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이므로 서술식이 아닌 개괄식으로 쓰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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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특성
: 저질체력에 게으름. 꼭 일해야 하는 시간 외에 몸 움직이는 것 싫어함.
약간의 결벽증은 있지만 왠만한 더러움은 참을 수 있는 정도(청소하면 체력 방전).
그러나 비위가 약해 화장실 냄새, 물때, 곰팡이 못참음. 샤워할 때도 욕실청소 자주 함.
욕실청소세제 다수 경험.
주거환경
: 주택 2층. 욕실에 바로 외벽에 접해 있고 환풍기가 없어 줄눈에 곰팡이 상주.
솔로 박박 닦아내 하얘진 줄눈을 보고 줄눈성애자라는 새로운 정체성 찾게 함.
(사실 ~성애자라는 표현 좋아하지 않지만, 하얘진 줄눈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때 적절히 표현할 단어가 없음)
구매 동기
: 임신하면서 화장실 청소 불가능해짐(움직일 수 없음+세제에 대한 불안).
남편에게 화장실 청소를 맡긴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않았음.
(입덧하면서 토할 때 불편하니까 변기만 제발 깨끗이 닦아달라고 부탁)
티비에 나온 청소박사 cf를 넋을 놓고 보는 일이 잦아짐.
뿌리기만 하면 때가 줄줄줄 흘러내리는 모습에 황홀해짐(줄눈성애자 ㅡㅡ;;)
그 전에도 분명히 봤는데 그땐 뻥일거라고 생각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입덧과 영양부족으로 인한 판단력 상실. 대뇌피질에 단백질이 공급되지 않은 결과로 분석됨
한통씩 살 수 없어 평소같으면 구매를 보류하거나
정 사고 싶다면 중고시장에서 알아봤을텐데 무조건 주문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음)
사용 결과
: 과대광고의 전형. 뿌리면 바로 오염이 사라지는 물건이 세상에 있을 리가.
마스크를 쓰고 했지만 냄새는 독한 편.
솔로 문지르면 때는 잘 지워지는 듯(바닥에 한함).
하지만 벽에 뿌렸을 때, 광고처럼 지워지는 게 아니고
어차피 문질러야 하는 거라면 다른 제품 추천(착 달라붙는 스프레이, 젤 타입 곰팡이 싹 등)
실험환경 변수
: 우리 집 곰팡이와 물때가 좀 독한 놈일 수도?
: 임신 12주 막바지에 이르자 토하는 입덧이 끝나고 판단력+까칠함이 돌아옴
(구매결정 시기와 사용 시기의 환경에 변수 발생)
교훈
: 몸을 움직이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로동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