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학이 문제
저희 아이가 중학생인데 자사고를 목표를 하고 있고
이과계열을 가려고 해요
과학 학원을 다녀야 되는데 선행+내신 탄탄하게 잡아주는
학원이 어디가 있을까요
지역은 반포 서초 압구정 대치동까지 찾고 있어요
아는 정보 있으시면 나눠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복받으실거에요.
1. 음
'14.3.22 8:04 PM (122.40.xxx.36)근데... 일 주일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실 생각이세요?
과학을 사이드 과목으로 생각하고 일 주일에 한 번 정도 가면서
선행+내신 하려는 집을 많이 봐서요.
내신이면 내신, 선행이면 그에 따른 시간 투자가 또 필요할 텐데...
어느 정도 생각하는지 알아야 추천할 텐데 하여 댓글 써 봅니다.2. 뜨끔하네여
'14.3.22 8:40 PM (125.131.xxx.116)다른 과목때매 일주일에 하루밖에 투자를 못하는데요 ㅠㅠ 보통때 선행하다가 내신은 중간 기말때 한달씩 하면 안되는건가요?ㅠㅠ 추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3. ...
'14.3.22 10:05 PM (122.36.xxx.73)대치 시리우스
압구정 파인만
구반포 김수희 요정도가 유명합니다4. 음
'14.3.22 10:08 PM (122.40.xxx.36)글쎄요.
사실은 제가 과학 지도를 하고 있어서 여쭤 봤어요. 비슷한 상담 종종 들어오는데, 사실... 답답하거든요^^;
선행은 말 그대로 진도를 앞서 뺀다는 거잖아요. 그럼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는 무관하게 나만의 진도를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내신 관리와는 거리가 멀어진다고 봐야 해요.
그런데 내신을 손 놓을 수도 없으니(그걸 원하는 것도 아니시고)
시험 한 달쯤 전부터는 시험 공부를 하는데...
그래 봐야 일 주일에 한 번이면,
한 달 남기고 시작한다면
4주에 수업 네 번 듣고 시험 치게 되지요.
이거 가지고 시험 대비가 되려면, 사실 평소에 내신 내용을 본인이 다~ 알고 있는 아이여야 해요.
그래서 4주 남겨 놓고는 문제집 싹 풀어 가지고 와서
모르는 것만 딱딱 골라 설명 듣고
또 집에 가서는 기출 문제집, 학교 프린트, 학교 기출 문제 등
분량 꽤 되는 공부를 스스로 해 가지고
일 주일에 한 번 선생님 만나는 거죠.
이렇게 해야 내신 대비를 4주에 마친다는 게 가능해져요.
그런데 보면, 저도 과학고 지망해서 물리 올림피아드
수업 듣는 애 데리고 내신+선행 하고
다... 해 봤지만,
똑똑한 아이들이어도 내신 내용 물어보면 구멍이 숭숭 나 있어요.
학교 수업을 잘 안 듣는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래요.
문제 풀게 해 보면 의외의 것을 틀리고.
그럼 또 열심히 설명해 주는데, 똑똑하니까 설명해 준 건 또 다 맞아요.
그럼 설명을 안 해 줄 수가 없지요.
이러다 보면, 4주 수업(내신용으로 생각하는
시험 전 4주 수업) 동안
무려 반 학기 학교 진도에 해당하는 분량을 처음부터 끝까지 죄다 설명하고 있게 되지요.
말은 엄청 빠르게, 숙제는 왕창, 수업 분량은 정말 많고.
어떻게든 수업을 끝내야 하니까요.
이렇게 해도 시간이 없어서, 시험 때까지 설명만 쫙~ 하고
문제집 한 권을 제대로 제 마음에 들게 싹 다 풀지 못하고 시험 보러 보내요.
(참, 제가 말하는 건 일 주일에 한 번,
한 타임에 3시간짜리 수업입니다.
시간 투자가 그 이하면 저 정도도 힘들어요.)
요컨대
일 주일에 한 번 수업은 내신이든, 선행이든
최.소.한의 투자라는 말씀이지요.
내신이면 내신, 선행이면 선행,
하나만 할 수 있어요.
만약 두 개를 다 잡고 싶다면 두 번 이상 시간 투자를 해야 한다는 거지요.
중학 과학이 고등 과학만큼 세분화된 제목만 안 붙어 있을 뿐,
내용은 정말 방대해요. 네 과목이거든요. 물리 생물(생명과학) 지구과학 화학.
수학은 일 주일에 세 번 이상, 어떤 분은 다섯 번도 보내시던데...
한 번 가면 세 시간 이상 시간 투자 팍팍 하구요.
사실 과학은 그 정도 시간 투자하면 만 점 받을 애 많을 텐데ㅜㅜ
시간 투자를 너무 안 하세요.
나중에 고등학교 이과 가서 그게 얼마나 차이가 나는데....
암튼, 두 분야를 어설프게 병행하는 게 아니라
확실한 선행, 확실한 내신을 잡으려면
시간 투자에 대한 생각을 한 번 해 보시라고 댓글 답니다.5. 흠
'14.3.22 11:09 PM (211.178.xxx.128)중1부터 과학 잘하는 애가 상위권 되더군요...
과학에 시간 내서 제대로 공부하는게 진정 공부의 끝판왕인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