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렉트라 컴플렉스는 진짜 있나봐요.
25개월 된 저희 애기(여자)이야기에요.
저희 애기가 샘도 많고 좀 욕심이 많은 것 같긴해요.
예쁜 것 좋아하고, 소위말해 무척 여성스러운 성격인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
아빠를 좋아하는 편이고, 남편이 요즘 한달간 백수생활하면서 같이 놀았더니 더 정이 붙긴 했나봐요.
남편이 저나 애기의 귀를 자주 파주는 편이긴 한데.. (면봉으로 귀 입구만 슬쩍슬쩍 건드려주면 아기가 잘 자더라구요..ㅎ)
근데 얼마전 남편이 애기 귀를 만져주고
제 귀를 파주려고 제가 남편의 무릎을 베고 누웠어요.
근데 눈물까지 뚝뚝 흘리면서 울면서 저보고 일어나라고 하는거에요. 그러면서 남편 무릎에 자기가 누워버리는 거 있죠.
그리고 자기 귀를 파달라고...
여기까지는 전 그냥 귀 파는 것을 애기가 좋아해서 그런가보다.. 했죠.
애기 봐주시는 이모님은 얘가 샘이 많아서 샘 부리는 거라고..
계속 그러셨는데 믿어지질 않았거든요..
근데 이제보니까 샘 부리는 거였네요 ;
어제는 시험삼아서 제가 남편을 끌어안고 볼에다가 막 뽀뽀하는 시늉을 해봤거든요.
근데 얼른 막 인상쓰고 짜증내고 울라고 하면서
저를 밀쳐내고 자기가 아빠 볼에 뽀뽀를 하려고 하는 거에요.
저도 예전에 '아빠랑 결혼할거야' 이런 말을 애기때 하긴 했었다던데..
그런 심리가 진짜 있기도 하나봐요.
신기해요. ㅎㅎㅎ
다른 분도 이런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