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이비씨터로 일하시는 분 or 씨터 채용하신 분 얘기 좀 듣고싶어요.

봄이오려나 조회수 : 2,124
작성일 : 2014-03-22 23:38:04

7개월 남매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쌍둥이 엄마입니다.

조리원에서 나와 지금까지 가사겸 베이비씨터를 쓰고 있는데, 제가 어디까지 해주고 씨터분께 요구해야 하는지

잘몰라서 문의드립니다.

1) 조리원 ~ 100일까지

애기를 많이 보셨고, 특히 쌍둥이를 오랫동안 보셨던 씨터이모님이 오셨는데.. 애기들 케어도 잘해주시고

집안일도 척척척.. 제가 요구하지 않은부분까지도, 예를들면 남편와이셔츠 다리기 / 화장실 청소 .. 까지도 애가 잘떄

해주셨습니다. 신생아라 하더라도 다 알아듣는다고 매일 좋은말 / 웃어주고 / 노래불러주고 .. 신뢰가 생겨 애기들을

맡겨두고 잠깐식 외출을 해서 '산후우울증' 이런거는 모르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2) 100일 후 ~ 현재

직장 복직 문제 등.. 으로 시댁근처로 이사갔고 새로 씨터분을 구했습니다.

씨터일을 '처음' 하시는 분이셨고, 애엄마가 요청하는대로 맞춰가겠다 하셨습니다. '헬퍼'싸이트등을 통해서

요청해야하는 사항등을 체크했고, 복직후도 고려하여 가사겸 베이비씨터로 채용하였습니다.

" -조건 : 급여는 150만원 / 주5일/ 아침10시 ~ 오후7시/ 토요일 9시 ~1시, 첫째둘째주만' 이렇게 하였고, 둘이깨있을때는

함꼐보고, 한명자면 씨터분이 봐주시는걸로..(그때 저는 자거나 애기용품 주문하거나..), 아이케어위주, 간단한 가사일 (주1회 화장실청소, 남편와이셔츠다리기, 주1회~2회 반찬3가지)'

-복직 후, 아침에 어린이집 등원 / 오후 4시 ~8시반 하원 후 케어 / 반찬은 주1회 금요일만 3가지, 평일은 밥안먹음'

이렇게 채용을 했고, 쌍둥이 육아이므로 당연히 저도 함께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여 집안일들을 도왔습니다.

*제가 하는 일들은..

씨터분이 출근하시기전, 어지럽혀져 있는 거실 치우기 (애들이 깨서 장난감 갖고 놀다감 아침낮잠자거든요), 아기들 아침목욕후 옷갈아입히기, 아기잠자리 정리 ..씨터분 점심 및 오후간식 챙겨드리기.. 이유식 만들기..애기들 잘떄, 청소기 돌리실떄 설겆이꺼리있음

설거지하기.. 애기저녁목욕시키기(이건 아이들 스킨십이 좋다하여, 이건제가합니다.), 목욕 후 아기빨래 돌리기

*씨터분이 하는일은..

출근후 거실 및 각방 청소기돌리기, 딱기, 젖병씻기, 점심먹은거 설거지, 애기들케어(놀아주기, 재우기), 목욕후 뒷정리(거실물기딱기), 남편와이셔츠 다리기 주1회

쌍둥이육아인만큼, 한명케어보다 힘들고 '좋은게좋은거다'고 생각하고 함께도우려 했는데..

요즘은 상황이 역전되어 씨터분을 모시고(?) 있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시댁근처로 이사와서 반찬은 늘 시어머님이

해주셔서 안해도 되고, 남편은 늘 출장중이여서 안다려도되고..

이유식도 제가 만듭니다. 다지고, 끓이고 .. 이유식만든후에 주방설거지 하고..

아이는 각자 1명씩 보고, 자면 그떄저는 이유식 만들고 뒷정리하고 .. 이모님 식사챙겨드리고, 간식챙겨드리고..

쉴시간이 없습니다.

아예 이유식만들생각은 안하시고, 복직후에 애기들 먹을꺼만들려면 힘들겠다! 이런말씀하시고..

청소는 딱보이는 곳만해서.. 아기들 놀이매트는 제가 말해야 딱고, 거실티비장 .쇼파뒤 먼지가 폴폴날림니다.

