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일제사 참석하시나요??

Honeyhoney 조회수 : 2,916
작성일 : 2014-03-24 14:07:20

아이가 있는것 빼곤 싱글들보다 더 편하게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지라,

니 시어머니 같은 분만 시어머니로 만난다면 까짓 결혼 나도 하겠다. 라는 말을 친구들한테 곧잘 듣곤 합니다.

 

남편이 비교적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몇몇 직업군에 속하는 지라

결혼 4년차인디 설, 추석 이런 명절, 시아버지 제사, 시어머니 생신 때 시댁에 가본적이 없어요.

애 낳고 보니 더더욱 이동이 힘든지라, 시어머니가 올라오셨음 올라오셨지,

본인 아들때문이니까... 초장부터 저 혼자 내려오라, 버릇을 안들였더니 이 개념없는 며느리는 내려갈 생각도 안하고,

어머님이 올라오셔요~ 드립 치는 지경이 되어버렸죠.

 

그것 말고는 첫 아이를 낳기 전에는 그래도 1년에 댓번 정도는 시댁에 갔었던것 같은데 아이가 생기니, 세번 정도로 줄어든것 같고..

둘째 임신중이라서, 앞으론 뭐 더 못가겠죠. 보고싶으면 어머님이 올라오셔야지...

특별히 무슨 연휴때는 차가 밀리니 엄두도 못내고,

동기 와이프들은 혼자서 애들 데리고 시댁에 가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부끄럽지만 혼자 애를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해서 어딜 가본 적이 없어요.......

상상도 안가네요..... 쩝;;;;

아참, 워킹맘이고요.

 

몇주전에 시아버님 제사였는데,

마찬가지로 못내려갔고,

어머님은 미리 이날이 니 아부지 제사니까 전화한통 하거라~~ 하는 식이예요.

그 말인 즉슨, 큰어머니, 큰아부지, 작은아부지들 계시니까, 아들 며느리가 못가봐서 죄송하다는 전화를

까먹지 말고 하거라.... 하고 미리 알려주시는거여요....

본인은 괜찮은데 친척들 보기에는 조금 민망한거죠.

며느리 본지 4년 됐는디, 이집 며느리는 제사날, 명절날 한번도 못와,

작은아들, 큰아들 다 못와...

그 지방 사시는 큰집, 작은집 식구들만 모이는 꼴이니까요.

어머님이 저 시집올때는 제사 몇년 있다가 없앨꺼다, 하셨는데 아직 못 없애시고 계시는 것 같고요...

 

그런데 보통 제사는 앞땡기거나, 미루지 않고 그날 지내잖아요???

제가 궁금한 것은,

막, 일하는 워킹맘들도 서울-광주 이런 거리를 휴가내고 다 제사지내러 내려가는거예요??

원래 다들 그렇게 사는거예요??

 

저는 시댁이 광주인데 남편하고, 아들데리고 내려가려면 최소, 하루 휴가내서

금,토,일, 또는 토,일,월 이렇게 다녀오거든요.

그런데 평일 제사는 도저히......... 참석할 수가 없거든요.......

못가서 못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갈수 있다고 해도 참 무리다 싶은 일정인데....

그런거 용납 안되는 집안 며느리는 찍소리 못하고 하루 휴가내고 당일치기로 다녀오는거예요?

문득 궁금해졌어요.

 

갑자기 욕얻어먹을까 두렵긴 하지만.....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우리 신랑은 별생각이 없는것 같아요.

제사니까 전화드려라. 그럼 아맞다~ 이런식.....

나 월급날까지 통장 잔고 없으니까 어머니께 제사비용 보내드리라, 그러니까,

10만원만 보내야지~ 이런식... ㅎㅎㅎ

 

돌아가신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제사지내는 시엄니 보면 참 대단하다 싶어요.

IP : 210.206.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3.24 2:14 PM (61.73.xxx.109)

    저도 시댁이 지방인데 제사는 못가요 저흰 제사가 많은검 아니고 시아버지 제사만 지내는데 저흰 주말에도 일하는 사람들이라 참석 못하네요 방법이 없으니 뭐....

