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마음이 힘들어요
30대 처자인데 요즘 왜 이렇게 별다른 사건도 없는데 마음이 힘들까 생각해보니
내면적으로 공허한 거 같아요 무기력하고..
몇 년전부터 결혼이 하고 싶었어요
제 결혼상에 대한 그림도 정확하게 그려보고 행복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근데 몇 번의 연애를 겪으면서 결혼까지 가진 못하고 시간은 흐르고 나이는 들어가고..
뭐가 이렇게 힘든걸까 나한테 문제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이 무기력함과 의욕상실은 제가 패배자처럼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분명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그 사람들과 난 맞지 않고
당장의 외로움 때문에 결혼했다가 평생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지 않아서
헤어졌을 뿐인데 자꾸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보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해요
예전엔 일이 바빠서 몰랐던 외로움들.. 공허함..
지금은 웬만큼 일도 자리잡고 일을 즐기고 있어서 그런지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거 같아서 정말 죽을 맛이네요
조급함을 버리고 지금의 삶을 즐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자
이렇게 다짐을 해도 하루하루 시간 가는 게 조급하고 우울하고 그러네요
늦게 결혼하신 분들..
다들 이런 과정을 거치셨나요?
전 도대체 뭘 해야 할까요..
딱히 취미도 없고 주말마다 시간은 남아돌고 그러네요
마음가짐.. 혹은 대외적인 활동.. 어느쪽으로든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정말 절실히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