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학부모 상담중엔 밖에서 기다리는 게 예의 아닌가요?

.. 조회수 : 3,965
작성일 : 2014-03-24 02:53:53

지난 금요일에 초등 1학년된 아이의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왔는데요,

제가 2시 상담이고 다음 어머니께서 2:30분인데 상담 시작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다음 어머니께서

쓱 들어오시더라고요.

담임선생님께서 그 어머니께 지금 몇시정도 되었냐고 하니 "2시 20분이네요~ 기다릴게요~"

그러시더니 교실 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 보시면서 기다리시더라고요.

그 이후로, 타인의 두 눈과 귀가 활짝 열린 10분간의 [공개상담]은 도저히 신경쓰여서 제대로도

못했습니다.

원래 다른 분의 상담중엔 밖에서 기다려주는 게 예의 아닌가요?

아무리 꼬맹이 1학년의 상담이라지만, 그래도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속성을 가진 게

상담이란 것일텐데, 도저히 도저히 아무리 생각해도 제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혹시 제가 아직 첫 1학년 학부모로서 처음 상담을 해봐서 잘 모르는 건지, 원래가 그렇게들 이루어지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앞의 분께서 상담하시는 중에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아 밖에서 계속 기다렸는데

10분이나 늦게 나오셨거든요. ㅠㅠ (제가 기다리고 있다는 건 두분다 알고 계신 상태고요)

그래서 더 의문이 드는 겁니다.

나도 들이닥쳐서 안에서 기다렸어야 했었던건가?

그래야 내 상담시간을 충분히 지킬수 있었던 걸까?

 

솔직히 담임선생님이 약간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가장 막강한 힘을 지닌 선생님께서 시간을 정확히 지켜주셔야 하지 않았나,

상담하는 학부모를 위해 '밖에서 기다려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정도는 말씀해주셨어야 하지 않았나,

뭐 이런...

ㅠㅠ

 

항상 할말도 제대로 못하고, 할 행동도 당당히 못해서 제 권리를 지키지 못하는 쓸모없는 사람인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 정말 우울하네요..

이런 엄마라도 믿고 따라주는 아이일텐데, 아이에게도 너무 죄책감이 들고요..

휴..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안옵니다.

 

 

IP : 118.217.xxx.17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등교사
    '14.3.24 3:09 AM (112.152.xxx.59)

    저같은 경우는 지금 상담중이니 잠깐만 밖에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웃으며 이야기드려요.
    그러면 그렇게 상담중 마구잡이로 들어오신 분이 오히려 뻘쭘해하시며 나가시더라구요^^
    상담이 길어질땐, 지금 다음 차례분께서 기다리시니 다음에 더 이야기 하자고 말씀드리고 자연스럽게 상담 종료하구요.
    저는 좀 칼같은 성격이기도 하고, 그래서 어머님들이 좀 어려워하시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원글님 담임샘은 조금 맘이 약한 분이신가봐요^^ 선생님들 성격도 다 천양지차니까요.

    여하튼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가고 신경쓰이는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저도 올해 1학년 학부형 됐고, 며칠전 원글님처럼 담임샘 상담도 다녀왔거든요^^
    원글님 잘못하신거 하나도 없으시고, 원글님 생각 충분히 공감이 가니까 괜히 자책 마시라구요.
    새벽에 일하느라 바쁘지만 원글님 마음이 느껴져 답글 달고 갑니다.

  • 2. ...
    '14.3.24 4:44 AM (58.141.xxx.28)

    기본적으로 우리 나라 사람들이 공공의식이나 예의를 못 배우고
    자라는 거 같아요
    정말 기본적으로 예의들이 너무너무 없는게 사실이예요

  • 3. 여기서 성토해봤자
    '14.3.24 6:22 AM (222.119.xxx.225)

    주말에 찜질방 가보시면 애들 뛰어다니고 부모는 관심도 없습니다
    부모노릇 제대로만 해도 애들이 커서 저렇게 안될텐데
    저는 지금 삼십대인데도 저 어릴때랑 너무 달라요 예전엔 모르고 무례했는데
    요즘은 더 난리에요

  • 4. 원글님처럼해야
    '14.3.24 7:05 AM (218.38.xxx.157)

    맞다고생갑합니다.
    별거아닌거라도 상담은 비밀이 기본이죠.
    다음분이 실수하신거맞아요.
    더불어 담임선생님도 순간 실수하신거고요.
    그어머니 나가서 기다려주십사말씀드리는게맞아요.
    기분푸시고, 혹시라도 다음번에도 이런일 생긴다면
    말씀하시면됩니다.

  • 5. 공공의식
    '14.3.24 7:16 AM (119.194.xxx.239)

    맞아요. 배우질 못해서 그런거니 교육시켜야지요.
    공익광고 했으면 좋겠어요. 마트 계산대에서도 뒤에 분이 비키라는 식으로 딱 붙으면 제 계산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황당하지요.
    전 앞에분이 혹 늦게 담아도 기다려주는데요 ㅜㅜ

  • 6. 존심
    '14.3.24 7:26 AM (175.210.xxx.133)

    다음 상담 학부형은 밖에서 기다려 주세요라고 안내문 한장만 붙여 놓으면 될 것을...

