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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마음이 병들어가요..

... 조회수 : 2,317
작성일 : 2014-03-18 13:52:44

 

남동생이 일찍 결혼했다..결혼에 실패해

조카를 부모님이 맡아 키우고 있어요. 벌써 초3학년이 되었어요..

 

동생과실로 헤어졌는데.. 동생은 그야말로 망나니여서...부모님과 제가 같이 양육하다

전 이년전 결혼하고 지금은 애엄마고 직장인이에요..

 

아래윗집에 살고있는데..

역시 부모사랑..잘 못받고 자란 조카가... 학교권유로 심리치료중인데..

많이 소극적이고,,(인사, 대답 똑바로 안하고), 뒤로 숨는 성격이고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만 방방뛰는 성격이에요.

 

아침부터 밤까지 소리지르면서 10번은 넘게 말해야 말듣는대요..

 

그렇지만... 제 생각은 육아방식이 부모님때와는 다른데... 사랑과 보다듬는..육아방식이 아닌

타박,,강요,, 꾸짖음이 많은 육아방식이다보니(물론 조부모 모두 아이 사랑해주시긴 하지만)

제가 느끼긴엔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전 이제 두돌지난 아이가 있고..주말에 나들이며,, 쇼핑이며,, 조카 데리고 다니며 고모노릇한다고..

하고 있었는데.. 조카버릇 잡는다고 남편이 한번 크게 혼냈더니.. 절대로 같이 안다니려고 해요

오라고 해도 안오고,, 도망가고...

 

최근에 부모님이 육아에 지치셨어요..

양육비 한푼 안주고,,, 제발 주말에라도 데려가서 애 바람좀 쐬주고,, 공부도 봐주고 하면 좋겠는데,,

둘다 안그래요.. 나몰라라 사는거죠....

 

제동생이지만 정말 쏴죽이고싶어요. 세상에 저렇게 책임감 없는 ..인간 본적없어요..

전 올케도 마찬가지구요....... 둘이 애 버리고 신나게 살면서 카스니 이런데 술쳐마시고,, 성형하고 사진 올린거 보면... 진짜 미칠것처럼 우울해져서. 제 정신건강을 위해 이제 두인간한테 관심끊고,, 아예 컨텍을 안해요.

 

하지만..저희 엄마는.... 애때문에 연락을 해야하니까.. 두인간들한테 연락을 하는데.. .. 둘다 똑같으니 미치는거죠..

 

가장불쌍한건..조카... 그리고..우리 부모님...

제 정신건강을 위해 거리를 두는 제모습에...저도..죄책감들고요....

 

초등학교 3학년짜리가.. 그냥 식탁에서 얘기하다 말고...할머니한테 이런 인생 살아뭐해..죽여달라고 햇대요..

 

이말듣고 또 하염없이 우울해집니다...

 

주말에 조카잡고 대화좀 하려고하는데... 대화하다보면 대답안하고 이러니..전또 속터지구요..

돌아서면 후회하고요... ....

 

고민이 또하나 있는데

 

조카가 애기때부터 자위를 하는거 같아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유아때..바닥이나 모서리같은데 비비면서 쾌감을 느끼는거같은데...

 

이것도..부모사랑 못받아서 집착하는거같구요... ....모든상황이 우울하고 마음을 후벼파요..

 

신세한탄겸... .. 조언받고자 글 올려봅니다.

 

 

 

IP : 211.192.xxx.2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ㅇ
    '14.3.18 2:03 PM (112.155.xxx.178)

    조부모가 어찌되었건 키우고 있으니
    부모라는 사람들이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이의 엄마에게 양육비청구소송도 하고
    아이아버지에게 아이를 맡기는 등
    부모로서의 책임을 하게끔
    어떤 강한 모습을 원글님이나 원글님친정쪽에서
    보여주는 게 어떨까 싶은데요
    물론 나몰라라 하면서 사는게 습관이 된 사람들이라
    어렵겠지만 해야 한다고 봅니다

  • 2. ㅇㅇ
    '14.3.18 2:03 PM (39.119.xxx.125)

    아 어떡해요 원글님 제가 다 속상하네요
    부모 잘못만난 어린애가 제일 불쌍하고
    원글님이랑 할머니 할아버지도 안타깝고.

