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후반에 경력 11년(중간 2년은 육아휴직)
과장승진 탈락했어요. 저보다 나이 어린 후배도 과장단지 오래고..물론 육아휴직때문에 그런것도 있지만,, 올해는 될줄알았거든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무엇보다 너무 창피합니다.
내가 능력이 안되서 그런거 같고,, 그만 두라는 회사의 압박인것같고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다른데 취업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찼어요. 이대로 그만두면 천상 다른일을 찾든..전업을 해야 하는데
그냥 다니기에는 자괴감이 크구요.
애는 아직 네살이구요. 앞으로 돈들어갈일 많은데 그만 두면 남편월급으로는 빠듯하게 생활해야 하고.
월급은 많아요.. 연봉이 성과급합치면 칠천에서 팔천사이거든요. 어디가서 이런급여 못받을거 뻔하고, 돈버는 족족 육아비와 집대출로 빠져나가고 저한테 쓰는건 거의없고.
저는 그냥 돈버는 기계같고..
어제까지만 해도 내일 출근해서 사직서 쓸생각이었는데 미련한짓같기도 하고.. 후회할거 같기도 하고요.
이런거 다 참고 다녀야하는건가요. 주말내내 너무 많은 생각을 했는데, 아직 다짐이 안섭니다..
저에게 지혜를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