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뭐보다 뭐뭐가 중요하다는 말은 좀 어폐가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 친구들을 이리저리 돌아보니 확 차이가
나네요...제가 제일 힘드게 시작했는데 요즘은 중간쯤은
되거든요...자랑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저희는 워낙
어렵게 시작해서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살았고
조금 여유있게 시작한 친구들은 조금 여유있게 누리면서
살았는데 월급쟁이면 그 차이가 쭉 유지되었을텐데 이리저리
사업하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도 소비를 줄이지 못하다보니
차이가 제법 나더라구요..
친구라서 아끼라고 조언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러다가 의 상할까봐
더이상은 못하겠더라구요..아끼면 뭐하냐 남편이 펑펑 쓰는데 그러면서
혼자 아끼면 억울하다며 좋은 거 먹고 좋은 옷 사며 살아요...
몇년 있으면 아들 대학 갈텐데 등록금 걱정도 안하는지 제가 다 조마조마해요..
흥부는 속궁합이 좋아서 자식이 많지만 놀부는 소비궁합이 맞아서 둘이 악착을
떨어 부자가 된거 같아요..놀부가 좋은 예는 아니지만 부부 중 한사람만
아낀다고 되는 건 아닌 거 같아요..둘이 성향이 다르면 정말 살기 힘들 거예요..
다행히 우리 부부는 둘 다 소심하고 타고 나길 검소해서 이럭저럭 유지하고
살아요...차도 오래 타고 옷이나 먹을 거 검소하고...가끔 해외여행 가는 거 좋아해서
몇년에 한번씩 큰 돈 쓰는 거 외에는 벌이에 비해서 검소해요..
그래도 작은 파도가 치면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몰라서 최대한 검소하게 살아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이놈의 자본주의는 소비를 마구마구 자극하네요...
쓰는데는 왕이 없다고 조금 벌어도 조금 쓰려고 노력하고 살고 있습니다.....
관심과 취미를 소비에 두지 말고 내면에 두려고 소박하게 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