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남매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쌍둥이 엄마입니다.
조리원에서 나와 지금까지 가사겸 베이비씨터를 쓰고 있는데, 제가 어디까지 해주고 씨터분께 요구해야 하는지
잘몰라서 문의드립니다.
1) 조리원 ~ 100일까지
애기를 많이 보셨고, 특히 쌍둥이를 오랫동안 보셨던 씨터이모님이 오셨는데.. 애기들 케어도 잘해주시고
집안일도 척척척.. 제가 요구하지 않은부분까지도, 예를들면 남편와이셔츠 다리기 / 화장실 청소 .. 까지도 애가 잘떄
해주셨습니다. 신생아라 하더라도 다 알아듣는다고 매일 좋은말 / 웃어주고 / 노래불러주고 .. 신뢰가 생겨 애기들을
맡겨두고 잠깐식 외출을 해서 '산후우울증' 이런거는 모르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2) 100일 후 ~ 현재
직장 복직 문제 등.. 으로 시댁근처로 이사갔고 새로 씨터분을 구했습니다.
씨터일을 '처음' 하시는 분이셨고, 애엄마가 요청하는대로 맞춰가겠다 하셨습니다. '헬퍼'싸이트등을 통해서
요청해야하는 사항등을 체크했고, 복직후도 고려하여 가사겸 베이비씨터로 채용하였습니다.
" -조건 : 급여는 150만원 / 주5일/ 아침10시 ~ 오후7시/ 토요일 9시 ~1시, 첫째둘째주만' 이렇게 하였고, 둘이깨있을때는
함꼐보고, 한명자면 씨터분이 봐주시는걸로..(그때 저는 자거나 애기용품 주문하거나..), 아이케어위주, 간단한 가사일 (주1회 화장실청소, 남편와이셔츠다리기, 주1회~2회 반찬3가지)'
-복직 후, 아침에 어린이집 등원 / 오후 4시 ~8시반 하원 후 케어 / 반찬은 주1회 금요일만 3가지, 평일은 밥안먹음'
이렇게 채용을 했고, 쌍둥이 육아이므로 당연히 저도 함께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여 집안일들을 도왔습니다.
*제가 하는 일들은..
씨터분이 출근하시기전, 어지럽혀져 있는 거실 치우기 (애들이 깨서 장난감 갖고 놀다감 아침낮잠자거든요), 아기들 아침목욕후 옷갈아입히기, 아기잠자리 정리 ..씨터분 점심 및 오후간식 챙겨드리기.. 이유식 만들기..애기들 잘떄, 청소기 돌리실떄 설겆이꺼리있음
설거지하기.. 애기저녁목욕시키기(이건 아이들 스킨십이 좋다하여, 이건제가합니다.), 목욕 후 아기빨래 돌리기
*씨터분이 하는일은..
출근후 거실 및 각방 청소기돌리기, 딱기, 젖병씻기, 점심먹은거 설거지, 애기들케어(놀아주기, 재우기), 목욕후 뒷정리(거실물기딱기), 남편와이셔츠 다리기 주1회
쌍둥이육아인만큼, 한명케어보다 힘들고 '좋은게좋은거다'고 생각하고 함께도우려 했는데..
요즘은 상황이 역전되어 씨터분을 모시고(?) 있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시댁근처로 이사와서 반찬은 늘 시어머님이
해주셔서 안해도 되고, 남편은 늘 출장중이여서 안다려도되고..
이유식도 제가 만듭니다. 다지고, 끓이고 .. 이유식만든후에 주방설거지 하고..
아이는 각자 1명씩 보고, 자면 그떄저는 이유식 만들고 뒷정리하고 .. 이모님 식사챙겨드리고, 간식챙겨드리고..
쉴시간이 없습니다.
아예 이유식만들생각은 안하시고, 복직후에 애기들 먹을꺼만들려면 힘들겠다! 이런말씀하시고..
청소는 딱보이는 곳만해서.. 아기들 놀이매트는 제가 말해야 딱고, 거실티비장 .쇼파뒤 먼지가 폴폴날림니다.
주방도 점심설거지만해서.. 가스렌지위 이런데보면 음식넘친거 제가딱을떄까지 그냥있고.. 오죽함 씨터분은
쇼파에 앉아있고 제가 딱았어요.!
제가..이게 아니다 싶었던건 아이들이 너무 심하게 보채서 둘을 제가 방에데리고 들어가서 재우고나오니
낮1시반이더라구요! 제가 나올때까지 점심안차리고 기다리고 계시고..
무엇보다도.. 이게 아니다 싶었던 건 ..
'말'을 하시는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지 모르겠지만요..!
우선 아가들은 어리니까 졸릴때 보채는게 당연하잖아요! 그리고 '돈'을 받고 '일'을 하시는거구요.!
