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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imf 당시 실제로 어땠나요?

엘살라도 조회수 : 5,733
작성일 : 2014-03-28 10:18:50
물론 imf때 멀쩡하거나 오히려 부유해진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어려움을 겪는분들이 많을텐데..실업자 노숙자들이 거리 많이 떠돌던데.. 참고로 내딸 서영이의 이삼재도 imf으로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죠..물론 나중에 화해를 하지만... 정말 이거 때문에 이혼하거나 자살하고 가정해체가 났다는 사람이 많아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했나요?
IP : 112.155.xxx.10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3.28 10:23 AM (59.187.xxx.56)

    실지로 힘들었죠뭐.

    저희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월급은 좀 줄었으나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회사 다닐 수 있는 거에 감사하는 분위기였고요.

    저희 친정같은 경우엔 직격탄 맞으셨죠.
    당시엔 끼리끼리 서로서로 연대보증 서주고 그랬던 시절인데, 나는 건재해도 주변이 우수수 부도나니 연대보증 섰던 사람들까지 같이 넘어진 경우 부지기수였어요.
    그런 경우가 흔했죠.

  • 2. 내 기억
    '14.3.28 10:27 AM (121.164.xxx.192)

    환율이 달러당 2000원대 였던게 기억나요.

  • 3. 정리해고바람으로
    '14.3.28 10:27 AM (115.22.xxx.148)

    많은 이들이 길거리에 나 앉았지요...또다른 생계수단을 강구해야 했었고..
    많은 자영업자가 생겼고 도산하고..주식투자로 망하고...
    그당시 사장님이 직원들한테 목소리가 더 커졌던 시기였지요...너희들이 지금 이회사 관두면
    어딜갈거야..노숙자밖에 더 되겠냐 했던...지금도 그렇지만 그당시 가정에 생계를 책임진 가장들이 너무너무 불쌍했던 시기였지요

  • 4. ..
    '14.3.28 10:30 AM (222.109.xxx.228)

    울 남편 S사 명퇴당하고 길거리급식하고...ㅠㅠ

  • 5. 그때
    '14.3.28 10:32 AM (223.62.xxx.12)

    제법 안정적인 회사들도 월급대신 제품주고 그랬어요.
    정리해고, 인원감축 그런것도 처음이라 공포가 컷고
    언제까지나 잘 나가리라 생각했기에
    무리하게 투자하고 투기했던 사람들이 타격이 컷죠.
    그 이후로 그 이전 세대같은 호시절은 없었던듯해요.

  • 6. ..
    '14.3.28 10:35 AM (222.107.xxx.147)

    저희는 맞벌이였고 비교적 안정된 직장이었는데
    둘이 열심히 벌고 아껴쓰고 하다가 IMF를 맞았죠.
    착실히 모았던 적금이랑 예금으로
    집을 샀습니다. 아주 저렴하게;;;;
    저희한테 집 파신 분도 어려움을 결국 못넘기고
    집을 싸게 넘긴 거였어요.
    몇 년 지나니 집 값은 또 막 올랐죠.
    돌이켜보니 그 때 집 안샀으면 집 살 수 있었을까 생각해요.
    저희 시아주버니도 그 때 회사 그만 두셔서 많이 힘드셨어요.
    지금까지도 회복이 잘 안되신 듯합니다.

  • 7. ...
    '14.3.28 10:37 AM (121.166.xxx.239)

    소기업들은 연쇄부도로 다 쓰러졌어요. 저희 아버지도 수십년을 잘 해 오시던 사업을 연쇄 부도 때문에 문 닫으셨으니까요. 대금을 받아야 하는데, 그걸 줄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거래처가 하나도 없었다고 해요. 덕분에 7살때부터 살아오던 집, 덕분에 날아갔지요.

  • 8. 그때
    '14.3.28 10:43 AM (59.5.xxx.244)

    이후로 노동 환경이 열악해져서
    비정규직 양산되고
    지금은 거의 비정규직이 50% 가까이 되죠?
    서미니들의 힘듬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높아지기만 하네요.

  • 9. 재미있는게
    '14.3.28 10:52 AM (78.87.xxx.149)

    그 때 돈번 사람들도 많아요. 특히 수출하는 사람과 현금 쥐고 부동산 산 사람들이요.
    주식도 그때 삼전 주식이 35000원... 지금은 130만원...
    부자 중에선 한번만 더 와라 이러는 사람도 있다네요.

  • 10. 고금리
    '14.3.28 10:53 AM (183.109.xxx.150)

    30%확정금리 주겠다는 은행 상품도 있었어요
    돈많은 사람들만 신났죠
    아파트값이 반토막이니 있는돈으로 아파트 사두고
    남는돈 은행에 묵혀두면 이자가 빵빵올라가고...

  • 11. ...
    '14.3.28 10:55 AM (59.120.xxx.5)

    서울은 정말 어마어마 했어요 친구들 대부분이 휴학하구요 정말 힘들었죠

  • 12. 그때졸업
    '14.3.28 11:02 AM (211.222.xxx.83)

    98년도 졸업해서 공사 들어갔어요...공사가 좋은게 호봉제였는데 들어가고 몇달후에 호봉제 없앤다고 하니 직원들 들고 일어나고 그러더군요...월급 짠 공사가 호봉제가 없다면 무스 매리트가 있겠어요.. 좋다말았죠..다른 친구들은 합격하고도 입사 대기상태거나..입사취소되거나... 돈 급한애들은 그냥 아무대나 취직해버리고 그랬음...