  • 7. 당연
    '14.3.24 8:03 AM (121.136.xxx.249)

    당연히 밖에서 기다려야죠?
    그 엄마가 이상하네요

  • 8. ....
    '14.3.24 8:25 AM (1.212.xxx.227)

    우선은 개념없이 남 상담하고 있는데 들어와 있던 학부모가 잘못한거구요.
    그런 상황이였으면 선생님께서 처리해주셨어야 하는건데 조금 아쉽네요.
    그리고 상담하시는분들 약속된 상담시간이 끝나면 바로 나와주셨음 좋겠어요.
    얘기하다보면 시간이 길어질수 있지만 복도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오랫동안 상담하시는분을 봤는데 너무하더라구요.

  • 9. 아우,,,
    '14.3.24 8:31 AM (121.160.xxx.196)

    저는 대학병원에서 그러는거 정말 싫어요.
    소아과이긴 한데요.
    대기자를 꼭 진찰실에 한 명씩 기다리게해요.
    저희애가 맨날 폐렴으로 다니니까 괜찮지 좀 다른 병이면 화날 것 같아요

  • 10. 어이없다.
    '14.3.24 11:14 AM (110.35.xxx.130)

    하물며 유치원 어린이집 선생님 상담도 일찍가도 멀치감치 밖에서 조용히 기다리는데..
    그런 무개념 여자도 다 있군요..어디 학교에서 선생님이랑 학부모 상담하는데..넙죽 교실에 앉아있답니까..
    참 별 사람 다 있네요..에휴.

  • 11. ...
    '14.3.24 11:23 AM (220.86.xxx.82)

    헉~
    아이가 4학년인데 여태껏 그런엄마를 본적이 없어요~
    그 엄마 정말 이상하네요.

  • 12. 쌤도그렇고
    '14.3.24 12:05 PM (121.161.xxx.115)

    그 학부모도 헐~;
    울작년담임은 시간칼같이지키고 담 엄마도 복도에서 어슬렁거리면서 자기시간 기다렸는데
    예의없는동네 네요~!

  • 13. 저도
    '14.3.24 12:30 PM (39.7.xxx.97)

    그런적 없었는데 1%로 진상 만나신거 같아요
    앞으로는 그런 사람 안 만나실꺼예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768 엉덩이가 너무 아프네요 ㅠㅠ 왕왕천재 2014/04/08 475
367767 안쓰는 볼펜이나 샤프들 어디다 버리세요? 2 볼펜 2014/04/08 1,382
367766 경제적 무능이 이혼사유가 되나요? 7 문의 2014/04/08 1,987
367765 자살기도 국정원 직원, '최근 기억'만 상실 12 샬랄라 2014/04/08 1,369
367764 마음이 허전하고 공허할때 82cook.. 2014/04/08 674
367763 초1 남아 친구들과 밀치고 밀고 레슬링하는 것... 1 ... 2014/04/08 618
367762 육아 휴직 후 이직 할 때 이력서에 써야 하나요? 2 포로리 2014/04/08 1,714
367761 아동학대 다들 감시자가 되어야 할 듯 합니다... 3 ---- 2014/04/08 771
367760 영등포역이나 문래역 근처 요가학원 궁금 2014/04/08 1,879
367759 이정서 번역의 새움출판사 이방인... 로쟈가 비판했네요 47 사이렌 2014/04/08 9,714
367758 드라이클리닝 비용 아끼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3 스위트 2014/04/08 2,124
367757 선임병에게 맞고 음식물에 기도 막힌 육군 일병 숨져(종합) 7 세우실 2014/04/08 1,309
367756 세탁기 집에 두개 놓고 쓰시는분들 계실까요? 10 ... 2014/04/08 2,258
367755 어렸을적 부모님을 웃기게 한 일 1 ... 2014/04/08 828
367754 플라잉뮤지컬 두리둥실 뭉게공항(어린이뮤지컬) 드림니다. 똥개 2014/04/08 264
367753 . 5 자주 해요... 2014/04/08 1,142
367752 새끼냥이 키우는데 저만 졸졸 따라다녀요...ㅡㅡ;; 18 30대 후반.. 2014/04/08 3,726
367751 남편땜에 다이어트의욕에 불붙네 9 확그냥 막그.. 2014/04/08 2,213
367750 깊이 생각하는 사람의 눈앞에 번쩍하는 스파크보셨나요? 6 눈앞에 스파.. 2014/04/08 1,878
367749 애들교복에 스타킹 9 일회용? 2014/04/08 1,833
367748 초등 신문사설요.. 1 2014/04/08 2,051
367747 오십견 어깨통증에 좋은 요가자세 조언부탁드려요. 2 즈누미트 2014/04/08 2,009
367746 조형기는 왜 티비에 계속 나오는지.. 10 좋은아침 2014/04/08 2,090
367745 YTN 여론조사에서 무공천 고수 여론이 높네요 29 ㅇㅇ 2014/04/08 943
367744 여전히 수백억대 '복지 재벌'로 떵떵 1 세우실 2014/04/08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