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좀 부끄러워 펑합니다.
답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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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내 아이를 보살펴 준 사람이 주변에 많았네요. 그래서 님이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었고... 이젠 님도 주변 사람에게 인정을 베풀어 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네트워크는 나눌 수록 커진다고 믿어요
마음으로 살아도 사람이 다 내 맘같지 않은지라 소개해 준 둘이 더 친해지고 제가 찬밥된 경우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몇 번 있었네요.
저는 제 그릇이 이것 밖에는 안되는 걸 인정하며 이후로는 그런 호구짓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그렇게 불편한데 위선적으로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편하게 먹고 알려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님은 언니네나 외국친구네나 큰 도움을 받으셨는데 그 도움 받은건 잊으시고 남한테는 인색하네요.
애초에 남의 집에 친구까지 떠맡겨보낸 님이 뻔뻔한거고 그럼에도 두 아이 잘 보살펴준 그 외국인 집이 대인배네요.
그런 분 이메일을 중간에서 안 가르쳐주는건 죄에요. 나쁘시네요.
뭔가 서운한 마음이 드는걸 스스로 캐치하신건 잘 하신 것 같아요. 찜찜한 마음을 그냥 무시하고 누르다가 나중에 곪아 터지는 경우도 있는데 일단 진단명은 나온 거니까요.
처음에 친구와 같이 보낼 때도 얼마나 좋은 마음으로 보내셨을지 알 것 같아요. 그러고 나니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내 자식이 뭔가 적게 받을까봐 막연히 염려되는 마음도 상상하기 어렵지 않고요. 그 친구 입장에서 보면 님 아이가 완전 대박 복덩이 친구죠. 그만큼 님 아이가 나누어 줄 수 있는 입장이 된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결정적인건.. 그게 나눈다고 적어지는게 아니라 더 풍성하게 자라나는 우정과 사랑이라는거죠.
어떻게 보면 님 아이가 앞으로 몇 년간 다녀올 수 없어서 좀 서먹해질 수도 있는 관계를 그 친구가 오가면서 이어줄 수도 있는 거고요. 아무래도 그 집에서 그냥 메일만 주고 받는거 보다는 둘 중 하나라도 오가면서 교제하면 볼 때마다 님 아이 이야기도 하고 그러지 않겠어요?
좋은 맘으로 시작하셨다가 감정에 변화가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죠. 내 그릇이 이것 밖에 안되나 하구요. 근데 사람이 마음에 따라 행동하기도 하지만 행동에 따라 마음이 변하기도 해요. 예를 들어 누워서 전화할 때랑 일어서서 전화할 때랑 통화내용이 달라지기도 하는 것 처럼요. 이번에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나는 대인배다 이렇게 생각하고 한 번 너그럽게 행동해 보세요. 해 보기 전에는 위선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겠지만 눈 딱 감고 실제로 하고 나면 거짓말처럼 마음이 커져 있는걸 알게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