주방도 점심설거지만해서.. 가스렌지위 이런데보면 음식넘친거 제가딱을떄까지 그냥있고.. 오죽함 씨터분은

쇼파에 앉아있고 제가 딱았어요.!

제가..이게 아니다 싶었던건 아이들이 너무 심하게 보채서 둘을 제가 방에데리고 들어가서 재우고나오니

낮1시반이더라구요! 제가 나올때까지 점심안차리고 기다리고 계시고..

무엇보다도.. 이게 아니다 싶었던 건 ..

'말'을 하시는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지 모르겠지만요..!

우선 아가들은 어리니까 졸릴때 보채는게 당연하잖아요! 그리고 '돈'을 받고 '일'을 하시는거구요.!

자꾸만 아들래미가 좀 많이 보채기는 하는데..애가울면 '왜케 짜증이야! 아 짜증나! 잠을자고 우유먹었는데도 짜증이나 '! 이런말을 하는거에요. 또한 업어줬는데도 보채면, '어떡하라고 !! 업었잖아!! ' 하시고.. '짜증'이라는 말이 좋은말이아닌ㄷ 계속 반복..의미를두고 하는건 아닌거같은데도 ㅠㅜ ..

딸이 옹알이를 하는데 '아아아~'하니까.. 딸에게 그런소리내면 옆집에서 이상한소리로 오해해 ! 하고 웃더라구요!

저는 첨에뭔가?했는데..ㅠㅠ

아들래미를 안고있다가 콩콩뛰면..'너 어디집고 일어섰는지알아?' ㅎㅎㅎ 하시고.. (어디라함은..여자 그부분 )

옆집사람 바람피는건 얘기하면서 '붙어먹었다!!' 말씀하시고.. 집안얘기를하시는데, 아들/아저씨랑 사이가안좋고, 가끔아들래미가 전화와서 통화하는게 들리면 완전히 냉정..콩가루집안 .. 초반에는 맨날 시댁형님욕을 제게 ㅠㅠ

제가 위에 써있는 말들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건가요?

주위에 저런표현을 쓴 사람이 없어서요.. 이유식같은경우도, 어차피 일이니까 '책'같은거 보면서 공부하시면안되는건지..!

아 ~ 정리가 안되는데..

보시기에 어떠세요??

저는 첫번째 씨터이모님은, 저있을떄만 잘하고 없을때 애한테 어찌했는지 모르겠으나.. 한번도 그런 생각이

든적이없었습니다. 그래서 외출도하고,오히려 원래 약속했던 월급보다 더 드리고 (애기들 너무 예뻐해주셔서),

이사전에 1달을 못채워도 월급  다드렸습니다. 저희땜에 다른일을 구하셔야하니까요..!

지금분은..맘적으로 신뢰가 안가는게..

집안일이야 그렇다해도 저런 표현들땜에..어디외출을 하거나 이런거 잘못하구, 종일 같이 집에있는게 불편하고..

이유식만들라 애기케어하랴.. 돈을 주고 사람쓰면서 힘이드네요..

제가 바보같은게..

싫은 소리를 잘못해서..애한테 '왜케 짜증이야! 어떡하라고 !!; 그런말 하는데 말도 못하구있고, 주방정리도

엉망이여도 그냥 제가 하고 말거든요.. 그랬더니 그게 당연시됐어요!!

씨터분을 바꾸면되죠? 하시겠지만..

직장과 집이 멀다보니 (시어머님이 씨터분과 봐주신다하셔서 이사왔는데 안봐주세요..ㅜㅜ

그냥 애기들 재롱이 보고싶으셔서, 주말 토요일에 오셔서 잠깐 보고가세요! )

아침에 6시에오셔서 어린이집 등원, 오후에 하원 해서 4시 ~ 9시까지 봐주실분이 필요하거든요.. 근데, 그렇게 일찍 나오실분과 / 쌍둥이여서 다들 꺼려하시더라구요!

저는 좋은분이시면 지금에서 돈을 조금 더 드리는것은 무방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내용이 너무 길어졌는데..

우선 정정사항들을 말씀드리고, 맘적으로는 바꾸는쪽에 더 기울었지만  구하기 어려우니  바로 자르기도 어렵고..

곧 3개월후면 복직인데.. 맘이 어렵네요..

참..

지금 씨터일 하시는 분.. 어디까지 하세요?

