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한 해의 시작은 1월인데 감이 안 온다
추우니까 몸과 맘을 싸매고 다녀서인지
옷이 조금 가벼워지는 3월 중순 정도는 돼야 가뿐하다
그러다 보니 1,2 월은 어정쩡한 감흥에 젖어 어설프게 보내버린다
봄꽃에 취해 이리저리 어슬렁하다가 가버리는 3월...
4월이 온다...
그럼 벌써 올 한 해도 거의 중반을 향하고 있다
나이에 비례해 가는 세월은 에누리도 없고 뒤끝도 없다
정류장 지나는 길에 목련이 있다
만개하기 직전의 봉우리
난 고때가 젤 예쁘다...
새침한 여자가 지그시 목례하는 모습이다
꽃이나 사람이나 다 보여주면 별로다
지금은 꼭 다문 입술이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