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
지난해 3천만 원을 주고 그랜져 HG 차량을 구입한 택시기사 박인석씨는 다섯달 만에 엔진을 통째로 바꿔야 했습니다.
◀ 박인석/택시기사 ▶
"소음이 심하고, (엔진) 오일이 줄어 센터에 갔더니 엔진을 통째로 교환해주더라고요."
두번이나 엔진을 바꾼 택시기사 임근명씨 역시, 엔진 오일이 줄어드는 현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주행 거리가 10만 킬로미터를 넘어 무상 수리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임근명/택시기사 ▶
"A/S 기간 지났으니까 그냥 굴리는 거예요. 2년도 안 돼 엔진 두 번씩 바꾸고 이게 차냐고요. 엔진 한두 번씩 안 바꾼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서울 개인택시조합이 그랜져 HG 택시를 모는 기사 1천 8백명을 조사했더니, 350명이 똑같은 현상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린더에 있는 엔진오일이 연료쪽으로 가지 않도록 차단 링을 달아놓는데, 이 링이 헐거워 엔진오일이 연료쪽으로 새면서 함께 연소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박병일/자동차 명장 ▶
"연비를 좋게 하려고 피스톤 링의 장력을 약하게 한 거예요. 자가용 차량은 운행 거리가 짧아서 아직 안 보였을 뿐이지 그런 (같은)문제를 갖고 있어요."
엔진 오일이 줄면 엔진이 망가지는 것은 물론, 주행 중에 불이 날 수도 있지만, 제조사는 아직 조사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중략)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214&aid=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