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이 있으니 돈을 더 모으고 싶어지네요.

이럴수가 조회수 : 3,195
작성일 : 2014-03-18 11:11:56

투자목적으로 갖고있던 부동산을 처분하고 목돈을 쥐게 됐어요. 실거주할 집을 살 용도의 돈이예요. 현재로선 살고싶은 동네 아파트 사기에 좀 부족해서 더 모아야한답니다. (팔면 바로 사야한다는 등의 부동산 구매 시점에 대한 덧글은 사양할게요)

그동안은 저축을 하긴했어도 해이했었는데 딱 주택구입 목표시기가 명확해지고 목표금액이 생기니 그때부터 쓸데없는 소비가 확 줄더니 생활비 200이상이 저절로 절약되고있어요. 통장에 숫자 늘어나는 즐거움에 뭐 안사도 배부르고 뭔갈 사고싶은 욕구 자체가 아예 사라져버렸네요.
저금하고 싶어서 월급날이 기다려지고 통장개설할때마다 가슴이 설레구요.
원래 핫딜, 직구 이런거 엄청 좋아했는데 애들 옷 이렇게 오래 안산지 처음이예요. 세일정보 뜨면 애들 옷장 한번 열어보면 구매욕 잠재울수있네요. 예전엔 옷 이미 많은거 알아도 늘 반복되는 세일이란거 알면서도 세일한다 하면 무조건 큰사이즈라도 사놓고 그랬거든요. 지금 입힐 옷들 충분히 많고 꽉찬 옷장 보고나면 숨막혀서 사고싶지도 않구요. 싹 다 작아지면 그때 사려구요.
휴지나 비누 세제 화장품 같은 생필품도 쟁여놓지 않게 됐어요.
이미 있는거 다 쓰고 빈통 하나씩 버려가고 창고의 빈공간 늘어나는 기쁨이 소비해서 얻는 기쁨보다 큰거같아요.

예전에 아무생각없이 훅훅 썼던 작은 소비들을 안하게 되니 생활비가 막 남고 남은 돈 저축하는 기쁨에 더 남기려 노력하게 되구요
집에 뭘 사들이질 않으니 집안 공간도 넓어지는 느낌이구요.

대출이자 안나가고 적지만 예금이자 붙어가니 돈모으는 즐거움을 이제야 알겠어요.

통장만 봐도 배부르니 소비욕이 줄어드는군요. 평생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신기해서요. 한창 절약글 열풍일땐 마음만 실천중이었는데 지금 와 실제로 실천하게 되니 이런 느낌인거구나 싶네요.
아직 멀었지만 철없던 시절 청산한 기념으로 글남기네요^^
IP : 59.15.xxx.1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4.3.18 11:27 AM (39.7.xxx.58)

    대출 갚아갈땐 시간가는건 그냥 늙어가는거 같아 싫더니만, 대출끝나고 적금부은 다음부턴 시간가는게 즐거워요.
    좀 지나면 만기구나...싶어서요^^

  • 2. 맞아요
    '14.3.18 11:36 AM (175.223.xxx.234)

    저는님, 그죠그죠! 적금만기 기다리는게 삶의 즐거움이네요 ㅎㅎ 전 그 즐거움 자주 맛보고싶어 풍차돌리기도 하고있어요. 매달 만기가 돌아오니 완전 기뻐요 ㅋㅋ

    어쩜님,
    저와 정말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계시네요!!
    저도 제 옷이랑 가방에 대한 욕심이 완전 사그라들었어요. 갖고싶은거 다 가져보진못했지만 그냥 부질없어져버렸달까요. 비싼가방 들어봤자 내가 그 브랜드만큼 비싸보이는 것도 아니라는걸 깨닫ㅡㅡ;;
    애들 어려 계셨던 아주머니도 용기내서 내보내고 그 월급 저축하게되니 넘 좋구요.
    저도 올 한해 목표금액 정했거든요. 큰애 입학하는 내후년까지 빡세게 모아서 정착하려구요^^

  • 3. 그럼요 ...
    '14.3.18 12:43 PM (76.111.xxx.8)

    은행 통장에 돈 늘어나는 것 보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
    그 재미 알고 나면 ...
    절약하는 것이 재미있답니다.
    남들은 궁상맞게 산다고 흉을 보던 말던 ..... 절약이 재밌어서 하는 것이 되는 것이지요 ...
    축하합니다. 드디어 그 맛을 아셨군요 ...
    즐겁게 절약하는 생활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내 옷이 좀 유행에 뒤져도 ... 하나도 창피하거나 .. 그렇지 않고요 ..
    정말 ... 뿌듯하답니다.

