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편은 40대 후반의 부부인데요.
얼만 전부터 남편 친구들이 자꾸 부부 동반으로 모이기로 했다며 나가자고 해요.
남편이 그렇게 만나자는 사람들은 고향 친구나 학교 동창들인데요.
20-30대에는 술 몽땅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것 때문에 무던히도 바가지 긁게 만들더니
지금은 왜 그렇게 부부동반으로 만나자고 하는 지 모르겠어요.
남편 말로는 그동안 부인들에게 잘못했으니 미안한 마음에 같이 만나자고 한다는데
전 솔직히 그런 부부동반 모임이 달갑지가 않네요.
남편들끼리야 친하다지만 여자들은 처음 보거나 아주 오랜만에 보는 거라 대화거리도 마땅치 않고
남자들이 처음엔 예의 지킨다지만 나중에 거나해지만 좀 이상한(?) 얘길해도 남편 체면 생각해서 웃음 띤 얼굴로
"네,네."하는 것도 참 그렇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집에 돌아오면 많이 피곤해져요.
이런 생각하는 제가 좀 삐딱한건지 모르겠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