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한민국 참 살기좋다 북한같으면 이런게 밝혀지겠나?

호박덩쿨 조회수 : 493
작성일 : 2014-03-20 02:36:55

대한민국 참 살기좋다 북한같으면 이런게 밝혀지겠나?


뉴스타파의 최승호PD입니다.

한씨, 그의 이름을 모르기에 우리는 이렇게 그를 부릅니다.

그는 2011년 12월 13일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죽었습니다. 
국정원은 14일이 지난 12월 27일 그가 목을 매 자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정원은 그가 독방에서 조사를 받다가 간첩이라고 자백한 뒤 샤워실에서 스스로 목을 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스타파는 작년 여름 그에 대해 처음 알게됐습니다. 경찰을 취재해보니 당시 한씨의 독방에 설치돼 있었을 CCTV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어떤 과정에서 죽음을 맞았는지 전혀 수사하지 않은 채 국정원 말만 듣고 자살로 처리해버린 것입니다.

설사 자살이 맞더라도 이유는 국정원이 설명한 것과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유우성씨의 동생 유가려씨도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간첩이어서가 아니라 간첩임을 자백하라는 수사관들의 압박을 못이겨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합동신문센터에서 간첩혐의를 의심받은 사람들 중에는 자살을 생각했거나 실제로 기도한 사람들이 여럿입니다. 따라서 한씨가 어떤 상태에서 죽음을 선택했는지, 아니면 자신이 선택한 죽음이 아닌지는 반드시 밝혀져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아무런 정보를 내놓지 않습니다.

겨우 올해 신경민의원실을 통해 알아낸 것이 한씨가 시흥시의 무연고묘지에 묻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씨는 거기 공동묘지 한 쪽 무연고묘지들 사이에 묘비도 없이 묻혀 있었습니다. 한 줌 흙무더기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그를 알고 있을 그 누구에게도 통보되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밝히는 것조차 거부하는 국정원은 그의 죽음의 사연을 끝까지 알리려하지 않습니다. 

 국정원은 왜 그의 이름조차 밝히지 못하는 걸까요? 국정원은 왜 한국에 있을지도 모르는 그의 가족,친척,친구,지인들에게 그의 죽음을 알리지 않는 걸까요? 왜 국정원은 60년 전 전사한 군인의 유골도 송환하는 시대에 북한에 있을 그의 가족들에게 피붙이의 죽음을 알리지 않는 걸까요? 

이런 식이라면 어떤 죽음인들 은폐하지 못하겠습니까?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지금까지 12명의 간첩들이 탄생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증거가 없이 오직 자백만 있는 간첩들입니다.

한국의 관타나모 중앙합동신문센터, 검찰은 바로 이곳을 수사해야 합니다. 
국회는 즉시 인권의 사각지대인 이 무지막지한 시설을 개혁하는 조치에 착수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한씨의 죽음을 밝힙시다. 그가 어떻게 죽어갔는지, 왜 그의 죽음의 과정이 숨겨지고, 가족들에게 통보하는 인륜의 가장 기초적인 일조차 무시되었는지, 왜 그를 묘비도 없이 무연고묘지 한 구석 흙무더기로 버려두었는지 밝히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문명사회가 아닙니다. 아니 우리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뉴스타파는 합동신문센터에 대해 계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북한이탈주민 여러분의 많은 제보 바랍니다. 아래는 한씨의 죽음에 대한 뉴스타파 보도입니다.

 http://campaign.agora.media.daum.net/newstapa#clipid=57331632 ..

IP : 61.106.xxx.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궁
    '14.3.20 7:44 AM (14.45.xxx.30)

    비교를해도 독재국가랑 하다니
    아 그네정권이 독재이긴하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5815 대강이라도 알고 싶어요. 1 돈 환산 2014/04/01 771
365814 "무공천, 죽어도 번복 못 할 만한 일인가?".. 샬랄라 2014/04/01 542
365813 리틀팍스 할인받으려고 국민주니어통장 만들었는데요.. 5 곰팅 2014/04/01 4,490
365812 저학년 애들 치마 입힐 때.. 4 요즘 날씨에.. 2014/04/01 949
365811 성격이 대범한 것도 타고나는 것일까요 11 핫초코 2014/04/01 5,403
365810 분양권 해지에 대해 아시는분~조언 부탁드려요 3 머리가 지끈.. 2014/04/01 2,517
365809 서울로 여행가요~한번 봐주세요 3 오월초 2014/04/01 832
365808 슈퍼앤 사랑이네 식탁 의자 2 ? 2014/04/01 3,237
365807 26살에 35살남자만나 결혼 34 고민녀 2014/04/01 20,447
365806 음식에 대한 약간의 강박 어찌 버리죠? 5 나이43에 .. 2014/04/01 2,323
365805 벽걸이시계 어디서사야하나요 1 코코 2014/04/01 464
365804 식욕이란 건 참....... 4 ........ 2014/04/01 1,407
365803 남자보는 눈 2 !! drawer.. 2014/04/01 1,339
365802 비행기에,부피가 큰 유리화병이나 장식품들은 어떻게 싣고 와야될까.. 8 수화물 2014/04/01 1,073
365801 중3아이가 롤에 빠졌어요 8 게임 2014/04/01 2,417
365800 다섯손가락 중에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의 마음 5 ... 2014/04/01 1,153
365799 스마트폰으로 82쿡 보기 힘들어요. 7 스마트폰 2014/04/01 1,227
365798 아이가 전교1등을 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10 ㅇㅇ 2014/04/01 4,060
365797 소망을 품은 별전 이야기 스윗길 2014/04/01 356
365796 밀회.....왜 눈물이 나는건지....... 6 Claire.. 2014/04/01 4,090
365795 어떻게 해야 할까요,,조카돌잔치 못하게 됐어요ㅠㅠ 5 고모 2014/04/01 2,158
365794 기아 이대형선수 정말 귀엽게 잘생기지 않았나요? 7 반했어 2014/04/01 1,171
365793 혼수비용 너무 적게 든건가요? 109 2014/04/01 20,557
365792 2주전에 이사했어요. 9 이사후기 2014/04/01 1,900
365791 24살.. 혼사얘기오가는거 어떠세요? 22 2014/04/01 5,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