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기는 외국입니다
남편과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남편은 매일 일하고 저는 1주일에 3일 나가서 일 합니다
몸이 약해서 인지 3일 나가서 일하는 데도 집안 일과 병행하는게 힘들어요
제가 자다가 아프다고 끙끙대며 잔 다고 남편이 그러더군요
그래도 남편은 집안 일을 전혀 돕지 않아요
남편도 힘이 많이 드니 그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제가 참고 다 합니다
어제 저녁에 아주 사소한 일로 남편과 말다툼이 있었어요
월요일 저녁에 음식물 쓰레기통을 밖에 내다 놓으면 화요일 아침에 쓰레기차가 와서 비워 갑니다
저녁에 쓰레기통을 가져 오려고 보니 묵직하길래 열어 보았더니 쓰레기가 그대로 있더군요
이상해서 옆집 쓰레기통을 열어 보았는데 세상에 음식물 쓰레기를 봉지에 담아서 어찌나 얌전히 차곡차곡 쌓아 놓았는 지 깜짝 놀랐어요
남편에게 얘기 했더니 대뜸 저 보고 보고 배우랍니다
기분이 상해서 지금 집안 일도 벅차서 쓰레기통 속 까지 정리하면서 버릴 만큼 여력이 없다고 했더니
보이는데만 유난 떨며 치우지 말고 안 보이는 데 (침대밑 )까지 잘 좀 치우랍니다
그러다 아시죠? 니가 도와 주지도 않으면서 왜 잔소리냐 뭐 이런 유치한 싸움과 남편의 버럭버럭
2.시아버지의 생신이 한국으론 금요일 아침 여기에선 목요일 저녁이었어요
전화 드리니 안 계시더군요
셀폰도 두 분 모두 안 받으시고 시누들도 모두 안 받고 한 시간여를 남편과 제가
전화 걸다 결론을 내렸어요 생신이시라 해외여행 가셨다고
그래서 그 날은 그냥 자고 제가 여기 시간으로 금요일 저녁에 다시 한 번 시도해 볼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금요일 낮 12시30분 경 아버님이 전화 하셨어요
밤 9시면 주무시는 분이 한국으로 새벽시간에 왠일이신가 해서
이 시간에 왠일이시냐고 했더니 제가 전화를 안 해서랍니다 전화 여러 번 했다고
그 시간에 어디 가셨었냐고 여행가신 줄 알았다 했더니
모임에 가셔서 전화 못 받으셨고 가길 어디 가느냐고 한소리
생신 축하 드린다고 어찌 보내셨냐 하니 늙은이 생일이 뭐 중요하다고 그러냐며
신경 쓸 거 없다
전화 끊고 나니 기분이 안 좋고 우울하네요
저희 일 끝나고 집에 오는 시간 뻔한데 전화 받고 싶으시면 댁에서 기다리시 던가
약속이 있으셨다면 그 시간에 며느리가 전화 했겠거니 생각 하시고 다음날 을 기다리시면 될 걸
아예 전화를 안 했다고 단정 지으시고 전화 하시다니
참으로 우울하고 남편 시부 날씨 모두 절 힘들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