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폭력당했던 아이,,상대아이가 같은반이 되었는데 학부모상담시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야할까요?...

학부모 조회수 : 2,042
작성일 : 2014-03-19 14:50:36

아이는 중2이고 4년전,그러니까 초등학교4학년초에 같은반아이 한명에게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물리적인 폭행은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정신적인 괴롭힘이 있었고 아이가 워낙에 내성적이고 숨기는 성격이라 전혀 알수가 없었어요.

아이는 그일이후 많이 변했어요.

학교를 가는것 외에는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도 않고(심지어 방학30여일동안 친척집 가는날 빼고는 나가지 않네요)

너무너무 내성적인 아이가 되었어요.

그 당시 트라우마때문에 아이는 그 아이(가해자)가 아주 멀리서 보이기만해도

쥐구멍 찾는것마냥 알절부절 못합니다.

그 모습을 처음 봤을때는 너무 놀랐고 슬펐고 화가나더라구요.

아이에게 자주 그런말을 해줘요.

넌 아무런 잘못이 없다.

저애가 나쁜거다

절대로 기죽지말고 당당해져라

또 뭔가를 요구하고 부당하게 대할때는 싫은건 싫다.아닌건 아니다 라고 단호히 말해라.

 

하지만 아이는 그 모든것이 힘든가봐요.

아이가 겉으로는 괜찮다 하면서 저를 안심시키지만 아이의 마음속을 들여다 볼수 없으니 폭풍전야와 같은 느낌입니다.

IP : 222.105.xxx.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교에
    '14.3.19 2:53 PM (182.213.xxx.162)

    이야기 하셔서 반배정을 다시 해 달라고 하신는것이 좋아요

    4년이 흐른 지금도 힘들어 하는데... 같은반에 있게하는건 너무 잔인하네요 ㅠㅠ

  • 2. 반을 못바꾸면
    '14.3.19 3:09 PM (106.240.xxx.211)

    우아한 거짓말 생각나네요 어째야할지 매일 학교에가서 그 애에게 널 지켜보고있다 하고 있어야는지 내 아이가 그 상황이라면 막상 이거 밖엔 생각 안나네요 널 지켜보겠다 그리고 체력을 길러줄거 같아요. 힘내라고 해 주세요

  • 3. 그일이 있고
    '14.3.19 3:11 PM (122.36.xxx.73)

    상담은 좀 받으셨나요? 아이가 안절부절하는데 엄마는 끝까지 자기가 감당할수 없는 말만 하고있는것 같아요..지금이라도 상담받으시고 아이가 원하면 전학을 시키는게 좋을것 같아요.왜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그래야하냐고 고집부리지 마시고 상담받으시고 적절한 조치를 내.아.이.를 위해 취해주셔야합니다.

  • 4. 학부모
    '14.3.19 3:27 PM (222.105.xxx.18)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벌써 4년전 일인데도 아직도 생각하면 울컥하니 눈물부터 나네요.
    네...
    사실 저도 그일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올정도로 힘들었어요.지금까지두요..
    가해자아이가 결손가정 아이라 담임선생님을 통해 해결해보고자 교무실에 전화했다가 학생부선생이라는 사람에게
    "가해자 잘못보다 초기대처를 하지못한 우리 아이잘못이 훨씬 크다."라는 어이없는 말도 듣고,,,
    생각지도 못한 답변에 너무 놀라서 멍하니 아무말도 못하고 끊어버렸는데...
    그 선생은 우리아이같은 아이때문에 가해자가 양산된다는 식이더라구요.
    너무 충격이었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없는 형편이지만 먼거리로 미술치료도 다녔고 집단 상담도 받아보고 했지만 쉽게 치유가 되지 않네요

  • 5. ,,,
    '14.3.19 3:55 PM (118.221.xxx.32)

    꼭 담임상담해서 반을 바꾸던지 하세요
    맘 같아선 다른 학교로 옮기라고 하고 싶지만...

  • 6. 일단은
    '14.3.19 3:56 PM (110.8.xxx.239)

    아이한테 엄마는 언제나 네편이다.힘들면 반을 바꾸거나 전학 갈수도 잇으니까 참지말고 못견디겟음 이야기 해달라고 하세요.미리학교측에 알려서 다른반 됏음 좋았을걸..조금 대처가 늦은 감은 있네요.
    아이가 그정도로 두려워하는데 왜 반이 정해지기 전에 알리지 않으셧는지 안따깝습니다.

