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멀리 있는 것이나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나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나
살아있는 모든 것은 행복하라
집착없이 세상을 걸어가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
모든 속박을 끊고 괴로움과 욕망이 없는 사람
마음과 잡념의 번뇌를 벗어 던지고 맑게 살아가는 사람
거짓도 없고 자만심도 없고
어떤 것을 내 것이라 집착하지도 않는 사람
이미 강을 건너 물살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떤 세상에 있어서도
삶과 죽음에 집착이 없는 사람
모든 욕망을 버리고 집없이 다니며 다섯가지 감각을 안정시켜
달이 월식에 벗어나듯이 붙들리지 않는 사람
모든 의심을 넘어선 사람
자기를 의지처로 하여 세상을 다니고
모든 일로부터 벗어난 사람
이 것이 마지막 생이고 더 이상 태어남이 없는 사람
고요한 마음을 즐기고 생각이 깊고
언제 어디서나 깨어 있는 사람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흙탕물에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숫타니파타 구절 중
Claire 조회수 : 967
작성일 : 2014-04-01 00:34:46
IP : 211.206.xxx.2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가
'14.4.1 6:50 AM (121.147.xxx.125)이십대 중반에 가장 좋아하던 제 좌우명이었는데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는게 인생이죠.
허나 인간이 어떻게 혼자만 갈 수가 있겠어요.
때론 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그물에 걸리기도 하고 흙탕물이 튀기면
빨아 입고 다시 시작할 줄 알면 되지요.2. ..
'14.4.1 7:59 AM (218.144.xxx.230)"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흙탕물에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너무 좋습니다. 오랫동안 좋아하는구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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