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밀회에 김희애 캐릭터 말이에요

아으 조회수 : 4,168
작성일 : 2014-03-27 12:39:12
본인이 일하는 환경적 요소를 떠나서 너무나 명민한 여자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회장님 채홍사 역할한 건 역한;;; 느낌이 들기까지 하지만 일단 자기 본분이 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굴욕 수치 참아가며 그 까다로운 세명의 신임을 얻는 능력이 부럽습니다. 비록 가상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출세에 눈이 어두운 모습을 보이며 억척스럽게 행동한다거나 
짤릴까 벌벌 떠는 것처럼 보여 비굴하지 않아보이구요.
유아인과의 키스 장면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였어요. 
할 건 다해놓고;;; 들어오라고 하는 거죠. 남편이 있는 집안에, 난 널 당당하게 들일 수 있다, 
키스는 했지만 우발적 사고였을 뿐 난 너에게 개인적 감정 없다,
이런 태도를 보임으로써 혹시라도 남자가 비열하게 협박하고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을 일축하죠. 
그리고 들여놓고는 다시 "가라"면서 마음대로 쥐고 흔들죠. 술에 취했다는 말로 쐐기를 박음과 함께. 
그냥 매사에, 생각도 못한 돌발상황에도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마치 교과서라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데 놀랐어요. 실제로도 저런 사람이 있을까요?
전 김희애 광팬도 아니고 알바도 아니고 (혹시 오해하실까봐) 그렇다고 김희애가 싫지도 않은 그런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녀가 그려내는 캐릭터만큼은 부럽네요. 
카리스마, 우아함, 당당함. 요즘 직장에서 갈굼을 좀 당하는 상황에 있다보니 ㅜㅜ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흐....   


 
IP : 124.49.xxx.6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14.3.27 12:45 PM (211.36.xxx.207)

    다겸비햇죠
    회장이 사위삼고싶다잔아요~~~
    똑똑한사람이상처도 안받고 자존감도높은듯
    매사에 이성적이고저런인물을쓴 작가도대단

  • 2. 삼중스파이
    '14.3.27 12:48 PM (211.36.xxx.207)

    ~~김희역할중 역대최고인듯

  • 3. --
    '14.3.27 12:50 PM (64.134.xxx.39)

    나도 원글님 처럼 봤는데. 어찌 하려고 들어가자 한건 아닌듯. 적어도 아직은요. 방금전에 호빠에서 병깨고 나왔는데 가오가 있지. :)

  • 4. 아으
    '14.3.27 12:51 PM (124.49.xxx.65)

    음님// 그렇군요... 띄엄띄엄 봤더니 그 디테일은 몰랐네요. 하여간 처세술의 천재같아요;;;

  • 5. 저도요
    '14.3.27 1:08 PM (14.35.xxx.1)

    혼자 곱씹고 이불에서 하이킥 날리고 머리 잡고 있는 1인으로 저런 상황 대처 능력이면 뭘하든 성공 하지
    싶어요

  • 6. 그러게요
    '14.3.27 1:46 PM (202.14.xxx.188)

    툭하면 벽에 머리 콩콩 박아가며 왜 그랬지..하는게
    일상인 저같은 사람한텐 몹시 갖고싶은 능력이네요.

  • 7. 김희혜 캐릭이
    '14.3.27 2:21 PM (175.119.xxx.129)

    연구해볼가치가 있는건 맞아요
    처세에능하고 영민함
    그래도 전 부럽거나 하진 핞던데요
    안쓰러워보여요
    무언가 자신의 욕망때문에 저렇게 비굴함도참아가며 사는걸테니
    또 저기 나온는 캐릭중에 가장 아슬아슬해 보여요 현실에서 저런사람은 충분히 이용당한 다음에 견제하는 사람들에 의해 내쳐지는 경우가 많죠

  • 8. 막귀
    '14.3.27 3:05 PM (183.97.xxx.94)

    저 김희애 좋지도 싫지도 않은데요..
    밀회에서 첫회 피아노 치는 오버 장면만 빼고는
    역시 연기는 잘 하는구나 했지만

    그 캐릭터 진짜 정떨어져요.
    이 사람 저사람 교묘하게...
    아무리 극중이라 해도 진짜 해도 너무한 여우.

    전 욕 나오지 하나도 안부러워요..

  • 9. 그게
    '14.3.27 3:18 PM (14.52.xxx.59)

    명민일까요??
    전 현실에서 저런 사람 절대 엮이고 싶지 않아요
    자기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혼이고 자존심이고 다 팽개치고 사는 인간...

  • 10. ..
    '14.3.27 4:40 PM (211.224.xxx.57)

    유아인이 기습 키스해오니 처음엔 밀쳐내다 술먹어 이성통제력이 떨어지니 받아들이고 더 깊게 지내보려 집안으로 끌여들였다 평소 잠귀 어두웠던 가정부가 전할말이 있어 자다 말고 나와서 남편분 곧 오신다 애기 전하니 앗뜨거 놀란거죠. 가정부한테 들킬까 남편한테 들킬까. 그 덕에 정신 차리고 아무일 없었던듯 너 왜 여기있냐고 왜안갔냐고 내가 술 핑계대고 스리슬쩍 기억 안나는것처럼 연기하고 넘어간거죠. 김희애 주변부 사람들이 전부 다 그렇게 사생활 지저분한게 영향을 미쳤을거예요. 주변부 사람, 특히 친구가 어린애들 데리고 노는걸 많이 봐서 어느정도는 그럴수도 있다 은연중에 생각하게 된거.