  • 2. 부럽네요
    '14.3.24 2:15 PM (121.135.xxx.142)

    전 워킹맘이고, 꼬박꼬박 찾아뵈었었고
    10여년 전부턴 모든 명절과 제사 다 제가 지내고 있고요.

    시부모님께 감사하면서 화목하게 지내셔요.

  • 3. 진짜 부럽네요.
    '14.3.24 2:44 PM (182.210.xxx.57)

    당일치기는 물론 반가 연가까지 내면서 내려갔다 옵니다.
    특히 제사는 ㅠㅠ

    시어머니께 정말 감사해야할 일이네요

  • 4. Honeyhoney
    '14.3.24 3:14 PM (210.206.xxx.130)

    남편은 크리스천이라 제사 이제 그만지내자 하는 입장이고,
    시어머니도 교회다니시는데 아부지 형제분들 때문에 못없애고 계시고.. 한 몇년 이내에 없애실 생각이라...

  • 5. 좀...
    '14.3.24 3:45 PM (110.8.xxx.141)

    주말도 아니고 평일에
    시댁쪽 제사를 위해서 여자들이 월차 휴가를 내서 직장에 나가지 않는 상황..
    이런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나요?
    그 직계 자손인 남편도 당연히 월차 내고 본가 내려가나요?

  • 6. ...
    '14.3.24 4:10 PM (59.120.xxx.5)

    좋은 시어머니시네요 울 시어머니는 남편이 아무리 바뻐도 혼자서라도 내려오라고하던데요 물론 월차는 말할것도 없고요

  • 7. ..
    '14.3.24 8:45 PM (203.228.xxx.61)

    장거리 평일 제사는 못갑니다. 워킹맘이면 당연히 못가죠.
    걱정마세요. 가는 경우 못봣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8632 어째야할지요? 4 ... 2014/04/10 1,491
368631 한가해서 또 미드 추천하나 하고 갑니다~ 5 .... 2014/04/10 2,632
368630 몰랐는데 매일 요리를 하니 몸에서 음식 냄새가 베는거 같아요 5 2014/04/10 2,279
368629 한국젠 행남자기 어느 것이 더 좋나요? 11 초보주부 2014/04/10 2,437
368628 두명의 강사 선생님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1 .. 2014/04/10 698
368627 봄 들녘은 보약 천지다 3 **** 2014/04/10 1,195
368626 신세한탄 타인에게 얼마나 하세요? 18 2014/04/10 3,479
368625 원래 봄되면 입맛이 살아나야 하는거죠? 1 d 2014/04/10 386
368624 kpop에서 버나드박이 부른 노래 4 좋은데 2014/04/10 1,058
368623 진중권의 문화다방 첫손님이 누구게요? 4 루비아빠 2014/04/10 1,740
368622 나이 갱스브르 2014/04/10 674
368621 해외언론, 삼성-전자신문 3억 손배소송 '집중조명' 1 샬랄라 2014/04/10 610
368620 밀회는 잘 안보지만 예술계 추악함은 잘 표현한듯해요. 6 예술가기능인.. 2014/04/10 3,497
368619 입 짧은 사람은 뷔페가면 손해겠죠? 12 뷔페 2014/04/10 3,468
368618 집안에 안전사고 12 바보똥개 2014/04/10 1,426
368617 핸드폰이 갑자기 터치가 전혀 안되요ㅠㅠ 2 .. 2014/04/10 5,077
368616 저녁 대용으로 뭐가 좋을까요? 7 씨리얼 2014/04/10 1,689
368615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님,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20대언론 2014/04/10 2,129
368614 한식실기시험보는데 도와주세요...ㅠㅠ 8 하늘담은 2014/04/10 1,304
368613 폭식 최고조일때 얼만큼 드셔보셨어요?? 4 폭식 2014/04/10 2,175
368612 파전.. 도움부탁드립니다 6 ... 2014/04/10 1,557
368611 배수구 샷, 가루로 된거 쓴다음 2014/04/10 506
368610 중학교선생님 계신가요?(학교폭력) 19 학교폭력 2014/04/10 2,840
368609 딸기코.주사비에 대해 아시는분? 2 우째 2014/04/10 1,956
368608 업. 슈퍼배드. 겨울왕국.라푼젤 같은 만화영화 제목 좀 알려주.. 11 만화영화 2014/04/10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