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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권모칼럼]맹목의 ‘기호 2번’ 신앙
...... 조회수 : 1,023
작성일 : 2014-03-29 12:14:3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
artid=201403272118415&code=990100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한 번 지킨 적이 있
다. 지난해 4·24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기초선거(단체
장 2곳, 의원 3곳)에서 무공천을 했다. 경기 가평군수 선
거에는 ‘기호 2번’의 민주당 후보와 ‘기호 1번’을 쓰지 못
한 4명의 친여 성향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수도권인
서울 서대문과 경기 고양의 기초의원 선거도 마찬가지
구도였다. 민주당은 친여 후보의 난립과 표 분산의 반사
이득으로, 단일화된 기호 2번의 선전을 기대했다. 하지
만 ‘전멸’당한 것은 공천을 한 민주당이었다. 가평군수
선거에서 2번 후보는 4등을 했고, 야권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 수도권 기초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됐
다.
일종의 선택적 망각증이다. 분명 신당의 기초 무공천 약
속은 새누리당의 무공천을 전제로 한 게 아니다. 새누리
당은 진즉 기초 공천을 결정했다. 신당은 홀로 무공천했
을 때 불리와 혼선을 감내하고, ‘약속의 정치’를 실천한
다는 대의를 선택한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2일 통
합선언 때 “무공천 결단은 예견된 고통을 감당키로 한
것으로 약속의 정치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거
기에 문재인 의원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애초 통합
신당의 기치로 내건 ‘거짓 정치 대 약속 정치’ 자체는 새
누리당의 공약 파기를 상정했을 때 세워진다.
선명히 기억되는 그 약속을 대놓고 번복하자는 이유는
현실론이다. ‘기호 2번’의 울타리가 없으면 기초선거에
서 전멸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막에는 다음 총선에서 수
족처럼 활용해야 할 지방의원들에 대한 통제력을 놓지
않으려는 국회의원들의 이해도 작동할 터이다.
그렇다면 기초 무공천을 뒤집고 공천을 해서 ‘기호 2
번’을 복원하면 지방선거에서 유리해진다고 믿는 것일
까, 턱없다. 공천을 통해 기호 2번을 확보해 기초선거에
서 얻을 ‘수확’과 통합신당이 절대 명분으로 내세운 약속
을 저버린 데 따른 ‘후과’의 대차대조표는 뻔하다. 기초
무공천 번복은 ‘안철수 새정치’를 사기정치로 규정시키
면서, 효용이 끝장나게 할 것이다. ‘안철수 지지층’이 이
탈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도로 민주당’ 수준으
로 돌아간다. 그건 박원순 서울시장을 필두로 야당 광역
단체장 후보들의 밑동을 흔들 재앙이다.
정치의 기본은 약속이다. 신뢰가 무너지면 정치는 존립
하기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이은 공약 파기는 책임
정치를 형해화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박 대통령의
약속 파기를 이유로 같이 약속 파기로 대응하는 것은 죽
는 수다. 대국민 사기극의 주인공은 새누리당에서 새정
치민주연합으로 바뀐다.
신당은 되지도 않는 기초 무공천 번복에 힘쓸 때가 아니
다.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의 기초공천 폐지 이행을 치열
히 촉구하면서 국민들에게 불리를 감내하고 ‘약속의 정
치’를 실천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게 ‘약속 정
치 대 거짓 정치’의 구도를 강렬히 세우고, ‘기호 2번’이
없는 선거에서 유권자들로 하여금 진성 후보를 선택케
하는 길이다.
===================
IP : 180.69.xxx.1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4.3.29 1:03 PM (14.45.xxx.30)왜 1번의 신앙에 대해선 말안할까
안철수살린다고 민주당죽이면 안철수가 살아남을수있을거라 생각하면 착각이지2. 어제도 올리더니
'14.3.29 1:10 PM (115.136.xxx.32)오늘도 또 올리네..매일 하루에 한번씩 올리기로 하신듯?
안철수도 웃긴 게, 본인은 보궐 당선되기 위해 아무 연고도 없는 노원병에 출마해서 쉽게 국회의원 되더니
기초선거 출마자들에게는 무공천의 희생을 요구하는 이중성, 참 보면 볼수록 바닥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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