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예지몽이나 이런거 꾸는 사람은 아니구요.
단 아주 생생하게 가끔 총천연색으로 꿈을 꾸긴 합니다.
그런데 아주 오래전부터 잊을만하면 한번씩 반복되는 꿈이 있어요.
꿈속의 상황상 집인것 같은데 오래된 시체가 든 상자를 바닥이든 어디든 감추고 있어요.
관이 아니라 상자인걸로 보아 사체가 훼손된 걸로 보입니다.
문제는 제가 죽인 상황은 안 나오고 또 제가 죽였다는 정확한 설정도 없는데
꿈속의 저는 항상 그게 사람들한테 발각될까봐 안절부절하고 불안해요.
죄의식이라기 보다는 불안하다는 게 맞겠네요.
한동안 안 꾸고 있었는데 어제 밤에 또 그 꿈을 꿨네요.
너무 익숙해서 새벽에 깬 채로 혹시 전생에 내가 살인을 했나 생각을 했네요.
혹시 어떤 꿈인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전 게으른 카톨릭 신자지만 죄를 지었다면 용서받고 다시는 이런 꿈 안 꾸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