씨터채용하시는 분.. 어디까지 요청하세요?? 회사여직원들에게 물어봐도, 1명케어라 저희집과는 상황이 달라

정확한 답이 없더라구요.또한 그만두게할때 얼마전에 얘기드려야하나요?

제가 사람을 부려본적도 없고, 싫은소리.. 를 못하는 바보인지라 쓰면서도 맘이불편하고 그러네요.

길이 길어졌지만 도움좀 주세요..

p.s 답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쌍둥이를 두고 복직을 계획하지?' 이말에 가슴이 아프네요.

마음같아서야 더 휴직을 하고싶어도 안되고, 시댁에서는 도와주신다하셔서 이사했는데 (출퇴근시간 감수하고도)

애기만 이쁘지 안봐주시지.. 상황에서는 같이 벌어야 하고, 지금까지의 경력도 너무 아깝고..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상황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중인데..

어느엄마인들 맘이 안그렇겠어요?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거죠! 그리고,요즘 시험관등으로

쌍둥이 많아졌는데.. 그럼 그엄마들은 다.. 직장복직하는건 무책임한건가요? 이말한마디에, 어떤게 최선인가?

고민중인데 ..맘이 너무아프네요

 

 

IP : 211.221.xxx.1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둘 엄마
    '14.3.22 11:49 PM (58.233.xxx.154)

    5년째 시터도움 받고 있는데요...헐입니다
    당장 다른 분으로 알아보세요
    하는 일의 범위도 그렇고 일단은 말하는게 애기 볼 자격이 안 되는 듯합니다
    엄마 앞에서도 저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복직하면 어쩌시려구요
    시어머니랑 함께 보신다고 하는데 어른들은 시터들에게 더 너그러우셔서 시터가 더 꽤를 부리고 일 안할수도 있어요
    좋은게 좋은거다 하시니까요
    일단 급여받고 일하는 시터도 엄연한 직업이니 요구하실 부분은 사전에 명확하게 딱 잘라 말씀하시는 연습도 필요하실 거 같네요
    그런 이상한 이야기 하실때는 좀 정색이라도 하면서 주의를 줬어야하구요
    그만두기 하실 때는 저같음 그런 일 있을 때 당일이라도 그만두라 할 거 같은데. 일주일 전에만 이야기하시면 될 것 같아요

  • 2. 애둘 엄마
    '14.3.22 11:51 PM (58.233.xxx.154)

    참 그리고 씨씨티비는 꼭 다세요~ 시터 구하실때 미리 말씀하시구요
    지나가다 답답해서 글이 길어지네요

  • 3. 우유좋아
    '14.3.23 1:20 AM (119.64.xxx.114)

    글을 읽고 맨 먼저 든 생각이,'어떻게 쌍둥이를 두고 복직을 계획하지?' 였어요.
    물론 아기 키우는 엄마면 사회생활 커리어 다 포기해야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만,
    엄마가 옆에 거들어도 힘든게 쌍둥이 돌보기인데 그 육아를 오롯이 남에게 맡기고 무탈히 육아가 이뤄지길 바란다는건 엄마로써 좀 무책임한 기대같단 생각이 들어섭니다.
    부모가 내 아이 하나 끼고 돌보는것도 너무 힘에 부쳐서 '내 새끼니까 한다'는 말이 수도없이 내뱉어 지거든요.
    하나도 힘든 육아를 둘씩이니 남의손에 의지하는건 보모로 인한 아이 학대나 방치를 어느만큼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니고서야 하기 어려운 결정같아요.
    정말 놓기싫은 커리어더라도 적어도 둘이 의지해 놀고 필요한만큼 의사소통이 가능하기전까지는 주 양육자의 자릴 지키셔야 아이들이나 원글님에게 데미지가 적을거에요.
    밥먹이는거 힘들어지고 돌아다니는 애 쩔쩔매고 쫒아다니게 되니까 아기 예뻐하는 마음만으로는 감당이 안되는게 육아더라고요. 그 노릇을 돈주고 쓰는 사람한테 어떻게 맡기고 어떻게 안심을 하겠나 싶었어요.

  • 4. ...
    '14.3.23 11:47 AM (218.236.xxx.183)

    그분은 언행이 시터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당장 바꾸셔야 하는건 맞는데
    제가 봐도 조건아 출퇴근으로 구하시긴 힘든 조건이예요.
    부모님 도움 받으면서 보조로 구하시거나
    입주를 구하시거나 해야 할거 같아요...

