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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 나쁜일

울적한 여자 조회수 : 3,299
작성일 : 2014-03-20 03:04:37

1.여기는  외국입니다

남편과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남편은  매일  일하고  저는  1주일에  3일  나가서  일  합니다

몸이  약해서  인지  3일  나가서  일하는  데도  집안 일과  병행하는게 힘들어요

제가  자다가  아프다고  끙끙대며  잔  다고  남편이  그러더군요

그래도  남편은  집안 일을  전혀  돕지  않아요

남편도  힘이  많이  드니  그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제가  참고  다  합니다

어제  저녁에  아주  사소한  일로  남편과  말다툼이  있었어요

월요일  저녁에 음식물  쓰레기통을  밖에  내다  놓으면  화요일  아침에 쓰레기차가  와서  비워  갑니다

저녁에  쓰레기통을  가져  오려고  보니  묵직하길래  열어  보았더니  쓰레기가  그대로 있더군요

이상해서  옆집  쓰레기통을 열어  보았는데  세상에 음식물  쓰레기를  봉지에  담아서 어찌나 얌전히  차곡차곡  쌓아  놓았는  지  깜짝  놀랐어요

남편에게  얘기  했더니  대뜸  저  보고  보고  배우랍니다

기분이  상해서 지금  집안  일도  벅차서  쓰레기통  속  까지  정리하면서  버릴  만큼  여력이  없다고  했더니

보이는데만  유난  떨며  치우지  말고  안  보이는  데  (침대밑 )까지  잘  좀  치우랍니다

그러다   아시죠?    니가  도와  주지도  않으면서  왜  잔소리냐  뭐  이런  유치한  싸움과  남편의  버럭버럭

2.시아버지의  생신이  한국으론  금요일  아침  여기에선  목요일  저녁이었어요

전화  드리니 안  계시더군요

셀폰도  두  분   모두  안  받으시고  시누들도  모두  안  받고  한  시간여를  남편과  제가

전화  걸다  결론을 내렸어요    생신이시라  해외여행  가셨다고

그래서  그  날은  그냥  자고  제가  여기  시간으로  금요일  저녁에  다시  한  번  시도해  볼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금요일  낮  12시30분  경  아버님이  전화  하셨어요

밤  9시면  주무시는  분이  한국으로  새벽시간에  왠일이신가  해서 

이  시간에 왠일이시냐고  했더니  제가  전화를  안 해서랍니다   전화  여러  번  했다고

그  시간에  어디  가셨었냐고  여행가신  줄  알았다  했더니

모임에  가셔서  전화  못  받으셨고  가길  어디  가느냐고  한소리

생신  축하 드린다고  어찌  보내셨냐  하니  늙은이  생일이  뭐  중요하다고  그러냐며

신경  쓸  거 없다

전화  끊고  나니  기분이  안  좋고  우울하네요

저희  일  끝나고  집에  오는  시간 뻔한데  전화  받고  싶으시면  댁에서  기다리시  던가

약속이  있으셨다면  그  시간에  며느리가  전화  했겠거니  생각  하시고  다음날 을  기다리시면  될  걸

아예  전화를  안  했다고  단정  지으시고  전화  하시다니

참으로  우울하고  남편  시부  날씨  모두  절  힘들게  하네요

IP : 99.237.xxx.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울녀
    '14.3.20 3:23 AM (99.237.xxx.12)

    고마워요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곳이라 속풀이 할 곳이 여기 밖에 없어요ㅠㅠ

  • 2. ...
    '14.3.20 3:27 AM (115.41.xxx.210)

    정신병(지독한 이기심)이 대를 물려 내려 오는듯 하네요 님 지못미...ㅠㅠ

  • 3. ...
    '14.3.20 3:35 AM (174.239.xxx.115)

    2번은 그냥 무시하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여요. 셀폰에 부재중 전화 찍혔을 텐데 생일 모임에 잘 놀고 와서 고생하는 아들 며느리가 불쌍하지도 않나 봅니다.

