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사이 안좋은 분들 어떻게 지내세요?

부부 조회수 : 3,594
작성일 : 2014-03-30 19:04:55

오늘 혼자 산에 다녀왔는데 꽃이 피었더라구요.

그냥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글 써봅니다.

남편은 매일 11시경에 퇴근합니다.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매일 11시 퇴근이라.. 주말에도 출근합니다.

한 10년 되었습니다.

한주동안 나누는 말은 30마디도 안되는거 같아요.

제가 부부가 같이 하는 공통 관심사를 갖고 취미생활도 같이 하자고 했는데

자기는 바쁘고

혼자서 독립적으로 삶을 재미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라네요.

그럴려면 결혼은 뭐하러 하느냐하면  서로의 독립을 지켜주면서 큰 일은 함께 하는 거라고

저한테도 큰 요구하지 않고 부탁도 거의 안합니다.

물론 부부관계도 없구요.

저는 이제 남편한테 소망없고 많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이혼은 안합니다. 아이한테 아픔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가 알차게 살아가도록 여러가지 취미 생활도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여자"이고 싶은데 아직 이쁜데.. 이런  생각이 오늘 같은 따뜻한 봄날엔 문득문득 드네요.

예전에 학원에 다녔던 나한테 호감을 많이 표현했던 남자분의 문자에  한 번 차라도 마셔볼까 ..이런 당돌한 생각도 들구요.

저처럼 사시는 분들 계시나요? 이 봄 어떻게 지내시나요?

IP : 118.221.xxx.18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4.3.30 7:19 PM (112.173.xxx.72)

    남편이 벌어주는 걸로 먹고 산다면 그냥 좀 현실을 참고 살아야할 것 같아요.
    저두 비슷한 처지였는데 부부사이는 좋았지만 너무 외로웠어요
    저는 친구도 많지 않는 성격이라 남편 아님 대화 할 사람도 없는데
    퇴근이 늦은 직업이 10년 되니 제가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결국 우울증으로 인해 부부사이도 나빠지고..
    저는 종교생활도 하고 등산도 다니면서 사람을 사귀었어요.
    남편이 원망스러웠지만 제가 이후에 직업을 가지고 야근을 하다보니
    집에 오면 그냥 무조건 쉬고만 싶은 남편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상대가 이해가 되니 원망도 차츰 없어지고..
    남편에게 생계를 유지하고 살아야 한다면 내 고통쯤은 스스로 감수하고
    정말 혼자 노는 방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없던데 저는 요즘도 외롭거나 우울한 생각이 들면
    사찰에 가서 기도로 제 맘을 달랩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생계가 있는것에 감사하고 이 외로움 잘 이겨내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고 옵니다.
    더불어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서도 기도하구요.
    그러고나면 제 외로움은 어느덧 봄눈 녹듯 다 녹아내리고 현실에 감사하는 맘이 절로 들더라구요.
    요즘은 봄이라 들판에 나가서 쑥을 뜯는 재미로 사는데 잡념도 없어지고 정신건강에 참 좋은 것 같아요.
    제 경험도 남편만 바라보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혼자 노는 방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돈 아끼지 말고 좋아하는 취미생활이라도 해 보세요.

  • 2. ...
    '14.3.30 8:12 PM (121.162.xxx.100)

    저도 생과부위자료 소송이라도 내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네여 근데 일하다 새벽에야 오는 남편도 위아래 눈치보며 힘들게 일하는게 넘 짠해서 그때 5,6년동안 외국어학원다니며 공부해서 지금은 강사하고 있어요 그덕분인가 아이도 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해요 잘한다는건 아니구요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는 거 찾아보세요 건강도 챙기시구요.

  • 3. 인생아깝네요
    '14.3.30 8:20 PM (1.240.xxx.189)

    그분께 문자쳐서 차라도마시고 만나세요
    남편도 밖에서 재미나게 살듯한데 왜 원글님만?

  • 4. 저 위 그래도님
    '14.3.30 11:07 PM (125.177.xxx.190)

    댓글 좋네요. 저도 잘 읽었습니다..

  • 5. ^^
    '16.6.5 3:39 AM (1.229.xxx.50)

    부부사이 안좋은 극복 하는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1692 새누리당 정부 욕하기 싫습니다.. 11 저는 2014/04/20 1,934
371691 학부모들이 청와대로 가려했던이유 2 엉망 2014/04/20 1,940
371690 봉사활동 가신분의 분노에 찬 일갈입니다.내용 옮겼어요. 28 진도로 2014/04/20 16,900
371689 세월호 사고 전후 과정의 의문점들 4 ㅇㅇ 2014/04/20 1,420
371688 청와대에 항의방문하려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과 경찰과의 대치상황 lowsim.. 2014/04/20 1,112
371687 총리 왔을 때 경찰이 먼저 실종자 가족들을 밀쳤다고 합니다.. 5 쓰..바.... 2014/04/20 1,743
371686 아까 잠깐 찜질방입구에 서있었는데..뉴스보더니 꼴보기싫다고..ㅠ.. 6 2014/04/20 2,526
371685 봉사 갔다오신 분이 조금아까 쓴 글입니다. 8 ... 2014/04/20 3,022
371684 근데..ytn에서 단독보도 안했으면 5 2014/04/20 3,073
371683 타이타닉 사고시 女 생존자 많은 이유는… ‘선장의 리더십’ 여객선침몰 2014/04/20 2,334
371682 제글이 지워졌어요. 4 go 2014/04/20 1,536
371681 불펜 링크) 세월호-진도VTS 교신내용 (jtbc보도 옮김) 2 진실이뭐냐고.. 2014/04/20 1,650
371680 성당에서 오열했어요ᆢ 29 2014/04/20 12,517
371679 오늘밤7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촛불기원모임 한대요 7 희망 2014/04/20 1,517
371678 이제야 82쿡 되네요 1 연시공주 2014/04/20 933
371677 무능하다고 욕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11 참맛 2014/04/20 1,520
371676 일베쓰레기 유족들 모욕하느라 정신없는데 폐쇄할수없을까요 8 진홍주 2014/04/20 1,615
371675 진도VTS '탈출 지시'에도 세월호 '늑장'(종합) 5 [여객선 침.. 2014/04/20 1,215
371674 아..... ㅠㅠ 11 건너 마을 .. 2014/04/20 1,897
371673 아이들 안전교육 시켜야겠어요 2 처음본순간 2014/04/20 1,178
371672 82쿡에 대해 네이버 참 너무하는군요.. 70 ㅇㅇ 2014/04/20 16,368
371671 세월호 박지영님 의사자지정및 국립묘지 모시자는 청원 5 서명부탁 2014/04/20 1,850
371670 가장 가슴아픈 부활절을 보냈습니다 오늘 2014/04/20 826
371669 다이빙벨 물속에 들어갔나요? 2 .... 2014/04/20 1,168
371668 전 이해가 안됩니다. 진도VTS와의 교신 발표하던 모습이...... 4 유채꽃 2014/04/20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