  • 5. ..
    '14.3.23 12:14 PM (221.139.xxx.72)

    일단 그분은 자르세요. 엄마가 있는데도 말 그따위로 하는사람한테 애를 어떻게 맡기시려고 그러세요.
    아닌사람은 아니라고 딱 자르는게 서로 편해요.
    그리고 조건 보니 아침6-저녁9시인데, 이조건이면 그냥 입주를 구하시는게 나을거에요. 출퇴근 오려고 하는사람도 잘 없을뿐더러 (제가 7시반부터로 구해봤는데 그시간도 이르다고 꺼려해요). 비용도 비슷할꺼에요.
    씨씨티비 요즘은 보편화 되어있으니 동의하시는분으로 면접봐서 새로 구하세요.
    그리고 아줌마비용. 참 한숨나오게 팍팍 오르고 내월급 생각하면 억울한데, 애들 어릴땐 어쩔수 없더라구요. 쭉 커리어 이어가실 생각이시라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시고 경력 이어가세요. 저도 애들 조금 더 컸는데도 참 ..헉헉 소리나오고 이게 뭐하는짓인가 싶은데, 초등 이후 들어간 선배님들 말씀 들어오면 지금은 참고 인내하는 시기더라구요.
    좋은 분 구하시길 바래요.

  • 6. ..
    '14.3.23 12:15 PM (221.139.xxx.72)

    그리고 새로 면접보시기 전에 업무 범위를 명확히 정리해보세요. 좋은게 좋은거고, 사람일이다보니 좀 더해주는날도 있고 내가 더 하는날도 있고 서로 그런거 맞아요.
    그런데 일단은 고용관계니까 서로 페이가 얼마고, 몇시 몇시 근무하고 가사는 어디서 어디까지는 확실히 해줘야 서로 관계 맺어나가기가 편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6408 영자로 시작하는 번호판 자동차 2014/04/03 332
366407 국정원 주도 증거조작 드러났는데도 침묵하는 대통령 2 남재준 2014/04/03 570
366406 둘째를 갖고 싶어요.ㅠㅠ 6 그냥 2014/04/03 1,321
366405 문화센터에서 요가나 춤 배워보신분? 1 살과의 이별.. 2014/04/03 936
366404 여중생 요즘 어떻게 입으면 제일 이쁜가요? 4 ... 2014/04/03 1,205
366403 죄라면 봄비가 죄 7 주저앉은녀 2014/04/03 1,851
366402 이 사진이 의미 하는 것은? 1 오늘은 지슬.. 2014/04/03 692
366401 학교매점 아르바이트 2014/04/03 476
366400 급합니다) 대전 구안와사 잘 보는 한의원 추천해주세요 6 부탁드립니다.. 2014/04/03 2,012
366399 전 아직 아이가 없는데요.. 20 냉냉 2014/04/03 3,402
366398 심의위, JTBC ‘간첩조작사건’ 보도 '또 중징계' 2 샬랄라 2014/04/03 555
366397 남산벚꽃보러가려는데 주차할곳좀알려주세요 2 .. 2014/04/03 1,630
366396 mbti 잘아시는분? 9 2014/04/03 2,389
366395 섬유유연제 어떻게 버려야하나요? 6 하나 2014/04/03 1,630
366394 아파트 폭락론 말이예요.. 24 ... 2014/04/03 8,063
366393 이 영상 저는 처음 봤어요ㅠㅠ 2 보고싶다 노.. 2014/04/03 855
366392 오랜만에 베트남펀드 1 메러길오 2014/04/03 803
366391 유행지난 바지 고쳐입어보세요. 2 ^^ 2014/04/03 2,591
366390 외롭다... 7 휴.. 2014/04/03 1,607
366389 에코백이 너무 좋아요~~ 16 티끌모아십만.. 2014/04/03 7,112
366388 고딩 안경하려면 안과먼저 가야하나요 3 안경 2014/04/03 825
366387 해동 후 냉장실에서 4일된 굴비 먹어도 될까요? ㅁㄴㅇㄹ 2014/04/03 716
366386 경차로 왕복 츨근시간이 2시간이면 3 기름 2014/04/03 1,104
366385 원만한 결혼생활의 조건 10 메러길오 2014/04/03 3,302
366384 김성호 전 국정원장 ”종북 세력, 법조계 침투 가능성” 세우실 2014/04/03 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