  • 4. ...
    '14.3.18 2:12 PM (221.151.xxx.233)

    축하합니다 원글님.
    그 세계도 은근 중독이 강해요.
    증상은 말이죠, 실없이 자꾸 웃음이 나와요.
    길가다 난데없이 웃기도 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자다가 웃기도 합니다.
    이 증상은 월급날이 다가오면 더 심해지니 조심하시기를...

  • 5. 저두
    '14.3.18 2:14 PM (39.7.xxx.146)

    저축하는 기쁨이 큰데.

    아껴서 모으는 기쁨보다.더 노력해서 더 많이 벌어서
    얻는기쁨이 훨씬 크더라구요.
    그래서 제 분야의 교육받고 자기계발하는데 시간과 돈 을 투자해요. 거기서 더 큰 이익을 발생시키구요~~
    아직 젊으니까 나중에 더 벌려면
    이런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겠지만요. 아줌마는
    내시간을 벌어주고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니까..
    아줌마를 보내고 내가 일하면 그 돈은 줄겠지만
    내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되는 부분도 있고..

    뭔 경우마다 다르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793 급)식칼에 손베어었는데... 1 2014/04/08 1,250
367792 어리광 울 고양이. 7 타이타니꾸 2014/04/08 1,308
367791 케이팝스타 3. 지난주 방송을 이제야 봤는데요... 7 짠해라..... 2014/04/08 2,207
367790 궁금해요 미대입시 4 .... 2014/04/08 1,280
367789 제발도와주세요 침대프레임 아직 못고르고 있어요 ㅠㅠ ㅇㅇ 2014/04/08 748
367788 정려원이 미술에 대한 일가견이 있나봐요? 3 예술 2014/04/08 3,923
367787 침대매트리스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비싼 거 구분 가능하시겠요? 4 fdhdhf.. 2014/04/08 1,916
367786 이상한 두통 증상 3 ... 2014/04/08 1,489
367785 디스크 환자인데요..달라졌어요 4 .... 2014/04/08 3,386
367784 심리상담이라는거, 6 바람 2014/04/08 1,482
367783 영화 밀양을 보다가 문득. 5 밀양 2014/04/08 1,996
367782 개가 고양이같아요.....ㅠ ㅠ 12 . . 2014/04/08 2,607
367781 이선희 어떻게 팔자주름이 아예 없을수 없죠? 28 ㅇㅇ 2014/04/08 18,566
367780 운동화 사이즈 너무 고민돼요 ㅜ 1 산은산물은물.. 2014/04/08 1,258
367779 혈압만 재도 빈혈을 알수 있나요??? 2 ........ 2014/04/08 1,490
367778 정치인들 외국 연수가는 돈은 어디서 나나요? 5 궁금 2014/04/08 789
367777 성남 철학관 2014/04/08 716
367776 28개월 정도 된 아이가... 1 뭐든지 2014/04/08 1,115
367775 바지허리 가위집 정보 주신 분 감사해요 5 ... 2014/04/08 2,467
367774 인간을 소유할수 없다는걸 8 2014/04/08 1,771
367773 무공천 관련 민주당 국회의원 전수조사 28 ㅇㅇ 2014/04/07 1,225
367772 요즘 복부지방흡입 비용 얼마나 되는지요? 3 .. 2014/04/07 771
367771 몸 간지러운데에 유산균 먹고 좋아진 분 계신가요 4 약국추천 2014/04/07 2,108
367770 왕좌의게임 4시즌 이제 시작이네요 5 시작 2014/04/07 1,483
367769 소개팅 남자 직업 글 보고 12 ㅇㅇ 2014/04/07 6,804