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살 처자입니다. 공부를 오래했구요. 고시공부하다가
안되서 공무원시험으로 갈아탔고, 작년에 몇점차로 떨어지고
올해 1점차로 떨어졌어요.
공부를 하면서도 이보다 더 잘할수 없을 것 같아라는 마음으로
했고, 공부기간이 질어지면서 타인의 질타가 없음에도
스스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오래 사귄남자친구가 시험에
붙어나가서 더 힘들기도 했구요.
솔직히 붙을것으로 기대하면서 발표를 기다렸는데
1점차로 떨어졌기에 감정과 멘탈이 수습이 안됩니다.
심하게는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인데, 부모님 생각하면 그럴수도
없구요. 일단 내년이나 내후년에 결혼하려면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이긴한데, 엄마는 미련이 많이 남으시는지, 상반기에 알바하고
하반기에 다시 공부를 하라고 하시네요.
저같은 경우는 고시도 그랬고, 공무원셤도 그렇고, 항상 컷 근처에서
떨어집니다. 확 못해버리면 미련없이 접었을테지만, 항상 컷 근처로
아쉬운점수... 이러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네, 사실 지금도 1점차라는거..2-3문제만 더 맞췄음 합격이라는거..
그 문제조차 못맞춘게 실수로 인한거였다는게 너무 미련남는 요소이기도해요.
시험공부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두번다시 이것 안하겠다 생각했지만
이 점수에..목놓아 울면서, 미련반, 혼란반이에요.
당장에 모아놓은 돈이 없고, 내년이나 내후년에 결혼하려면 돈은
벌어야하구요... 엄마는 알바하면서 공부하라고 하시지만, 그게 쉽지 않죠.
친구말로는 완전히 접고 취업하든지, 다시 공부하든지 하라네요...
제가 공부만해서 현실성이 낮아진 것 같아서 조언듣고 싶어요..
엄마는 자꾸만, 본인이 살아보니.. 공무원이 최고라고, 계속 도전하라시고..
저는 죽고싶은 마음이 가장 많이 들어요.
다시할 용기도, 그렇다고 좋은 곳에 취업하기 힘들기 때문에 취업에 대한
갈망도 없고....ㅜㅜ
하지만 결혼은 해야하니 돈은 모아야만 해요..
일하면서 공부하기는너무 힘들겠죠?
친구는 아무나 시작하고 그만둘수 있는 콜센터일 몇달하면서 돈 모으고,
시험치기 몇달전에 그만두고 공부하는게 어떻냐고도 하네요..
너무 힘듭니다.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조언좀 부탁드려요.
부모님께 도움 받고 싶지 않아서 어쨌든 일은 해야하는데,
그게... 친구말대로 몇달하고 다시 공부할지,
아님.. 완전히 접고 작은회사라도 들어가는게 나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