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일제사 참석하시나요??

Honeyhoney 조회수 : 2,923
작성일 : 2014-03-24 14:07:20

아이가 있는것 빼곤 싱글들보다 더 편하게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지라,

니 시어머니 같은 분만 시어머니로 만난다면 까짓 결혼 나도 하겠다. 라는 말을 친구들한테 곧잘 듣곤 합니다.

 

남편이 비교적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몇몇 직업군에 속하는 지라

결혼 4년차인디 설, 추석 이런 명절, 시아버지 제사, 시어머니 생신 때 시댁에 가본적이 없어요.

애 낳고 보니 더더욱 이동이 힘든지라, 시어머니가 올라오셨음 올라오셨지,

본인 아들때문이니까... 초장부터 저 혼자 내려오라, 버릇을 안들였더니 이 개념없는 며느리는 내려갈 생각도 안하고,

어머님이 올라오셔요~ 드립 치는 지경이 되어버렸죠.

 

그것 말고는 첫 아이를 낳기 전에는 그래도 1년에 댓번 정도는 시댁에 갔었던것 같은데 아이가 생기니, 세번 정도로 줄어든것 같고..

둘째 임신중이라서, 앞으론 뭐 더 못가겠죠. 보고싶으면 어머님이 올라오셔야지...

특별히 무슨 연휴때는 차가 밀리니 엄두도 못내고,

동기 와이프들은 혼자서 애들 데리고 시댁에 가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부끄럽지만 혼자 애를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해서 어딜 가본 적이 없어요.......

상상도 안가네요..... 쩝;;;;

아참, 워킹맘이고요.

 

몇주전에 시아버님 제사였는데,

마찬가지로 못내려갔고,

어머님은 미리 이날이 니 아부지 제사니까 전화한통 하거라~~ 하는 식이예요.

그 말인 즉슨, 큰어머니, 큰아부지, 작은아부지들 계시니까, 아들 며느리가 못가봐서 죄송하다는 전화를

까먹지 말고 하거라.... 하고 미리 알려주시는거여요....

본인은 괜찮은데 친척들 보기에는 조금 민망한거죠.

며느리 본지 4년 됐는디, 이집 며느리는 제사날, 명절날 한번도 못와,

작은아들, 큰아들 다 못와...

그 지방 사시는 큰집, 작은집 식구들만 모이는 꼴이니까요.

어머님이 저 시집올때는 제사 몇년 있다가 없앨꺼다, 하셨는데 아직 못 없애시고 계시는 것 같고요...

 

그런데 보통 제사는 앞땡기거나, 미루지 않고 그날 지내잖아요???

제가 궁금한 것은,

막, 일하는 워킹맘들도 서울-광주 이런 거리를 휴가내고 다 제사지내러 내려가는거예요??

원래 다들 그렇게 사는거예요??

 

저는 시댁이 광주인데 남편하고, 아들데리고 내려가려면 최소, 하루 휴가내서

금,토,일, 또는 토,일,월 이렇게 다녀오거든요.

그런데 평일 제사는 도저히......... 참석할 수가 없거든요.......

못가서 못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갈수 있다고 해도 참 무리다 싶은 일정인데....

그런거 용납 안되는 집안 며느리는 찍소리 못하고 하루 휴가내고 당일치기로 다녀오는거예요?

문득 궁금해졌어요.

 

갑자기 욕얻어먹을까 두렵긴 하지만.....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우리 신랑은 별생각이 없는것 같아요.

제사니까 전화드려라. 그럼 아맞다~ 이런식.....

나 월급날까지 통장 잔고 없으니까 어머니께 제사비용 보내드리라, 그러니까,

10만원만 보내야지~ 이런식... ㅎㅎㅎ

 

돌아가신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제사지내는 시엄니 보면 참 대단하다 싶어요.

IP : 210.206.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3.24 2:14 PM (61.73.xxx.109)

    저도 시댁이 지방인데 제사는 못가요 저흰 제사가 많은검 아니고 시아버지 제사만 지내는데 저흰 주말에도 일하는 사람들이라 참석 못하네요 방법이 없으니 뭐....

  • 2. 부럽네요
    '14.3.24 2:15 PM (121.135.xxx.142)

    전 워킹맘이고, 꼬박꼬박 찾아뵈었었고
    10여년 전부턴 모든 명절과 제사 다 제가 지내고 있고요.