  • 13. 호주 어학연수시절
    '14.3.28 11:10 AM (116.41.xxx.233)

    전 대학교 휴학하고 호주의 작은 도시로 어학연수하던 때였어요..어학연수가서 두달쯤 되었을때 imf가 터졌어요.
    한국사람이 그나마 적단 곳으로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어학원에 한국인이 절반을 넘어서 제일 많은 비율이었는데 imf터지고 한국으로 돌아간 이들이 많았어요. 호주환율이 1달러에 천원이 약간 안됐던가 했는데 1600~1700원까지 올랐던걸로 기억이 돼요..유학까지 생각하고 왔던 이들도 imf터진후 집이 힘들어져서 돌아가야 한단 말을 하고 돌아가기도 했구요. 수업끝난후 로비에서 장사진을 이루던 한국인들이 갑자기 줄어서 나중에 한클래스에 2~3명수준으로 되더라구요..

  • 14. ///
    '14.3.28 12:04 PM (211.247.xxx.94)

    남편 공무원이라 직장 짤릴 걱정은 없었고..
    현금이 좀 있었어요. 저축은행에서 10% 이자 준다고 해서, 위험부담 안고 맡겼죠.
    예상대로 저축은행이 망했는데, 다른곳에서 인수하면서 중도해지 않하면 약정이자 다 준다고..
    만기때 정말로 10% 이자 받았음다.

  • 15. 비운의 94학번
    '14.3.28 12:18 PM (14.63.xxx.203)

    제가 졸업한 대학이 특수대학이라 취직 잘되는 학교였는데 IMF 터지기 전 1997년.. 제가 4학년 되던 해부터 갑자기 회사들이 신입사원 뽑는 걸 취소하더군요.
    공부 잘하는 친구는 입사를 조건으로 장학금을 받던 친구도 있었는데 그 녀석마저도 입사가 무기한 연기되서 황당해 했었어요.
    전 그나마 졸업전에 중소기업에 취업이 되었는데 월급 받은지 3개월쯤 되서 imf 터지더니 월급이 늦게 나오기 시작하고 인원 감축 들어가 직원이 80명에서 50명으로 줄었어요.
    그러고도 월급이 반달 늦게 나오고.. 고통분담 하라며 월급도 깍이구요...
    직원이 절반 가까이 주니 일은 배로 늘고 복지 혜택으로 주던 교통비는 물로 출장비도 자비도 해결하고 삼일 지각하면 하루 결근처리해서 월급을 깍는 어이 없는 규칙까지...
    그래도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란 소리 듣고 첫 직장에서 삼년 버티다 김대중 대통령이 강력 지원한 IT 벤쳐 기업으로 옮겼지요..
    근데 이 기업도 일은 많고 연봉제란 허울 속에 사람을 마구마구 부려먹었지요.
    급성장한 벤쳐들의 주식 상장이 직원들을 주식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기도 했어요.
    그 중 잘되서 지금까지 살아 있는 벤쳐도 있지만 제 두번째 회사는 주식 사기로 사장이 쫒겨 나더니 우회상장 하려는 회사들 몇군데 거치다 지금은 흔적도 없네요 T_T

  • 16. 은행들
    '14.3.28 12:24 PM (114.200.xxx.150)

    예금 이자율이 20%대, 그럼 대출 받은 사람들은??? 알만하시겠지요.
    그래서 다들 집을 투매한거요.

    가장 기억 나는 것은
    용산역 광장앞에 쭉 줄서 있는 홈리스??신 분들의 공짜 점심줄.
    아침부터 서 있었고요.

    나중에 TV 다큐봤더니 광장의 웨딩홀 부페 사장님이 부페 남은 것
    기증도 하고 그랬더군요.

  • 17. 주은정호맘
    '14.3.28 12:43 PM (112.162.xxx.61)

    imf때 대우계열사이던 직장 9년 다녔는데 망했어요
    몇달있다 다른 대기업 계약직으로 3년 근무하고 결혼하고 그만뒀구요
    imf만 아니었음 평생다닐수 있는 직장이었는데 직격탄 제대로 맞은거지요

  • 18. ....
    '14.3.28 1:24 PM (175.223.xxx.36)

    고3인데 아빠 회사 망해서
    서성한 합격해놓고도 못가고 지거국 갔어요.
    그때 학교로 치지도 않던 서울의 기타 대학들이
    제가 나온 학교보다 훨씬 대우 받는 세상이 되었네요.
    근데 그 학교에 어찌나 저 같은 애들이 많았던지
    입학우수장학금을 못타서 엄청 충격먹었던 경험...

  • 19. ..
    '14.3.28 4:59 PM (59.6.xxx.187)

    그 당시 현금 손에 쥐고 있던 사람들은 대박 났죠..수출업 사업이나..
    반토박 나거나 경매에 몰린 건물이나 아파트 헐값에 사들이고...
    이 당시 은행 이자도 엄청 났어요..
    1억 예금하면 한달 이자가 100정도는 나왔으니까요..
    제 주변에도 이시기에 규모큰 건물 날린 사람도 여럿 있었고요..
    작은 상가에 임대업 하던 사람들도 힘들었어요..
    다들 보증금 뺴달라 하고 월세는 반토막 나고...암튼..
    사업하는 사람들 부도도 많이 나고 회사원은 많이 짤렸죠..
    이때 한부류는 실업자 되거나 있던 재산 다 날렸고...또 다른 부류는 자기고 있던 돈으로 부 축척을 어마하게 했죠..졸지에 망한 사람도 많고 졸지에 인생역전한 사람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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