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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에서나 털어놓는 야그.. -내가 경조금 뿌린 게 얼만데..

-- 조회수 : 3,488
작성일 : 2014-03-27 15:10:18

비혼이에요.
독신주의(?)까지는 아니어도, 사람들 불러서 딴딴딴 하는 일
없을 계획이고 주변에도 그렇게 이야기 했구요.
-물론 아직도 '그래도 해보는 게' 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빠듯하게 내 집 장만했어요. 물론 빚도 엄청나구요.
그래도 남들 보기엔 혼자서 커다란 새 집 사는 싱글녀..로 보이는지.
어쨌든 살림살이 장만에 엄청 빠듯해요.
남들 혼수하는 수준일테니까.

이것저것 좀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손가락 품 엄청 팔고,
몇몇은 중고로 구매도 하고 그렇게 장만하고 있어요.
속도 모르는 사람은 카드 팍팍 긁어라~ 해대지만,
그 카드값, 대출금 혼자 갚아야하는데, 그런 말 들으면 짜증이.

여튼, 그렇게 계산기 두드리다가 좀 전에 냄비하나 주문하면서
할인하는 쿠폰 받느라고 이러저러 하다가 갑자기 욱하더라구요.
그거 몇 천원 아끼겠다고 동동거리고 있는게 웃기다고 해야하나..

독립하고, 이사한 거 연락하는 대부분 사람들 알아요.
그 중에 결혼식, 집들이, 돌잔치.. 안 챙긴 사람 없구요.
심지어 아이 둘 돌잔치도 다 쫓아간 사람도 있는데,
그냥 입 싹 씻고 있는 게 너무 속상하고 신경질이 나네요.

저 사람들 경조사에 수십만원 썼는데,
나는 몇 만원 때문에 고민하고 그러고 있는 걸 보니까,
엄청나게 서운하고 그래요...

그렇다고 어느 기사처러 '축의금 회수파티' 를 하기엔 제가 너무 소심하거죠.

그냥, 엄청 속상하고 그러네요.
부모님도 혼자 집에 살림살이에 빠듯해하는거 보면서 속상해하시고
-의무감이 너무 강하셔서, 경제적으로 턱턱 못해줘서 미안해하시는

에효.. 답답해서 그냥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하고 가요...
IP : 210.94.xxx.8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랄랄라
    '14.3.27 3:29 PM (112.169.xxx.1)

    집들이 한번 하세요.

  • 2. 애경사
    '14.3.27 3:29 PM (112.186.xxx.156)

    한국사회에선 애경사는 사실 무조건 챙겨야 하죠.
    조금이라도 하는거랑 입 싹 씻는거랑은 천지차이예요.

    그런데 사람들이 애경사로 구분하는데에
    이사는 별로 안쳐요.
    사실 이사야 말로 진짜 돈 들어가는 일 많은데 말이예요.
    남들도 원글님 애경사 있으면 신세 갚을거예요.
    그리고 애경사에 뿌린 돈은 정확히 회수되는 건 아니니까
    어느 정도는 마음을 비우는 편이 좋아요.

  • 3. ..
    '14.3.27 3:37 PM (223.62.xxx.112)

    잔치를 해야죠
    멍석을 깔아야 수거 가능함

  • 4. ~~
    '14.3.27 3:43 PM (58.140.xxx.106)

    집장만 했다고 경조금.. 생각도 못 해봤어요.

  • 5. 원글
    '14.3.27 3:49 PM (210.94.xxx.89)

    조부모님은 아주 일찍 돌아가셨고,
    저에게 생길 일이 이젠 없긴하죠.

    '집장만했다고 경조금' 이라고 읽히나보네요.

    그냥, 잊어버려야지요.
    앞으로는 경사는 안 챙기려구요.
    조사는 챙겨야겠지만..

  • 6. 파핫
    '14.3.27 3:53 PM (125.138.xxx.176)

    남편 직장에 퇴직앞둔 어느분
    작년 가을에 큰애결혼, 올봄에 둘째 결혼..
    퇴직하기전 본전 뽑겠다는건 알겄지만
    우린 늦게 결혼해서 퇴직하고도 몇년있어야
    큰애 결혼시킬텐데,,그때가서 연락하기도 그렇구.
    이그 그놈의 청첩장..이달들어서만 두번째네요
    징글징글.