    세 사람 사이서 그렇게 할 수 있는건 친구의 가족이잖아요. 친구의 엄마,아빠 그 가족관계에서 어디에도 치우쳐지지 않고 자기할일 하기 특히 그중 제일 자기 관리 안되는 친구편이 되기보단 자기관리 더 잘하고 현재 힘의 균형이 위에 있는 새엄마편에 서 있는거. 그게 놀라운거 같아요. 친한 친구측근이 되지 않고 반대편인 새엄마의 오른팔역활인게. 그 친구의 뺨 때리는데도 참는건 저 친구가 김희애 뺨만 때리는건 아니고 주변부 아무한테나 다 저렇게 망나니로 구니 정신적 충격이 덜한거죠. 김희애 남편한테도 그러잖아요. 그게 일상화되서 그게 충격인건 아닌 표정이잖아요 그 남편도.

    다른건 모르겠지만 그 회장 여자 다리 놔주는건 정말 ㅠㅠ. 김희애가 새엄마처럼 호스티스 출신도 아니고 평범한 여잔데 저런걸 그냥 업무처럼 받아들이는게 정말 대단한듯. 거기서 나이도 40살로 나오던데 그건 헐이에요

  • 11. 호기심
    '14.3.27 11:05 PM (182.221.xxx.74) - 삭제된댓글

    음 하...
    개인적으로 영화 연출부쪽 일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제 생각엔 말이죠. 3회의 김희애의 키스 후의 4회의 시치미는...
    캐릭터 구축에도 물론 기여하긴하지만
    키스는 4회의 시청률을 확 끌어올리기 위한 떡밥이라고 생각하구요
    시치미는 아직 갈 길이 많은 방영횟수를 채우기 위한 한발 물러나기라고 생각해요.
    드라마로서 매회 마지막마다 다음 주 기다리지 못해 애가 타도록 만드는 떡밥을 넣기 위해
    들어가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다른 장치 몇 가지를 생각해보면
    유아인엄마의 죽음은
    1. 20살 나이차 불륜이 '엄마뻘'을 연상시킨다고 할 때 엄마는 없는 편이 불륜을 덜 불편하게 만든다
    2. 유아인을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어 두 사람의 격차가 좁아진다
    3. 김희애가 유아인에게 일말의 죄책감 및 모성애를 느끼게 만드는 장치 - 불륜의 정당화

    발레학원 난동은
    1. 두 사람을 자연스럽게 한 집에 살게 만들 프로세스의 첫 단계
    2. 김희애라면 남편의 행동 패턴을 대충 예상하고 뒤에서 도와준 것이므로 - 어떻게 보면 스스로
    불륜에 첫발을 딛게 만드는 계기

    뭐 이런 식의 장치들이라고 생각해요.

    음 근데 어쨌거나 이런 장치들이 좀 자연스럽지가 않고 들쭉날쭉 툭툭 튀어나오는게...
    정성주가 괜찮은 시나리오 작가이긴 한데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네요.
    안판석이 그런 부분을 그래도 잘 메꿔서 살려주었다곡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4014 냉면 맛있는 집 좀 추천해 주세요. 10 .. 2014/03/27 1,838
364013 퇴행성관절염에 홍화씨 드시고 효과보신 분 계신가요? 4 .. 2014/03/27 3,330
364012 속에 흰티 입은 것처럼 목선 끝부분이 이중처리 된 티를 뭐라부르.. .... 2014/03/27 1,064
364011 메뉴선정 도움좀 주세요 11 고민주부 2014/03/27 1,187
364010 예정된 패배로 돌진하는 야권 7 샬랄라 2014/03/27 945
364009 의료민영화의 산증인 "안재욱" 3 지나가다가 2014/03/27 1,855
364008 요즘 아기 엄마들 중에 참 이해 안가는 사람들 있어요. 51 나도 아이 .. 2014/03/27 11,616
364007 어린이집 선생님 계시나요? 조언 구해요. 7 엄마 2014/03/27 1,579
364006 크린*피아 할인요일 아직도 있나요? 2 .. 2014/03/27 1,159
364005 30년 된 월성원전 1호기 수명 연장에 대한 결정이 카운트다운 탱자 2014/03/27 620
364004 바지 배부분에 Y 자가 너무 도드라져요. 7 보기싫어.... 2014/03/27 4,722
364003 피디수첩 - 빈곤자살 보셨나요? 5 점점 세상살.. 2014/03/27 3,386
364002 코 필러 해보신분~~ 5 납작코 2014/03/27 2,992
364001 주식 대표이사 2014/03/27 1,030
364000 에효 홈씨어터 세워놓은 스피커가 넘어져서 두동강ㅠㅠ 1 ........ 2014/03/27 1,083
363999 잠실 리센츠 vs 파크리오 10 집고민 2014/03/27 14,633
363998 다리가 너무 저려요 ㅠㅠ 10 ㅇㅇ 2014/03/27 2,725
363997 검정고시 준비생에게 도움을 주세요 ^^ 2 ^^ 2014/03/27 1,039
363996 박원순, 화이트칼라·학생… 정몽준, 주부·자영업자 지지 높아 5 한국일보 2014/03/27 1,155
363995 잡채 한접시(요리한것)가 4 잡채데우기 2014/03/27 1,727
363994 아픈 몸도 낫게 하는 마법, 꿀잠 샬랄라 2014/03/27 1,208
363993 신축빌라 결로 4 아려주세요~.. 2014/03/27 2,583
363992 중학생..아이가 아파서 학교에서 조퇴했는데 5 중학교 조퇴.. 2014/03/27 2,230
363991 6세 딸아이가 너무 외로워해요. 강아지를 사달라는데요 14 과연 2014/03/27 2,471
363990 피부과 시술 아니면 에스테틱 관리.. 어떤게 나을까요? 6 피부과 2014/03/27 2,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