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인가? 작년 시월쯤에요... 친정 오빠한테 전화가 왔어요
- 뭐 평소에도 가끔 전화통화하고 가족이랑 밥도 먹고 서로 집에서 보기도하구요..
잘 지내냐? 애들은 잘있냐? 근데...좀 평상시랑 느낌이 다르더라고요..뭐랄까..좀 가라앉고... 좀 더 다정한 느낌?ㅋ
그래서..그날 통화를 기억하네요..
근데..엊그제...카톡을 하다...말 하더라고요..
작년 그때 울산9세 아이 계모 치사사건 방송이 나던 날이엇다고..
내 생각 많이 나서.. 마음이 아팠다고.. 잘 자라서 잘 살아줘서 진짜 고맙다고...ㅠㅠ
제가 답장을 " 그래도 우리 계모는 우리를 죽이지는 않았자나....ㅋㅋ" 그리고..밝게 대화 마쳤구요... 울컥 했지만..절대 안울었어요..으쓱으쓱
근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울컥거려요..
세수하다가도 울컥...운전하다가도 울컥... 밥먹다가도 울컥...
오빠는 어릴때 제가 맞던 모습을 기억하겠지만...저도 초등학교 남자아이가 맞던 모습때문에 넘넘 마음이 아파요..ㅠ ㅠ
이젠 다 지난일이라..원망도 분노도 없는데..
그래도..오빠가 차이고 맞고 머리채 잡히고 아팟던 기억은....
너무너무 지금도 맘이 아프네요..
남편에게도 말하기 싫구요... 말할 필요도 없구요... 다 잊었는데... 갑자기 문득문득 떠올라서...너무너무
짠해요... 저도 짠하고 오빠도 짠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