비교하는거 있죠.
아이고.. 나도참... 할일도 없어요.
내일 새벽 출근하는 남편 주려고
압력밥솥에 밥하면서... 이런글이나... ㅋㅋㅋㅋ
추카추카 추 움직이니 불줄이고
콩나물국이나 끓이러 갑니다.
드라마는 모두 판타지일 뿐.
유아인이 가장 달콤한 판타지 우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