    저도 육아에대해 아는게 없어 큰 도움 못드리지만
    그래도 조부모님이 타박 훈육으로 양육을 하시는
    스타일이라면 원글님이라도 많이 안아주고 사랑을
    표시해주시면 좋겠어요
    뭐 이것저것 가르치고 공부시키고 그런거보다
    심성 비뚤니지지않는 아이 되도록
    그냥 부모까지 버린 너라도
    이 고모는 너 끝까지 사랑한다 그런걸
    느낄수있게 해주면 어떨까요
    어느책에서 읽은 말인데
    정말 안좋은 환경에서도 제대로 성장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전적으로 신뢰와 사랑을 주는 누군가가
    꼭 있더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원글님 너무 우울해하시지말고
    기운내세요
    아이들 내면에 숨은 무한한 가능성 믿어보시고
    지쳐서 조카 포기하지마시구요~~

  • 3. 연기가 필요해
    '14.3.18 2:07 PM (75.94.xxx.61)

    할버지 할머니 둘중 누가 아픈척..많이. 그럼 정신이 들지 않을까요

  • 4. ..
    '14.3.18 2:14 PM (118.36.xxx.85)

    심리치료 중이라지만 별 변화가 없다면 아이에게 맞는 심리치료사를 찾아서 치료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원글님이 사랑의 마음 표현해주시고 끝까지 네 편이 되주겠다는 믿음도 주시고요.
    연로하신 부모님이 힘든 아이를 양육하는게 벅차시겠지만 타박,강요, 꾸짖음을 줄이시라고 계속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힘내세요

  • 5. 마그네슘
    '14.3.18 2:22 PM (49.1.xxx.166)

    얼마나 마음이 아프세요? 부모님과 조카가 걱정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제가 글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부모님이 꾸짖는 방법으로 아이를 키운다고 하셨는데 그 조카는 왜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만 방방 뜰까요?
    원글님이 볼 때에는 꾸짖음이고 타박이지만 제 생각에는 나이드신 부모님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육아방법인 거 같아요.
    원글님 남편이 한번 꾸짖으니까 같이 안 다니려고 한다면서요. 나이드신 부모님...겉으로는 엄해 보여도
    실상은 어린 조카가 안쓰럽고 귀해서 정작 혼내거나 버릇을 잡아야 할 때에는 제대로 단도리 못할 수도 있어요.
    아이는 그걸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만 방방 뛰는 게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유아 시기에 자위하는 것은 부모님 사랑 잘 받고 있는 아이도 그럴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제가 아는 언니는 이혼도 안했고 부부사이 좋고 아이도 잘 키우는데 애가 그런다고...이리저리 알아보니 그건 극히 정상이래요.

    다만 원글님 조카의 경우에는 정면 돌파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아이 부모님이 책임을 져야죠.
    동생분한테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 보세요. 나이드신 부모님이 하루라도 편하게 지내셔야죠.

  • 6. 죽이되든밥이되든
    '14.3.18 2:31 PM (59.25.xxx.22)

    부모한테 보내세요
    일단 양육비청구소송거시구요
    노인네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아이도 자기운명을 받아들여야죠

  • 7. 아이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맞는데
    '14.3.18 2:41 PM (59.7.xxx.184)

    글 쓰신 것으로 보니 부모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자식을 낳아 자식한테 상처주고 있네요
    조카가 살아서 뭐하냐고 했다는 걸 보면, 나름 자기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는 건데,
    자존감 부족에 우울증이 심하다고 봅니다.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도 이미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신뢰가 약해진 거구요, 전체적으로
    말하면 애정 결핍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정말 시간을 두고 조카를 사랑으로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그 누군가가 필요해요.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는 사랑과 희생,
    책임이 뒤따르는 것이 당연한건데, 부모가 그 역할을 못 한다고 하니 참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방기한 상태로 어른이 될 경우 더 큰 화가 생길 수도 있으니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서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 8. 원글
    '14.3.18 4:13 PM (211.192.xxx.230)

    모두 고맙습니다...