  • 7. ~~
    '14.3.27 3:53 PM (58.140.xxx.106)

    아, 그런 뜻이 아니셨나 보네요.

  • 8. 원글
    '14.3.27 3:54 PM (210.94.xxx.89)

    참고로 부모님하고 살다가 독립하는거라
    주변 지인들도 남자랑 식만 없지 결혼이라고 하는 상황이에요.
    말은 그러면서...
    그냥 오늘 이후의 경사는 모두 패쓰하고, 잊어버려야지요.
    속이 좁아 한동안 힘들겠지만.

  • 9. 그냥
    '14.3.27 3:54 PM (59.187.xxx.56)

    친구들한테 원글 내용을 말씀하세요.

    난 경조사비 굉장히 뿌렸는데도 수거는 거의 못한다고 보는데, 나에겐 결혼이나 다름 없는 내 집 마련했는데도 아무도 아는 체 안 하니 씁쓸하다고요.
    그렇게까지 얘기했는데도 입 싹 닦는 친구들이라면 관계정리하시고요.

    인간들이 대개는 근시안이라 얘기 안 하면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부분이 많죠.
    그럴 땐 속끓이느니 얘기를 해줘야 합니다.

    이상 경조사비 수억 뿌렸으나 내 경조사는 챙길 생각조차 못했던 지인들 싹 정리한 1人이...

  • 10. SATC
    '14.3.27 3:56 PM (175.223.xxx.203)

    섹스앤더시티 보면 그런 에피소드가 있죠.
    케리가 그동안 친구 결혼이며 베이비샤워때 썼던 돈을
    난 결혼도 않고 아기도 없으니 구두로 돌려받는..
    비슷한 처지 싱글로서 정말 공감했어요.
    그간 뿌린 경조비 평생 받을 일 없을 것 같은데 그 돈 회수하여 여행 다녀왔음...

  • 11. 저도 봤어요.
    '14.3.27 4:00 PM (14.39.xxx.215)

    섹스앤더시티 보고 완전 공감했어요.
    그때 캐리가 썼던 문구가 멋있었는데
    나는 이제 내 자신과 결혼한다고 했었나 그렇게 친구한테 초대장을 보냈던가 가물가물하네요.
    너무 속상하면 그 내용 인용해서 표현하세요.
    저라면 말할거 같아요.

  • 12. 원글
    '14.3.27 4:01 PM (210.94.xxx.89)

    그러게요. 저도 그 에피소드 엄청 공감했어요~

  • 13. 원글
    '14.3.27 4:03 PM (210.94.xxx.89)

    저도 늘 난 나하고 결혼하고 살거라고 했었어요.
    캐리도 막상 직접 본인이 섭섭한 일이 생겨서 그 친구에게 그런거지,-구두 잃어버렸죠? 안그랬으면 그랬을까 싶은.

  • 14. SATC
    '14.3.27 4:06 PM (175.223.xxx.203)

    맞아요. 친구집에 가서 아기땜에 신발 벗고 들어가라 해서 벗고 들어갔다 분실했는데 친구가 어이없게 나왔죠ㅎ

  • 15. 아...내글인줄..
    '14.3.27 4:42 PM (110.44.xxx.100)

    전...그래서.....앞으로 난 결혼 안할꺼고.....그러니 생일을 잘 챙겨들라고 직접 말했어요..
    그 때가 30중반이였네요.
    친구들...결혼..집들이..아이들일.....개업.....이사......
    전부!!!! 다 챙겨줘ㅛ거던요.
    생일 챙겨달라하니....
    " 앞으로.창창한데..결혼.안한다 보장이 어딨어~~~~" 이러면서 안 챙기더군요.
    헐.....인복도 지지리도 없지..
    그래서....모임 허드렛 총무 계속 맡아오던거....
    돈..n/1 해서...싸악..나누고 탈퇴한다했습니다.
    그래도 안 챙겨주더군요.
    돈도 많은 것들이...
    오히려 정리하고나니 속 편하더군요.
    아님....난...아직까지...이제 그 자식들 결혼 부조 내야할 판이니깐요~

    **.##.,,....!!.....너네들 그리.살지마라~
    정말 정 떨어진다.

  • 16. 공감...
    '14.3.27 5:00 PM (121.143.xxx.106)

    저흰 외국서 결혼하고 한국와서 경조사에 시달리는데 저흰 애도 없는데 친구들 자녀 결혼식까지 쫓아 다니느라 허리가 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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