    1번, 집안일을 가족 구성원이 어떻게 나누는 게 합리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족이니 서로 도와야 하는데, 남편은 최선을 다하는 원글님에 대한 배려가 없는 듯 하네요.
    그리고 옆집 쓰레기통은 그집 남자가 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 4. ...
    '14.3.20 3:36 AM (174.239.xxx.115)

    글이 그냥 올라갔네요.
    암튼 위로를 드리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 5. 토닥토닥..
    '14.3.20 3:40 AM (99.226.xxx.236)

    외국생활, 힘드시죠?
    말들 안해서 그렇지 이렇게 저렇게 다들 겪는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저도 해외사는데(아마도 저랑 비슷한 곳에 사시지 싶은데...), 비즈니스 부부가 같이 하시는 분들의 힘든 것, 말도 못하더라구요. 지나가는 과정이려니...생각하시고 용기 내세요. 너무 작은 일에 연연하지 마시고,
    에효..어쩌겠어. 할 수 없지 뭐...이 말을 자주 되니이세요. 해외에서 시간 맞추어 전화드리는 일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상대는 그걸 모르니까요...이해 받으려고 하다가는 더 힘들어지죠.
    생일 당일에 맞춰서 전화드리기 보다도 미리 돈 좀 보내고 전화드리면서 아마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미리 전화드리니 양해 해 달라고 여시를 떠세요.
    좀 뻔뻔해지기!!!!!
    그거 좀 필요하답니다.

  • 6. 우울녀
    '14.3.20 3:50 AM (99.237.xxx.12)

    동영상 보다가 웃다가 웃겨서 울었어요

    점셋님 덕분에 엉어 울고 나니 좀 시원하네요

    외국 살면 좋을 것 같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정말 힘들어요

    하루 종일 손님을 접대하느라 힘들고 어떤 날은 제 영어실력에 우울해 지고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니까요) 일에 치이고 힘들어 하는 남편의 초라한 모습에 우울해 지고

    생신이 음력이라 나름 신경 쓰고 사는데도 이런 일로 가끔씩 싫은 소리를 듣고 나면

    이민살이의 서러움이 빵 터져버리기도 해요

    정말 댓글들 감사해요

  • 7. 우울녀
    '14.3.20 3:56 AM (99.237.xxx.12)

    토닥님 고마워요

    서로가 힘들어서 애잔해 하다가 또 그 모습이 어떤 땐 너무 밉고 화나서

    종종 다투네요 미리미리 전화 드리기 그렇게 할 때도 있고 당일 할 때도 있는데

    그게 잘 안맞으면 이렇게 되기도 하네요

  • 8. 힘내세요.
    '14.3.20 7:34 AM (49.50.xxx.237)

    그깟 쓰레기가 뭐라고
    남자들이 때론 참 쪼잔하죠.

    시아버지건은 그냥 듣고 흘리세요.
    나이들면 모든게 서운하다고해요.

    부부가 힘들게 일해서 돈 모아놓은거
    시댁에 탁 털어넣는일도 있어요.
    저도 지금 시아버지 전세금 마련하느라 힘드네요.
    여기서 3만불 모을려면 얼마나 힘든데
    3만불 보낼거 생각하니 휴 ,,,

    우리 노후도 잘 챙기고해야겠죠. 화이팅하세요.

  • 9. ...
    '14.3.20 8:18 AM (114.203.xxx.204)

    에공 원글님 토닥토닥~
    외국에서 살림만 챙겨도 심적으로 힘들고 외로운데
    일까지 함께 하시니 얼마나 심신이 피곤하시겠어요...

    어느 날은 한국의 친정엄마가 그립고
    또 어느 날은 외국사람과 부딪기며 사는 게 버겁고
    날이 흐리면 괜시리 울적하고
    이세상에 우리 가족, 나 혼자인 것 같고...
    울 식구 똘똘 뭉쳐 기대고 살아도 팍팍한데 말이죠.
    남편분이 조금만 더 자상하셨음 좋겠는데...
    남편분도 가장으로 와국에서 살아나가기가 힘드신가 보네요.

    시댁어르신은 그러려니 하세요.
    나이들면 애 같아지고 서운함을 많이 느끼게 된다잖아요.
    요즘 저희 시부모님 뵈니 연로하셔서 힘빠지시고
    기운 떨어져 그 심하던 잔소리 마저도 잦아드시니
    좀 짠하게 안된 마음이 더 커지더라구요.
    그래도 일년에 몇 번 아니다~ 심호흡하고 넘겨버리세요.

    원글님 기분전환하시고 건강도 잘 챙기세요~
    내몸 아프면 나만 서럽고 외국에선 돌봐줄 사람도 없으니
    영양 잘 챙기시고 씩씩하게 운동도 하시구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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