    저는 제 자신에 대해... 조카에 대해 안타깝고 속상해하면서도... 그 문제에 직접 파고들려하지 않고 기피한 것도 있어..죄책감이 있어요..

    제 멘탈이 약한편이어서,,,, 우울증 방지 측면이 있어요...

    조부모의 육아방식이 타박, 강요, 훈육, 잔소리가 많지만,, 5살때부터 부모랑 떨어진 아이한테 측은지심..안쓰런맘 어쩔줄 몰라하세요.

    달래고 감싸고 하면서도,, 말안들으니 타박하고 잔소리하고 소리지르고 하니.. 아이가 그대로 배워 똑같이 소리지르고 또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만 집착하고.. 그래요

    어제 저희 엄마가 애엄마랑 통화하면서 못키우겠으니 데려가랬더니.. 애엄마가
    아이한테 같이 살자했더니 절대로 싫다고했대요. 할머니 할아버지랑 살거라고..

    애가 부모를 만나는게 한달에 한두번 그것도 회당 2~3시간에 불과한대..무슨정이 있고 무슨 믿음이 있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 만나는거 좋아해요... 그게 너무 가슴아파요..

    저는 조카를 사랑하지만... 제가 남편, 제 아이에 대해선 걱정이 없는 반면,, 조카에 대한 걱정, 안타까움으로 인해 마음이 한없이 부정적으로 흘러 우울증에 걸릴까.. 솔직히 요새 멀리했던 것도 있었어요...

    만약 조카가 없었다면,, 차라리 저 못된 애엄마아빠가 없다면.. 차라리..차라리.. 이러면서... 마음이 한없이 우울해져요....

    저희 애도 제 엄마아빠가 봐주시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교가 될수 밖에 없구요
    남편이 애 엄청이뻐하거든요.

    조부모도... 한창 재롱둥이인 제애가 이쁘지..말썽시작하고 말안듣는 조카,,,혼낼일밖에 없으니..

    조카가 마음의 상처가 클것같습니다.

    제발 애한테 소리지르지말고 타박하지말고 조용조용 다스려달라해도... 조부모는 나이가 들어..고치기 힘들고.. 안쓰러워하시면서도 그러세요.........

    제가 생각을 긍정으로 바꿔.. 그래 우리 으샤으샤 우리끼리 잘살아보자. 이런맘 가졌다가도... 조카보면 한없이 우울하고...그래요...

    그 못된 년놈들 생각하면.... 마음이 부르르르 떨면서.. 악한 마음 품었다가..조카한테 미안했다가...
    제스스로 자책하고........

    남편은 엄한사람 하나없어 조카가 비뚤어진다며 한번 큰소리로 혼낸 후 조카가 멀어졌는데... 그런남편이 또 야속하면서도..... 남편한테 미안하고... 그래요..

    아이가 자기운명을 받아들여야한다...

    아이가 무슨죄.. 자기팔자..있는거 아는데... 미성년자 사회적으로 보호받고 가정에서 한창 사랑받으며 자라야할 아이가... 짐짝처럼 여기저기 치이는게... 넘 마음 아파요...

    제가 확 내아이처럼 키워야지!! 이런맘... 못갖는게 죄책감 들구요..

  • 9. 원글
    '14.3.18 4:57 PM (211.192.xxx.230)

    153님 포인트 잡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옳은 말씀이세요.

    아이를 안됐어하지만.... 부모탓만 하고있어요....

    좋은 고모 그 이상을 해야하는데... 제 그릇이 너무 작은 것 같습니다.

    제가 더 노력할 예정이구요..

    양육비 청구소송이라던지....검토해봐야지 해봐야지 하면서... 그나마도 애랑 안만날까봐.... 못하고 있었어요.. 한마디로 그인간들 눈치보는거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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