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족들 외출하고 혼자 있는 건 괜찮지만
예를 들어 회사에서 다 퇴근한 상태에서 혼자 남아 일하려 치면, 혹은 주말에 밀린 일 처리하러
혼자 출근해 텅 빈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려 치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 막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시험이 가까워서 가족들 잘 때 혼자 밤새워 공부하려 하면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고
외롭고, 숨 막히고 그랬어요.
또 살면서 갑자기 어려운 일들이 닥칠 때 저는 그냥 얼어버립니다. 해결할 생각은 전혀 하지도 못하구요,
그 문제속에 파묻혀서 제가 종이처럼 작게 작게 접히는 느낌이 들어요.
요새 친구들이 하나둘 씩 시집가는데 그런 친구들 모습보면서 제 처지를 보니 너무너무 불안해 집니다.
결혼 못할꺼 같은 불안감이 강하게 들구요, 불안감이 마음속에 짐처럼 깊이 자리잡아
행여 남자 만나게 되어도 거절당할까봐 두렵고, 못 만날까봐 두렵고 그렇습니다..
몇 번 만나다가 거절당할 수도 있는데, 많이 괴롭고 허전함에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자존감도 엄청 낮아서 남자를 만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잘 익은 벼처럼 점점 숙이게 됩니다.
사람들은 자신감을 갖으라는데.. 사실 남자들한테 몇번 거절당하다 보니.. 그리고 자존감이 낮다보니
좋은 사람 만날 자신도 없구요. 자존감을 높이는 법도 모르겠습니다..
유독 요즘 힘드네요. 앞으로 이런 제 자신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