  • 7. 학부모
    '14.3.19 4:27 PM (222.105.xxx.18)

    소소한 괴롭힘 정도였으면 오히려 그 아이가 결손가정인것을 불쌍하게 여기고 상황을 이해하려하고 보듬어주었을지도 몰라요 제 성격상..
    내 아이이의 친구는 모두 내 자식이나 같다.. 항상 그런 생각이니까요.
    하지만 가해자 아이는 금전 갈취를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우리 아이를 괴롭혔어요.
    우리 아이는 학기초라 그 아이가 어떤 아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장난하나보다...'하고 넘겼구요..
    두어번 정도는 장난이겠지... 넘겼다가 강도가 세지고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니 아이는 수습하기가 힘들었던가봐요.
    그 아이한테 돈을 줄수도업고 엄마한테 돈을 달라는말도 괴롭힘당한다는말도 못하고 그 상태에서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왔던거지요.
    상대 아이가 워낙에 기가쎄고 위협적이고 보통이 넘는 아이라
    우리 아이는 감히 어떻게 해볼 생각도 못했던거 같아요.
    제가 모든걸 알고난후 그 아이 가정에서도 해결이 안되고 학교에서도 해결이 안되니 직접 그 아이한테 그랬어요.
    "다시한번 이런일이 생기면 널 가만두지않겠다.
    널 끌고 너희집을 찾아가던 경찰서를 찾아가던 가만있지 않을것이고
    우리아이가 너한테 당한것보다 더 큰 고통을 너에게 주겠다."구요

    그런데 3년이 지난 작년에서야 아이가 한다는 말이
    "엄마,##이가 그때 나한테-야!니네 엄마 하나도 안무서워-하면서 비웃었어요."하더라구요..
    그제서야 왜 우리아이가 그 아이만보면 쥐구멍을 찾듯 그랬는지 알겠더라구요.

    미리 같은반이 될수없게 손을 쓰지못한게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기만 하네요 ㅠ

  • 8.
    '14.3.19 8:43 PM (112.150.xxx.31)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셨나요?

    담임과 있었던 일 쭉 얘기 하시구.. 다시 이런일 일어나면 가만히 안둔다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589 받아서 난감한 선물 14 .... 2014/03/19 4,994
361588 6세아이 첼로 6 cello 2014/03/19 1,608
361587 아파트평수 궁금한게 있어서요. 8 ,. 2014/03/19 3,720
361586 안철수측 국민간보기 패턴(오유 댓글 펌) 9 간보기 2014/03/19 1,327
361585 명상과 통찰력에 대해 아시는분~~ 6 폴고갱 2014/03/19 2,495
361584 임신 중 갑상선 저하증으로 신지로이드 몇달간 복용하셨어요? 8 고민이에요 2014/03/19 4,671
361583 블로그 뒷담화 대단해요 4 손님...... 2014/03/19 7,357
361582 아이담임 초임쌤... 6 .. 2014/03/19 1,839
361581 2012 대선때 이해찬이 충치가 되어 당대표 떠나며 남겼던 말 2 이것도 역사.. 2014/03/19 760
361580 블로그 공구 짜증나요. 10 .... 2014/03/19 6,651
361579 스쿼트 글을 올렸었는데 36 반지 2014/03/19 4,733
361578 웃어보세요. 3 쐬주반병 2014/03/19 730
361577 여름철에 백화점에 겨울옷 구입가능한가요? 1 harrym.. 2014/03/19 569
361576 구몬 학습지요~초 5인데 계속 해야 할까요?이젠 셤은 계산기로?.. 7 엄마 2014/03/19 4,778
361575 돌고래와 인간의 언어교류 3 .... 2014/03/19 648
361574 저처럼힘들게 자식키울까요ㆍ 15 2014/03/19 3,466
361573 생리 시에 두통이 생기기도 하나요? 2 몸상태 2014/03/19 1,276
361572 저희애가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밀었는데요 6 ㅠ.ㅜ 2014/03/19 1,240
361571 순우리말 모음 - 너무 이쁘네요 35 오늘은선물 2014/03/19 116,685
361570 토마토주스 드실줄아세요? 7 2014/03/19 2,680
361569 급) 출산 38주 입니다 6 출산 2014/03/19 1,971
361568 EBS <세계테마기행> 타타르의 고향, 크림반도 -러.. ... 2014/03/19 857
361567 책추천해주세요^^ 3 블루마운틴 2014/03/19 1,501
361566 직구 자주 하시는 분들, 배송료 얼마나 내세요? 4 ... 2014/03/19 1,500
361565 억눌림에서 해방 1 운동 2014/03/19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