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부모 상담 후 혼란스럽네요

Lemon Grove 조회수 : 5,913
작성일 : 2014-03-27 12:38:39
안녕하세요.  초 3 외동 여자애 키우는 맞벌이 엄마에요.









어릴땐 우리애가 다 천재 영재 라고 생각하다 나이들며 아니라고 깨닫는다고 하지요. 저도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선생님 상담 후 아주 당혹스럽네요. 선배 어머님들이 조언 좀 해주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선생님 경력 중 이렇게 사고력이 뛰어난 아이는 처음이다, 지금 다니는 공립학교 (경기 신도시 평범한 ) 에서는 애의 잠재력을 발휘하기 어려우니 뭔가 대안을 마련하라시네요.  교과과정도 같이 지내는 아이들도 선생님도 아이수준에 맞지 않을거라고요..... 아이 수준에 맞지 않아서 흥미도 없고 외로울 거라고요. 











저는 우리 딸이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 늘 걱정이었거든요. 세번의 임원선거 전부 낙선이고 심지어 2학년 때 선생님은 생활기록부에 자기중심적으로 남자아이들과 자꾸 부딪히니 집에서 잘 지도하라고까지 ㅜㅜㅜ.  그래서 작년에 심리검사에 지능검사에 걱정 많았습니다. 지능검사도 상위권이지만 언어지능과 동작지능이 25점이나 차이가 나서 비언어성 학습장애일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회성이 떨어지나 했어요. 기본적으로 본인이 흥미없는 걸 하면 집중도가 급격히 떨어지네요.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다른 아이들과 관심사가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그렇지 이기적이거나 못 어울리는 건  아니라시니 안심했구요. 











솔직히 기쁘지만 당혹스러운 마음이 더 크네요.  








얘가 흔히 말하는 영재, 즉 수학잘하는 이과적 영재는 아니거든요. 말 엄청 빨랐고 책 엄청 좋아하지만 학교 시험도 몇개씩 틀리고 해서 보통 아이구나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거든요. 1,2 학년 선생님들도 똑똑하다, 잠재력이 있다 말씀은 하셔도 요새 안 그런 아이가 있나 했어요. 











1. 교육청에서 하는 영재교육은 제가 알기론 수학 위주인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쪽도 있나요? 











2. 우리 아이한테는 이우 학교가 맞을 것 같다고 제 친구가 그러는데 어떨까요?











3. 강남이나 사립으로 보내는게 나을까요? 선생님도 본인이 공립학교 선생님이라서 말 하시기가 조심스럽다고 하시네요. 사실 저희도 아이가 좀 다르다는 생각에 대안 초등을 보낼까해서 설명회도 다니다가 맞벌이에 참여가 어려워 보여서 포기했습니다.  











4. 혹시 권해주실만한 사교육이 있을까요? 현재 영어, 과학, 미술 등은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성격이 좋고 싫은게 너무 분명해서 (그래서 친한 친구 몇 명 하고만 놉니다) 본인이 재미없는걸 시키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선생님께서 늦기전에 빨리 대안을 마련하라고 하시네요ㅜㅜㅜㅜㅜ








긴 글 읽어주신것 감사드립니다.













IP : 220.120.xxx.18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emon Grove
    '14.3.27 12:43 PM (220.120.xxx.185)

    죄송한데요 자꾸 칸이 벌어지네요 수정할때마다 더 벌어져요. 혹시 고치는가 아시는 분?

  • 2. 핸폰에서수정함
    '14.3.27 12:46 PM (211.36.xxx.207)

    그래요~~~

  • 3. 솔직히
    '14.3.27 12:54 PM (49.144.xxx.136)

    한국은 영재 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일단 부족한 것 같습니다.
    거기다 학부모들도 아이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에 도움을 주는
    신뢰성있는 기관이나 연구소도 전무한 것 같구요.

    대부분 영재를 판단하는 기준이 또래보다 빠른 학습 능력과 성숙한 사고, 지인들의 조언,
    상업성이 짙은 사교육 기관에서 하는 영재성 판단 테스트가 전부라서요.
    이걸 영재성이라 보기엔 좀..

