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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 싶다. 불을 켜서
오래 꺼지지 않도록
유리벽 안에 아슬하게 매달아 주고 싶다.
나의 슬픔은 언제나
늪에서 허우적이는 한 마리 벌레이기 때문에,
캄캄한 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이거나
아득하게 흔들리는 희망이기 때문에.
빈 가슴으로 떠돌며
부질없이 주먹도 쥐어 보지만
손끝에 흐트러지는 바람 소리,
바람 소리로 흐르는 오늘도
돌아서서 오는 길엔 그토록
섭섭하던 달빛, 별빛.
띄엄띄엄 밤하늘 아래 고개 조아리는
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 싶다. 불을 켜서
희미한 기억 속의 창을 열며
하나의 촛불로 타오르고 싶다.
제 몸마저 남김없이 태우는
그 불빛으로
나는 나의 슬픔에게
환한 꿈을 끼얹어 주고 싶다.
- 이태수, ≪나의 슬픔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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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3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3월 3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3월 3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30536.html
2014년 3월 31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3/h2014033020192175870.htm
엄혹한 시절은 만평에도 해학에도 날개를 달아주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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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긍정은 '꼭 잘 되어야 한다'는 족쇄에서 자기 자신을 풀어주는 데서 시작된다.
희망을 억지로 만들어내거나 엄청난 수양 후에 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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