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3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44
작성일 : 2014-03-21 08:20:47

_:*:_:*:_:*:_:*:_:*:_:*:_:*:_:*:_:*:_:*:_:*:_:*:_:*:_:*:_:*:_:*:_:*:_:*:_:*:_:*:_:*:_:*:_:*:_

추운 봄에 만났던 가요? 아니면
따뜻한 겨울에 만났던 가요?
실실대는 술을 마시며 같이 출렁
혹은 쨍했던가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애인처럼
모든 게 멀리 있네요
 
비가 와요
비오는 날 시내버스 귀퉁이에
앉아 또 읽어요
갑이 되고 을이 되고 곰이 되고
숨은 잠언들에도 녹아보죠
그러다
실랑이하는 기사와 늙은 아낙에
정신 팔리면
오독을 시작해요 : 나와 당신의 관
계는 늘 이랬죠.
이리 바꿔보고 저리 바꿔보고
이 뜻을 꺼내서 노약자석 뒤편에
있는 철학관 카피에 끼워놓고
운명 만원
이란 글자를 떼어 당신이 숨 쉬는
곳에
넣어놓고,
모른 척
 
우리 정말 봄에 만났던 것 맞죠?
비가 와요
책 속에서 한 남자가 한 남자에게
검은 주문을 외워요
죽은 자의 입을 벌려 채워 넣던
꽃비가 오네요.
나는 살아있지만 죽은 영혼이에요
밤이 되면 부유하는 미영의 존재들
틈에 섞여
이승과 저승의 길목에 서있죠
이곳은 당신이 올 수 없는 곳
당신과 나
정말
봄에 만난 것 맞죠?


                 - 김성철, ≪꽃비≫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3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3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3월 2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9227.html

2014년 3월 21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3/h2014032020322575870.htm

 

 

기술 점수는 언제나 고득점


 


 
―――――――――――――――――――――――――――――――――――――――――――――――――――――――――――――――――――――――――――――――――――――

행복은 결코 '그때'에 있지 않다
그리고 '언젠가'에도 없을 것이다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
지금 나와 같이 있는 이 사람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이것들에만 있는 것이다.

                 - 조진국 ”외로움의 온도” 中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163 중년의 생리불규칙 3 ㄴㄴ 2014/03/21 1,630
    362162 예금대신 적금으로 하는 경우요~ 5 궁금 2014/03/21 1,589
    362161 그동안 마음 한켠에 늘 찜찜했던 그사람;; 소시오패스였었나봐요... 3 찜찜;; 2014/03/21 3,758
    362160 나라즈케(울외장아찌)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2 /// 2014/03/21 2,898
    362159 요런질문에옳은답변은, 만약에요 2014/03/21 294
    362158 어제밤에 뺨맞는 남자를 봤어요 11 문화충격 2014/03/21 6,278
    362157 7시간 '끝장토론'…”규제로 일자리 뺏는 건 도둑질” 10 세우실 2014/03/21 1,390
    362156 못 믿을 특급호텔 식당..유통기한 지난 재료 등 사용 1 샬랄라 2014/03/21 694
    362155 고1 딸이 허벌###를 신청했네요.. 4 .. 2014/03/21 1,419
    362154 자동차보험 만기인데 어디로 들어야 할까요? 8 담주 2014/03/21 1,411
    362153 청국장 처음 만들기 1 .. 2014/03/21 682
    362152 독서실 다니는 딸 데리러가나요 23 2014/03/21 3,220
    362151 보험좀봐주세요 6 마나님 2014/03/21 611
    362150 문화센터 지도강사 . 4 0.0 2014/03/21 1,086
    362149 집보러갈때 참고할 사항좀 알려주세요. ... 2014/03/21 653
    362148 독서좋아하는 딸.학습에 도움되는 잡지나 신문.책 추천부탁드려요 7 2학년 딸 2014/03/21 994
    362147 박원순 "저도 시장이기 이전에 아버지입니다" .. 1 샬랄라 2014/03/21 925
    362146 스마트 폰 게임, 어느정도 허용하세요? 3 고민 2014/03/21 583
    362145 친정엄마의 이런 말투,,ㅠ,ㅠ 3 속상해 2014/03/21 2,054
    362144 빕스 요즘도 예약안하면 당일 못들어가나요?? 11 내일 2014/03/21 5,947
    362143 보상금 절반 요구한 엄마..;; 22 ==;; 2014/03/21 10,724
    362142 롯데 캐시비카드 분실 시 잔액 확인돼도 환불 불가라네요. 2 불합리해 2014/03/21 4,783
    362141 얼마전에 식자재 인터넷으로 사는거 쫙 정리해주신 글 검색 어떻게.. 7 panini.. 2014/03/21 1,118
    362140 40대 중반 건축 관련 일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2 .. 2014/03/21 1,013
    362139 남자 동기가 45세에 대기업 퇴직했네요. 7 45세 2014/03/21 8,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