    영재라 판단해서 전형적인 한국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 대안 학교나 유학을 선택한다면
    아이에 대한 끝없는 물적 시간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부모의 헌신이 필수적이죠.
    중간에 길을 선회하면 정말 이도 저도 아닌(다시 입시 교육으로 리턴하기도 참) 케이스가 되기 쉬워요.
    대안 학교의 공부 방식과 현재의 입시 정책은 너무 상반된게 많아서 중간에 후회하는 분들도 많아서요.

    그러니 아이가 특출나게 재능을 보이는 분야(사고력이라 함은 너무 막연한지라)의 권위있는 교수나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받고 길을 찾아보심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 4. 상위1%카페 가보세요.
    '14.3.27 1:10 PM (39.7.xxx.148)

    거기가면 원글님같은 학부모들 천지예요.
    요즘은 영재가 정말 널리고 널린시대같아요.
    에덴카페에도 조언얻어 보시고요.

  • 5. Lemon Grove
    '14.3.27 1:14 PM (220.120.xxx.185)

    저도 수학에 뛰어난 애라 아니라 의아하네요. 근데 다른 애들이랑은 좀 달라요. 뭐라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답 감사드려요

  • 6. 점점점점
    '14.3.27 1:15 PM (180.231.xxx.52)

    언어지능과 동작지능이 25점이나 차이가 나서 비언어성 학습장애일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거는 정신과적으로 문제가 될겁니다. - -;;;
    사실 정신과적으로 검사가 들어갈때 여러가지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와야지
    저렇게 차이가 나면 일단 요주의로 보구요.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ADHD 등이 의심됩니다.

    ADHD가 애매한 규정할 수 없는 틀안에 있긴한데
    가장 중요한건 대인관계문제가 원만하지 않을때 치료를 요하게 됩니다.
    동작산만함뿐만 아니라 얌전한데 정서적으로 산만함도 산만함이거든요.
    때로는 조용한 ADHD가 더 힘들죠.
    지능은 좋고 조용하니 부모들이 더 의심하지 않아서요.

  • 7. 제가 아는
    '14.3.27 1:16 PM (222.101.xxx.206)

    서울서 초등다니는데, 선생님이 똑같이 말씀하셨대요. 공립학교 다니는데, 학교 교육은 평범한 애들을 가르치기 위한 과정이니 대안을 찾으라고...그래서 영재 수학학원가서 사고력 수학하다 4학년 되니, 선행학습을 학원 원장이 직접 가르친다고 하더라구요....영재가 맞긴 맞나보다~~~했는데...피아노도 잘치더라구요. 피아노가 수학적 머리와 통한다면서요????^^
    하여간 엄마가 여기저기 학원 정보 알아보고 애 데리고 애쓰고 있더라구요. 특별한 교육은 안했던거 같은데, 그래도 학원은 집이랑 먼데도 대치동으로 다니긴 하더라구요...

  • 8. ...
    '14.3.27 1:19 PM (39.7.xxx.148)

    이우학교는 아무나 들어갈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부모의 사회적참여나 지위도 보고요.
    물론 아이도 뛰어나야하고요.
    보낼여건 되시면 보내세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최고학교예요.

  • 9. 점점점점
    '14.3.27 1:20 PM (180.231.xxx.52)

    참, 제가 무조건 나쁜말을 하려고 한게 아니고
    ADHD라는게 참 오묘한게 많은수의 ADHD 아이들이 지능이 좋습니다.
    그 중에는 영재의 필이 올 만큼 똑똑한 아이들도 많구요.
    한번 검사를 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서입니다.

    원글님 본문중의 말도 있으시고, 대인관계문제도 그렇고..

  • 10. Lemon Grove
    '14.3.27 1:22 PM (220.120.xxx.185)

    점점점점님. 저도 조용한 adhd일까 엄청 걱정했는데 그건 아닌것 같다 하더군요. 물론 100프로 확신은 없지많요. 저도 정서적, 사회적인 부분이 제일 걱정이에요.

