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강변과는 전혀 동떨어진 아파트 단지내 놀이터에 들어와
폭죽까지 쏘아대면서 술먹는 일곱여덟쯤 되는 그룹이 있길래
좀 시끄럽게 하다 가겠지.. 했는데
두시간 가까이 지속되길래
뭐라 한소리 해볼까 말까 하면서
10층 높이에서 내려다 봐봤는데
단지내 놀이터에 어린아이 데리고 나온 보호자와 아이들도 바로 들어가고 하는걸 보면서
고층에서 한소리 질러볼까 하다가
말해봤자 안들을거 같아
태어나 처음으로 112에 신고해봤습니다
마흔 다되도록
112에 처음 전화걸어 봤는데
전화 걸자마자 엄청 친절하게 응대해주고, 내용 접수하고 나서 바로 피드백 문자오고
3분 안돼서 경찰관 출동해서 바로 정리해 주네요
강도등 급할때 쓰라는 번호인게 112 인건 저도 알기에 태어나 단한번도 전화한적 없었는데
그간 살아오면서 이런 문제에 내가 나서서 말해봤자 결국 싸움만 되고 해서
전화해 봤습니다
단지내 떠드는 애들 쫓아 달라고 전화한게
힘든일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진상으로 보일테고 피곤한일 하나 더한거라 생각하지만
전에 여러번 이런 비슷한 일에 직접 나서봤는데, 니가 뭔데 그러냐는 식으로 싸움만 커진 경험이 있어서
오늘은 공권력의 도움을 요청해 봤는데
바로 정리되는걸 보고
이런 서비스가 우리나라에 있다는게 고마워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