    시부모님께 감사하면서 화목하게 지내셔요.

  • 3. 진짜 부럽네요.
    '14.3.24 2:44 PM (182.210.xxx.57)

    당일치기는 물론 반가 연가까지 내면서 내려갔다 옵니다.
    특히 제사는 ㅠㅠ

    시어머니께 정말 감사해야할 일이네요

  • 4. Honeyhoney
    '14.3.24 3:14 PM (210.206.xxx.130)

    남편은 크리스천이라 제사 이제 그만지내자 하는 입장이고,
    시어머니도 교회다니시는데 아부지 형제분들 때문에 못없애고 계시고.. 한 몇년 이내에 없애실 생각이라...

  • 5. 좀...
    '14.3.24 3:45 PM (110.8.xxx.141)

    주말도 아니고 평일에
    시댁쪽 제사를 위해서 여자들이 월차 휴가를 내서 직장에 나가지 않는 상황..
    이런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나요?
    그 직계 자손인 남편도 당연히 월차 내고 본가 내려가나요?

  • 6. ...
    '14.3.24 4:10 PM (59.120.xxx.5)

    좋은 시어머니시네요 울 시어머니는 남편이 아무리 바뻐도 혼자서라도 내려오라고하던데요 물론 월차는 말할것도 없고요

  • 7. ..
    '14.3.24 8:45 PM (203.228.xxx.61)

    장거리 평일 제사는 못갑니다. 워킹맘이면 당연히 못가죠.
    걱정마세요. 가는 경우 못봣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676 이참에 kbs 끊을려고 하는데요 5 kbs 2014/05/09 964
377675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실 전화 2 기막혀 2014/05/09 988
377674 '순수'유가족은 또 뭐냐 이 ㅁㅊ놈들아 2 미치지않고서.. 2014/05/09 1,120
377673 시간지나고보면,,, 변희재 김진태의원 말이 다,, 5 그럼 2014/05/09 1,578
377672 친정아버지가 남편에게 다정다감한가요? 2 dma 2014/05/09 1,130
377671 동대문에 연행된 학생들 문제로 민변과 통화했어요. 6 델리만쥬 2014/05/09 2,062
377670 김황식 “규제완화와 안전은 무관” 발언 논란 5 세우실 2014/05/09 1,247
377669 금.토요일 집회가 있습니다. 날밤샘 2014/05/09 1,613
377668 유족분들은 도로에 앉아계시네요. 15 청와대근처 .. 2014/05/09 2,536
377667 청화대인근 지나는 중인데요 5 지나 2014/05/09 2,708
377666 노스페이스 사달라던 아들에게... 그 돈이면 한달 생활비다. 11 노스페이스 2014/05/09 5,223
377665 이상호- 8:40 대통령 어딧나, 정부 어딧나, 정치 어딧나. .. 1 lowsim.. 2014/05/09 1,729
377664 수신료 거부 방법은 간단하지만 5 저는 2014/05/09 1,476
377663 kbs에 전화했어요..아니 제보했네요 8 ----- 2014/05/09 2,704
377662 꽁꽁숨겨둔 kbs 게시판 4 캐빙신 2014/05/09 1,904
377661 "라면에 계란" 보도했다고 한겨레, 경향 등 .. 5 병신들.. 2014/05/09 1,812
377660 오늘아침 개빙신 뉴스 루비 2014/05/09 967
377659 직장내 싫은 사람 대처방법 좀 5 캣맘8 2014/05/09 3,388
377658 지금 저분들 계신곳 가려면 어떻게 해야죠? 5 지금 2014/05/09 1,393
377657 KBS 수신료 거부하기 6 캐병신 2014/05/09 1,394
377656 검찰총장 아들만 찾아주는 비열한 정권 2 나쁜.. 2014/05/09 1,982
377655 [펌] 도자기 방송 어제 찾아서 봤습니다. 5 한국 도자기.. 2014/05/09 1,921
377654 새벽에 유족들이 프로젝터로 동영상 보여준 동영상 있나요? 1 참맛 2014/05/09 1,110
377653 진도체육관보다 편안한 거처제의가 들어왔음에도 10 .. 2014/05/09 2,521
377652 [세월호 참사] 사망자 장례비 논란 3 세우실 2014/05/09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