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초등 1학년된 아이의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왔는데요,
제가 2시 상담이고 다음 어머니께서 2:30분인데 상담 시작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다음 어머니께서
쓱 들어오시더라고요.
담임선생님께서 그 어머니께 지금 몇시정도 되었냐고 하니 "2시 20분이네요~ 기다릴게요~"
그러시더니 교실 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 보시면서 기다리시더라고요.
그 이후로, 타인의 두 눈과 귀가 활짝 열린 10분간의 [공개상담]은 도저히 신경쓰여서 제대로도
못했습니다.
원래 다른 분의 상담중엔 밖에서 기다려주는 게 예의 아닌가요?
아무리 꼬맹이 1학년의 상담이라지만, 그래도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속성을 가진 게
상담이란 것일텐데, 도저히 도저히 아무리 생각해도 제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혹시 제가 아직 첫 1학년 학부모로서 처음 상담을 해봐서 잘 모르는 건지, 원래가 그렇게들 이루어지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앞의 분께서 상담하시는 중에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아 밖에서 계속 기다렸는데
10분이나 늦게 나오셨거든요. ㅠㅠ (제가 기다리고 있다는 건 두분다 알고 계신 상태고요)
그래서 더 의문이 드는 겁니다.
나도 들이닥쳐서 안에서 기다렸어야 했었던건가?
그래야 내 상담시간을 충분히 지킬수 있었던 걸까?
솔직히 담임선생님이 약간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가장 막강한 힘을 지닌 선생님께서 시간을 정확히 지켜주셔야 하지 않았나,
상담하는 학부모를 위해 '밖에서 기다려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정도는 말씀해주셨어야 하지 않았나,
뭐 이런...
ㅠㅠ
항상 할말도 제대로 못하고, 할 행동도 당당히 못해서 제 권리를 지키지 못하는 쓸모없는 사람인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 정말 우울하네요..
이런 엄마라도 믿고 따라주는 아이일텐데, 아이에게도 너무 죄책감이 들고요..
휴..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안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