자꾸만 아들래미가 좀 많이 보채기는 하는데..애가울면 '왜케 짜증이야! 아 짜증나! 잠을자고 우유먹었는데도 짜증이나 '! 이런말을 하는거에요. 또한 업어줬는데도 보채면, '어떡하라고 !! 업었잖아!! ' 하시고.. '짜증'이라는 말이 좋은말이아닌ㄷ 계속 반복..의미를두고 하는건 아닌거같은데도 ㅠㅜ ..
딸이 옹알이를 하는데 '아아아~'하니까.. 딸에게 그런소리내면 옆집에서 이상한소리로 오해해 ! 하고 웃더라구요!
저는 첨에뭔가?했는데..ㅠㅠ
아들래미를 안고있다가 콩콩뛰면..'너 어디집고 일어섰는지알아?' ㅎㅎㅎ 하시고.. (어디라함은..여자 그부분 )
옆집사람 바람피는건 얘기하면서 '붙어먹었다!!' 말씀하시고.. 집안얘기를하시는데, 아들/아저씨랑 사이가안좋고, 가끔아들래미가 전화와서 통화하는게 들리면 완전히 냉정..콩가루집안 .. 초반에는 맨날 시댁형님욕을 제게 ㅠㅠ
제가 위에 써있는 말들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건가요?
주위에 저런표현을 쓴 사람이 없어서요.. 이유식같은경우도, 어차피 일이니까 '책'같은거 보면서 공부하시면안되는건지..!
아 ~ 정리가 안되는데..
보시기에 어떠세요??
저는 첫번째 씨터이모님은, 저있을떄만 잘하고 없을때 애한테 어찌했는지 모르겠으나.. 한번도 그런 생각이
든적이없었습니다. 그래서 외출도하고,오히려 원래 약속했던 월급보다 더 드리고 (애기들 너무 예뻐해주셔서),
이사전에 1달을 못채워도 월급 다드렸습니다. 저희땜에 다른일을 구하셔야하니까요..!
지금분은..맘적으로 신뢰가 안가는게..
집안일이야 그렇다해도 저런 표현들땜에..어디외출을 하거나 이런거 잘못하구, 종일 같이 집에있는게 불편하고..
이유식만들라 애기케어하랴.. 돈을 주고 사람쓰면서 힘이드네요..
제가 바보같은게..
싫은 소리를 잘못해서..애한테 '왜케 짜증이야! 어떡하라고 !!; 그런말 하는데 말도 못하구있고, 주방정리도
엉망이여도 그냥 제가 하고 말거든요.. 그랬더니 그게 당연시됐어요!!
씨터분을 바꾸면되죠? 하시겠지만..
직장과 집이 멀다보니 (시어머님이 씨터분과 봐주신다하셔서 이사왔는데 안봐주세요..ㅜㅜ
그냥 애기들 재롱이 보고싶으셔서, 주말 토요일에 오셔서 잠깐 보고가세요! )
아침에 6시에오셔서 어린이집 등원, 오후에 하원 해서 4시 ~ 9시까지 봐주실분이 필요하거든요.. 근데, 그렇게 일찍 나오실분과 / 쌍둥이여서 다들 꺼려하시더라구요!
저는 좋은분이시면 지금에서 돈을 조금 더 드리는것은 무방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내용이 너무 길어졌는데..
우선 정정사항들을 말씀드리고, 맘적으로는 바꾸는쪽에 더 기울었지만 구하기 어려우니 바로 자르기도 어렵고..
곧 3개월후면 복직인데.. 맘이 어렵네요..
참..
지금 씨터일 하시는 분.. 어디까지 하세요?
씨터채용하시는 분.. 어디까지 요청하세요?? 회사여직원들에게 물어봐도, 1명케어라 저희집과는 상황이 달라
정확한 답이 없더라구요.또한 그만두게할때 얼마전에 얘기드려야하나요?
제가 사람을 부려본적도 없고, 싫은소리.. 를 못하는 바보인지라 쓰면서도 맘이불편하고 그러네요.
길이 길어졌지만 도움좀 주세요..
p.s 답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쌍둥이를 두고 복직을 계획하지?' 이말에 가슴이 아프네요.
마음같아서야 더 휴직을 하고싶어도 안되고, 시댁에서는 도와주신다하셔서 이사했는데 (출퇴근시간 감수하고도)
애기만 이쁘지 안봐주시지.. 상황에서는 같이 벌어야 하고, 지금까지의 경력도 너무 아깝고..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상황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중인데..
어느엄마인들 맘이 안그렇겠어요?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거죠! 그리고,요즘 시험관등으로
쌍둥이 많아졌는데.. 그럼 그엄마들은 다.. 직장복직하는건 무책임한건가요? 이말한마디에, 어떤게 최선인가?
고민중인데 ..맘이 너무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