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위사 직파간첩 홍 모씨, 변호인에 “허위자백” 주장
검찰이 최근 북한 보위사 직파간첩이라며 기소한 40살 홍 모 씨가 변호사 접견 과정에서 “국정원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한국에 데려와 주겠다 약속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뉴스타파 취재결과 확인됐다.
현재 재판을 앞두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홍 씨는 검찰의 공소요지인 △보위사 공작원으로 선발된 점, △탈북 브로커를 납치하라는 지령을 받았다는 점 등이 모두 국정원 합신센터 조사 중 수사관의 회유와 강압에 의해 만들어진 허위라고 변호인 측에 밝혔다.
홍 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자신이 북한 보위사 직파간첩으로 언론에 보도됐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 때문에 ‘가족을 데려와 주겠다’는 국정원 측의 약속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판단해 담당 검사에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씨는 ‘당초 국정원과 검찰이 자신의 사례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해 놓고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