  • 11. 샤베
    '14.3.27 1:33 PM (112.150.xxx.31)

    소아정신과에 가서 상담해보세요. 혜화동에 신석호 선생님도 유명해요

  • 12. Lemon Grove
    '14.3.27 1:33 PM (220.120.xxx.185)

    저도 나이 많은 엄마에 맞벌이에 사회성이 떨어져요. 엄마들과 겉도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애도 그러나 싶네요. 애는 굉장히 적극적이고 외향적인데 또 여성적이에요. 제가 몰라서 그런지 잘 보기힘든 조합인 것 같아요.

  • 13. ...
    '14.3.27 1:49 PM (124.56.xxx.39)

    적성검사 한번 받게 해보세요
    엄마랑 같이 하면 더 좋구요
    울애는 아직 어려서 손바닥 전체 지문 검사만 해봤는데
    성향 성격 거의 맞아요
    양가부모님도 결과지 보시고 놀라워 하셨어요
    주변에 ADHD 아이들중에 똑똑한 아이들 많아요
    유치부 초등때 약물치료까지 했던 아이들 중학교 가서 전교 5등안에 들고 특목고간 아이들 3명 봤어요

  • 14. 제 생각엔
    '14.3.27 1:49 PM (59.6.xxx.95)

    아이가 제도권 교육안에서 교육시키기 어려운 아이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라는 완곡한 표현으로 들립니다. 이과적 영재라면 교과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일텐데 그것도 아니고, 예체능 영재도 아니고...사고력이 뛰어나서 학교에서 수준이 안 맞을거라는 막연한 표현은 생각이나 행동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말로 들립니다. 잘 생각해 보시고 해법을 찾으세요.

  • 15. Lemon Grove
    '14.3.27 2:48 PM (220.120.xxx.185)

    정성껏 써주신 답장 감사드립니다.
    보충을 드리면 작년에 유명한 종합병원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잘 아는분께 풀배터리로 웩슬러 포함 지능, 정서, 성격 다 했어요. 검사 이유는 말씀드린대로 반 남자아이들과의 트러블로 조용한 adhd인가 해서요지능은 동작지능이 낮은걸 감안해 최상위권으로 추정된다고 하고 이 시점에서 특별히 주의집중 장애라고 할 수 없다고하고요. 치료도 권하지 않으셨구요.

    그리고 지금 담임선생님께서 부정적인 의미로 말씀하신 것 같진 않아요. 질문 하나하나가 아주 뛰어나다고 극찬을 하셨군요. 진단평가 등도 잘했데요. 제가 알기로 초등 저학년은 거의다 그런줄 알고 있는데요. 제가 아이들을 잘 모르는것 같아요.

    아이 문제라 조심스러워서 내일 쯤 글을 내리겠습니다. 답변 주신분께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 16. .....
    '14.3.27 3:49 PM (211.202.xxx.245)

    이번에 미대에 들어간 큰아이와 너무 비슷해 올려봅니다
    아이는 너무 예민하고 섬세하고 반듯한데..책좋아하고 스스로 찾아 읽고
    한마디로 조숙한데 그래서 친구를 잘사귀기 힘든데 솔메이트를 만나기 힘들어요
    중학교때 딱한명 만났는데 고등학교가 나뉘면서 헤어졌어요
    선생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언니가 동생들을 바라보듯이 한발짝 뒤에있대요
    정신연령이 안맞아 우리딸아이가 참고. 아는척 안하고. 나서지 않는 나름 처세를 한다고하더라구요
    과학은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수학을 특히 계산하는걸 싫어하고 실수해요
    언어와 예술은 수치상 최고점에 가까운데 수학때문에 영재원은 포기했고
    예술쪽으로 방향을 바꿔줬고 초등 고학년때까지 학원은 안다녔어요
    그대신 여행많이 다니고 도서관 전시회 많이 다녔어요
    아이는 스스로 여행기며 독후감을 쓰는데 이런 아이들은 또한 유머감각이 있어 그 내용들이 엄마입장에서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게 가슴 떨리게 했어요
    아이가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게 기다려주면 알아서 잘해요
    가끔 아이를 보면 영재나 자폐..서번트 증후군..은 종이 한장 차이같단 생각을해요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게 아니라 친구 사귀는거 때문에 스트레스 너무 받아요
    또한 마음에 맞는 친구 사귀기 힘들고 말이 통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른들이구요
    아이는 내내 요즘 애들말처럼 전교생을 스스로 은따시키며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대학생인데 아직도 여전히 엠티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그래도 다행은 대학교에는 나이많은 언니나 오빠들이 동기생이 많아 나름 즐거운듯해요
    예민하고 섬세한 능력을 주셨다면 사회성은 거둬가신듯해요

  • 17. ..
    '14.3.27 4:12 PM (116.36.xxx.170)

    언어성과 동작성 지능에 차이가 많이 나면 정서에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는 편이구요.
    '영리한 아이가 위험하다' 라는 책 한번 보시길 바래요..

  • 18. -.-
    '14.3.27 10:52 PM (183.96.xxx.28)

    저희아이도 워슬렉 검사로는 132 나왔는데
    동작과 언어 검사차이가 많이나서 adhd치료받고있답니다

    정말로 뛰어난 아이라면 어디에있어도 빛이날것입니다
    좋은교육환경도좋지만. 정서적안정과 됨됨이가 더 먼저일듯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928 홈플러스 본사 전화 17 2014/05/17 5,214
379927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후원회 안내입니다.. 24 희망2 2014/05/17 1,589
379926 2년제 대졸자가 항공승무원 가망있나요 항공승ㅁ 2014/05/17 2,481
379925 대한민국의 암덩어리들.. 남 살 파먹기의 일인자.. 1 선거 직전 2014/05/17 786
379924 섹시미남 프로게이머가 반해버린 충격의 그.. 사랑하는별이.. 2014/05/17 1,022
379923 신문고) 檢, 해경 간부 체포 8 ... 2014/05/17 1,679
379922 이상호기자-구원파 인터뷰 들어들보셨나요? 15 혹시누명? 2014/05/17 4,595
379921 "박원순 시즌2, 시작할 수 있겠죠?" 6 샬랄라 2014/05/17 1,017
379920 영화 '누구에게나 찬란한' 소셜펀딩입니다. 1 울아가콩이 2014/05/17 1,010
379919 (기억해요) 정약용선생이 배움이 느린 제자에게 12 s 2014/05/17 3,021
379918 시곤열사의 가열찬 폭로를 위해 응원글모집. 17 .. 2014/05/17 1,593
379917 [뉴스혹] 요금의 추억 (2014.05.16) 1 뉴스K 2014/05/17 707
379916 무한도전 사전투표 시키고잇어요 6 맘1111 2014/05/17 2,053
379915 드디어..실명이 거론되었군요.. 39 。。 2014/05/17 17,604
379914 [무능혜처벌]대책위에서 범국민서명운동 -31일까지 1차 접수 3 세월호 서명.. 2014/05/17 622
379913 산모도우미 소개 임미혜 2014/05/17 980
379912 오늘 청계광장에서 뵈어요 12 박근혜퇴진 2014/05/17 1,550
379911 해경 교감선생님 5시간 조사 19 해경 2014/05/17 5,090
379910 박원순 시장님 후원 가능합니다. 15 어이구 2014/05/17 1,565
379909 유벙안수사불응 패스 68.68입니다.내용 복붙 5 패스 2014/05/17 576
379908 (박그네꺼져)우리집 머슴들은 이렇게 먹던데.jpg 13 ㅍㅍㅍ 2014/05/17 3,439
379907 [무능혜처벌]강우일 주교, “세월호 참사에서 시대 징표 읽어야”.. 14 강우일 주교.. 2014/05/17 2,497
379906 진도에서 청와대로 꼭 갔어야 아이들 살리.. 2014/05/17 715
379905 ( 급 ) 서울 선릉역 근처 포스코 센터 6 진주 2014/05/17 1,570
379904 팽목에 어느 엄마의 아이가 돌아 왔답니다. 24 아이 2014/05/17 1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